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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이런 된장?!


이런 된장 - "그냥, 거시기, 된장(젠장), 제기랄"..... 못생긴 얼굴,,,,,
조회(613)
이미지..,love. | 2007/09/19 (수)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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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밀리는 바다.
가장 외로운 이는, 소금밭처럼
속을 하얗게 떨어내 보인다
홀며느리를 염전에 보내놓고
할머니께선, 떠도는 나와 함께
푸시시하게 '솔'이나 피우신다
어떻게 사시느냐고 여쭈었더니
바다처럼, 그냥 산다고 웃으신다.
 
 
하얗게 마르는 바다.
바다가 떨어내는 눈물빛 사리들
소금처럼 사시는군요
내가 연기를 뱉으며 웃으니까
며느리의 재혼만 걱정하신다
배꼽이 더 큰 소금밭 며느리가
바다와 뜨겁게 만나는 날
할머니의 머리는 소금보다 희다.
 
 
 
  -마종하 시 '소금밭 근처에서'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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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나 때문에 비가 더 온단다. 내 블로그의 어제 글속에 비노래를 걸었더니,,, 대뜸 시비다.  이어지는 비에 폭풍에 바람에,, 모두의 마음이 안좋아 나도 서둘러 업데이트를 하는 수 밖에,,,  요즈음,, 답답하고 말이 안통하는 현실이 많아서 인지,, 그냥, 거시기, 제기랄,,, 이런 된장... 이런 단어들이 눈에 자주 띈다. "제기랄!?" 은 나도 잘쓰는 말이지만,,, 요즘 눈에 들어오는 "이런 된장",, 안 쓴다고 하면서 비 이야기를 또 써 놓은 나를 보면서 웃고,,  지우며 새로 쓴다. 하나를 버리면 새로운 하나가 온다. 새로운 하나를 나에 맞추어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내야 하겠지... 이런 날씨에는 온통 통유리로 된 카페에 앉아서 좋아하는 음악과 더블어 하염없이 거리를 바라보고 싶다. 좋은 친구들과 더블어 향기로운 곡주를 나눔도 좋겠지,,,, 문득,,  끊은지 15년 지난 담배 한대가 생각난다. "못난 얼굴 이지만,, 나는 내가 참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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