본문 바로가기

2009/07/23

삶의 가능성. 1%의 가능성만 있어도 - 삶의 기본자세.... 조회(495) 이미지..,love. | 2007/09/24 (월) 12:52 추천(0) | 스크랩(2) 테마스토리 - 일상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며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느냐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느냐. -도종환 시 '흔들리며 피는 꽃'모두 ------------------------------------------------------------------------------------------------.. 더보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 - 사랑, 나무, 비, 구름, 하늘, 딸, 바다..... 조회(585) 이미지..,love. | 2007/09/23 (일) 10:12 추천(0) | 스크랩(1) 내 몸에 줄줄이 달린 선을 뽑는다 뭣보다 먼저 핸드폰을 던져두고 시계도 풀어놓고 승용차 따윈 물론 세워둔다 태양에 꽂은 전선(電線)만 남겨두고 배낭하나로 집을 나선다 훌훌 씨방 떠난 풀씨처럼 이제 어디에 닿을지 모른다 줄을 벗어났으니 광막한 공간이 나를 품어 줄 것이다. -조향미 시 '탈선(脫線)'모두 --------------------------------------------------------------------------------------------------------------- -알베르트 카뮈(Alber.. 더보기
청명. 국화차를 마시며.. 맑게 보이는 눈으로,,,, 조회(533) 이미지..,love. | 2007/09/21 (금) 08:00 추천(0) | 스크랩(1) 테마스토리 - 일상 아침 신문에서 향기로운 시 한 편 읽었다 올해 풀꽃상 수상자, 간이역 졸린 눈이 반짝 뜨였다 이전투구 정치판 이판사판 사회면 오염된 말 거짓된 광고만 현란한 지면에 작은 박스 기사는 한 포기 풀꽃처럼 돋아 있었다 바람에 잔 물결처럼 마음이 일렁, 종일 화안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쓸쓸한 일이었다 광기의 이 시대, 풀꽃과 간이역은 동의어 였다 하찮은, 쓸모없는, 없애도 될, 완행열차에 마음 끌리던 시절이 있었다 세상은 끝없이 안개가 자욱했고 멀리서 별빛 몇 개 아스라한 때였다 대합실에서 혼자 낯선 간이역들을 훑다가 한림역이요, 표를 끊었다.. 더보기
외로움. 외로움이 곁에 있을때,, 창가에 서서 기차를 타고 떠나보자...... 조회(956) 이미지..,love. | 2007/09/20 (목) 08:22 추천(3) | 스크랩(2) 테마스토리 - 일상 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만일 모든 사람들이 너를 의심할 때 너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으로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너무 선한 체하지 않고 너무 지혜로운 말을 늘어놓지 않을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네가 어떤 생각을 갖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더보기
이런 된장?! 이런 된장 - "그냥, 거시기, 된장(젠장), 제기랄"..... 못생긴 얼굴,,,,, 조회(613) 이미지..,love. | 2007/09/19 (수) 12:21 추천(0) | 스크랩(1) 하얗게 밀리는 바다. 가장 외로운 이는, 소금밭처럼 속을 하얗게 떨어내 보인다 홀며느리를 염전에 보내놓고 할머니께선, 떠도는 나와 함께 푸시시하게 '솔'이나 피우신다 어떻게 사시느냐고 여쭈었더니 바다처럼, 그냥 산다고 웃으신다. 하얗게 마르는 바다. 바다가 떨어내는 눈물빛 사리들 소금처럼 사시는군요 내가 연기를 뱉으며 웃으니까 며느리의 재혼만 걱정하신다 배꼽이 더 큰 소금밭 며느리가 바다와 뜨겁게 만나는 날 할머니의 머리는 소금보다 희다. -마종하 시 '소금밭 근처에서'모두 ------------------------.. 더보기
나무 한그루. 당신과 나의, 나무 한 그루..... 조회(523) 이미지..,love. | 2007/09/18 (화) 19:51 추천(0) | 스크랩(2) 테마스토리 - 일상 혼자 걷는 길 위에 비가 내린다 구름이 끼인 만큼 비는 내리리라 당신을 향해 젖으며 가는 나의 길을 생각한다 나도 당신을 사랑한 만큼 시를 쓰게 되리라 당신으로 인해 사랑을 얻었고 당신으로 인해 삶을 잃었으나 영원한 사랑만이 우리의 영원한 삶을 되찾게 할 것이다 혼자 가는 길 위에 비가 내리나 나는 외롭지 않고 다만 젖어 있을 뿐이다 이렇게 먼 거리에 서 있어도 나는 당신을 가리는 우산이고 싶다 언제나 하나의 우산속에 있고 싶다. -도종환 시 '우산'모두 ---------------------------------------------------.. 더보기
맑은 하루. 햇살 선명한 하루 -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하늘, 구름, 산,, 그리고 사람들... 조회(473) 이미지..,love. | 2007/09/17 (월) 16:13 추천(0) | 스크랩(0) 테마스토리 - 일상 태풍 지나가고 다시 태어난 산천 하이얀 햇살에선 뽀득뽀득 새로씻은 고무신 소리가 난다 하늘은 푸른 징처럼 혼자서도 쟁쟁거린다 대낮에도 커튼 내리고 형광등 켜고 알 속에 갇힌 듯 웅크려있던 아이들도 방금 껍질 깨고 나온 애벌레 처럼 첫 법문 들은 동승처럼 화안한 얼굴이다 얘들아 책을 덮어라 온 천지 구구절절 눈부신 경전인데 종이책 하찮은 주석이나 읽고 있을까 보냐 햇살 범벅 바람 범벅 흙내음 꽃향기 범벅인 저 앞산 언덕에서 뒹굴뒹굴 굴러보자 오늘응 위하여 어젯밤 그 폭풍우 몸서리치고 툭툭 소나무 가지는.. 더보기
헬렌켈러 - 3일 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내가 온몸으로 느끼며 감사하며 사는 것은...... 조회(532) 이미지..,love. | 2007/09/16 (일) 07:51 추천(2) | 스크랩(1) 테마스토리 - 일상 햇빛 화창한 날 종일 문밖을 나서지 않았다 방과 마룻바닥 해맑은 햇살 서너 뼘 창밖에 빛나는 나무 한그루 그 나무 잎새에 일렁이는 바람 그림자에 온 마음 바치기 위해서다 바깥엔 더 많은 햇살과 나무 바람이 있으나 너무 많은 것은 절실하지 않다 오늘 하루 오롯이 내 집을 방문하는 그 좋은 벗들 대접하려 다른 약속 물리쳤다 맑은 차 두어 잔 대접하며 주인도 손도 넉넉히 즐겼다. -조향미 시 '벗'모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