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보니,,,
다친 발목을 끌고 향일암 가는 길 그는 여기 없고 그의 부재가 나를 절뚝거리게 하고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는 동안 절, 뚝, 절, 뚝, 아픈 왼발을 지탱하느라 오른발이 더 시큰거리는 것 같고 어둔 숲 그늘에서는 알 수 없는 향기가 흘러나오고 흐르는 땀은 그냥 흘러내리게 두고 왼발이 앞서면 오른발이 뒤로, 오른발이 앞서면 왼발이 뒤로 가는 어긋남이 여기까지 나를 이끌었음을 알고 해를 향해 엎드릴 만한 암자 마당에는 동백이 열매를 맺기 시작하고 그 푸른 열매에는 손도 대지 못하고 안개젖은 수평선만 바라보다가 절, 뚝, 절, 뚝, 내려오는 길 붉은 흙언덕에서 새끼 염소가 울고 저녁이 온다고 울고 흰 발자국처럼 산딸나무 꽃이 피고. -나희덕 시 '절, 뚝, 절, 뚝,' 모두 입원을 하면서 병원으로 사람들이 찾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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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삐딱하게...
'삐딱'하게 - '미치자!' 조회(385) 이미지..,love. | 2006/06/16 (금) 15:21 추천(2) | 스크랩(1) 세상의 미친 자들에게 붙여지는 이름이 있다. 현실 부적응자, 반항아, 문제아, 부적합 판정을 받은자. 사물을 다른각도에서 바라보는 자들, 이들은 규칙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현상 유지를 별로 존중하지 않는다. 당신은 그들의 말을 인용할 수 있고, 그들에게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고, 그들을 칭찬하거나 비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에 대해 당신이 할 수 없는 단 한 가지는 그들을 무시 하는 일. 왜냐하면 그들은 사물을 바꿔 놓기 때문이다. 그들은 발명하고, 상상하고, 치료한다. 탐험하고, 창조하고, 영감을 불어넣는다. 그들은 인류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어쩌면 그들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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