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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3

비가 갠 아침,, 엄마의 모습?! 밤 사이 내린 비로 정갈해진 아침길을 걸으며,,,,, 조회(455) 이미지..,love. | 2007/09/15 (토) 09:06 추천(0) | 스크랩(1) 테마스토리 - 일상 내가 하늘보다 땅에 더 감동 받으며 이렇게 천천히 한 발 한 발 음미하며 걸을 수 있는 것은 땅이 나를 잡아 당기며 놓지 않기 때문이지 아까부터 내 몸의 무게를 느끼며 어디 좀 쉴자리를 찾는 것도 나의 모체 지구의 과분한 사랑에 약간 엄살을 부리는 거야 어쩌면 나는 둥둥 떠다닐 수도 훨훨 날아다닐 수도 있었겠지만 그랬다면 허무하고 막막했을 거야 뿌리나 발을 가지고 내려앉고 싶었을 거야 낮게 누워 사랑하고 싶었을 거야 내마음 언제나 나무처럼 어디에 붙박혀 있는 것도 그러다 또 야생동물처럼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은 것도 한 줌 흙으로도.. 더보기
이 빠진 동그라미. 바람은 불고,, 하늘은 흐리고,, 나는 길위에 서 있다. 조회(464) 이미지..,love. | 2007/09/14 (금) 08:24 추천(0) | 스크랩(1) 테마스토리 - 일상 살아갈 날들보다 살아온 날이 더 힘들어 어떤 때는 자꾸만 패랭이 꽃을 쳐다본다 한때는 많은 결심을 했었다 타인에 대해 또 나 자신에 대해 나를 힘들게 한 것은 바로 그런 결심들 이었다 이상하지 않은가 삶이란 것은 자꾸만 눈에 밟히는 패랭이 꽃 누군가에게 무엇으로 남길 바라지만 한편으론 잊혀지지 않는 게 두려워 자꾸만 쳐다보게 되는 패랭이 꽃. -류시화 시 '패랭이꽃'모두 ----------------------------------------------------------------------------------------.. 더보기
더블어 산다는 것,, 愛之, 慾基生..... '더블어' 살아 가는 길. 조회(633) 이미지..,love. | 2007/09/13 (목) 08:41 추천(1) | 스크랩(2) 테마스토리 - 일상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담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시 '길'모두 -------------------------------------------------.. 더보기
민들레로 피어나도,, 오늘은 내가 민들레로 피어나도.... 조회(410) 이미지..,love. | 2007/09/12 (수) 16:38 추천(0) | 스크랩(1) 테마스토리 - 일상 램프가 고장나서 수리를 맡겼더니 성좌읍에 가야 한다고 성좌읍 화동에나 가야 고친다고 지금은 고장난 사랑을 들고 성좌읍 화동에 가는 시간 누구도 별 생각 없이 이 길 걸어가지 못하리라 이마를 맞대고 속절없이 꽃들은 피었구나 그토록 많이 별들은 떴구나 성좌읍이 멀기는 먼 곳인지 어디서 이 많은 희망이 떠내려와 별이 되었다는 걸까 성좌읍 화동에 가서는 별이든 꽃이든 어느 환한 목숨 하나 램프심지에 얹어 갖고 오리라. -류시화 시 '램프를 고치러 성좌읍 화동에 가다'모두 ----------------------------------------------.. 더보기
세일즈맨의 죽음. '아버지'라는 이름,, '가슴 속' 꿈 하나는 무엇일까....!? 조회(673) 이미지..,love. | 2007/09/11 (화) 08:01 추천(3) | 스크랩(1) 테마스토리 - 일상 지하철을 타고 가는 눈 오는 밤에 불행한 사람들은 언제나 불행하다 사랑을 잃고 서울에 살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끝없이 흔들리면 말없이 사람들은 불빛 따라 흔들린다 흔들리며 떠도는 서울밤의 사람들아 밤이 깊어 갈수록 새벽은 가까웁고 기다림은 언제나 꿈속에서 오는데 어둠의 꿈을 안고 제각기 돌아가는 서울밤에 눈 내리는 사람들아 흔들리며 서울은 어디로 가는가 내 사랑 어두운 나의 사랑 흔들리며 흔들리며 어디로 가는가 지하철을 타고 가는 눈 오는 이 밤 서서 잠이 든 채로 당신 그리워. -정호승 시 '밤 지하철을 타고'모두 .. 더보기
안네 프랑크의 일기. 내가 당신을 사랑함으로 당신이 필요 합니다 !!! 조회(425) 이미지..,love. | 2007/09/09 (일) 07:39 추천(4) | 스크랩(1) 테마스토리 - 일상 만남에 대해서 기도하자는 것이다 만남에 대해서 감사하자는 것이다 처음과 같이 아름답자는 것이다 처음과 같이 순결하자는 것이다 언제나 첫마음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언제나 첫마음을 잃지 말자는 것이다 사랑에도 외로움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결혼에도 외로움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꽃이 진다고 울지 말자는 것이다 스스로 꽃이 되자는 것이다 처음과 같이 가난하자는 것이다 처음과 같이 영원하자는 것이다. -정호승 시 '반지의 의미'모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