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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삶의 가능성.


1%의 가능성만 있어도 - 삶의 기본자세....
조회(495)
이미지..,love. | 2007/09/24 (월)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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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토리 - 일상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며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느냐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느냐.
 
 
  -도종환 시 '흔들리며 피는 꽃'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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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의 즐거움과 혼잡속에 때로는,,, 나 혼자임을 느낄 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모든 문들을 열어놓고 명절맞이 대청소를 실시한다. 마침 시험이 끼어서 게으름을 피우는 큰아이도 흔들어 깨우고 신선한 아침공기를 온집안에 들여 놓는다. 먼지를 털어내고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로 집안의 구석구석을 딱아내고나무에도 물을 주고,, 잎의 먼지도 딱아내고,, 집안을 정리한다. 흘린 땀을 씻어내고 차례음식을 준비하는 마눌님과 같이 내 담당인 전을 부친다. 큰 아이는 시험공부로 빠지고 작은아이가 전을 밀가루에 묻혀서 계란에 넣으면 불조절을 하여 후라이펜에 넣어서 전을 부친다. 호박, 동그랑 땡,명태포, 산적,, 난이도가 있어서 마눌님에게 미루던 두부 전까지,, 기름냄새를 많이 맡았더니,, 머리가 아프다. 깨끗이 정리하고 다시 물에 담가 놓은 밤 깍기,,, 올해는 3년된 밤 깍는 가위가 제법 손에 익었다. 그래도 마눌님과 나누어서 일을 하니 오전에 일을 다 마쳤다. 제법 손이 많이가고 정성이 필요한 일, 우리는 조촐하게 준비하니 그래도 수월한 편이다.
 
-때로는 내 능력의 한계를 느낄 때 눈물이 흐른다. 나는 그렇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도 아니고 부유하지도 않으며 남에게 그리 모범적인 삶을 산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다가온 내 삶 앞에서 물러서거나 도망친 적은 결코 없다. 블로그를 하다보면 상처받고, 세상의 것들에 어떤 좌절로 인하여 아프게 움추린 벗들을 본다. 한정된 공간에서 내가 줄수 있는 마음을 나누려 노력하지만,, 마음으로 이야기해도 한계를 느낄 때,, 그냥 눈물이 흐른다.
 
룸바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 대로
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끓고
서랍속에 넣어 두었던
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 주시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정호승 시 '산산조각'
 
 
 
 
*세상에 나 혼자라고 느끼는 벗이여,, 외로운 가까운 친구들이여 기도 하나니 당신의 곁에는 누군가,, 미약하지만 당신의 삶에 가까이 에서 응원하는 작은이가 있다. 1%의 삶의 희망이 있어도 나는 내 인생을 힘차게 살아갈 것이다. 당신도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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