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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나무 한그루.


당신과 나의, 나무 한 그루.....
조회(523)
이미지..,love. | 2007/09/18 (화)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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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토리 - 일상


 
 
 
혼자 걷는 길 위에 비가 내린다
구름이 끼인 만큼 비는 내리리라
당신을 향해 젖으며 가는 나의 길을 생각한다
나도 당신을 사랑한 만큼
시를 쓰게 되리라
당신으로 인해 사랑을 얻었고
당신으로 인해 삶을 잃었으나
영원한 사랑만이
우리의 영원한 삶을
되찾게 할 것이다
혼자 가는 길 위에 비가 내리나
나는 외롭지 않고
다만 젖어 있을 뿐이다
이렇게 먼 거리에 서 있어도
나는 당신을 가리는 우산이고 싶다
언제나 하나의 우산속에 있고 싶다.
 
 
  -도종환 시 '우산'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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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내리고... 세차게 부는 바람 속에서 우산도 처마밑의 공간도 충분치 않을 때... 비에 젖을 수 밖에,,, 뜨겁게 내린 진한 원두커피를 손에 들고 처마 밑에 서서 우산을 쓴 채로 날리는 비를 맞는다. 날리는 비의 자잔한 파편에 옷이 젓어 무거워지며 넘기는 뜨거운 커피향에 뻐근한 목덜미를 만지니 피곤이 밀려온다.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았던 듯,, 눈덩이를 누르니 눈이 쑤시 듯 아파온다.  내리는 비 사이로 오고가는 사람들을 가만히 본다. 굵게 내리다, 가늘어 졌다, 그쳤다가 다시 또 내리는 굵은 비....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고 찌꺼기를 씻어내듯 낮에 마신 술이 몸에 땀을 흐르게 한다. 사람이 마음을 열고 정성으로 사랑으로 대하여도 악으로 갚는 사람은 어떻게 대해야 될까?!,,, 똑같은 사람은 되고 싶지는 않았는데,,, 자신이 선을 악으로 갚았으니,,, 뿌린대로 거두어 가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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