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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

내 의도를 온전히 이해할 때,, 내 말의 의도를 온전히 이해할때. 조회(358) 이미지..,love. | 2006/06/19 (월) 12:47 추천(0) | 스크랩(0) 어느 날 나는 어떤 울음소리를 들었다. 자동차들의 소음 위로. 처음에 나는 그것이 새의 울음이나 어린 야생 동물의 울음이라 여겼다. 하지만 나는 길에 떨어진 내 가슴의 울음을 발견했다. 나는 울고 있는 나의 부서진 가슴을 주워 옷속에 넣었다. 그것을 따뜻하게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은 집 잃은 어린 여우나 야생 늑대, 날개가 부러진 새들을 보호했다가 그것이 다 자라면 상처가 다 나으면 언덕으로 데리고 가 풀어 준다. 자유롭게 날고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도록. 나도 내 가슴을 잘 보호하리라. 그것이 성장하고 치유될 때까지. 그리하여 어느 날 그것을 언덕으로 데려가 자유롭.. 더보기
길을 걷다보니,,, 다친 발목을 끌고 향일암 가는 길 그는 여기 없고 그의 부재가 나를 절뚝거리게 하고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는 동안 절, 뚝, 절, 뚝, 아픈 왼발을 지탱하느라 오른발이 더 시큰거리는 것 같고 어둔 숲 그늘에서는 알 수 없는 향기가 흘러나오고 흐르는 땀은 그냥 흘러내리게 두고 왼발이 앞서면 오른발이 뒤로, 오른발이 앞서면 왼발이 뒤로 가는 어긋남이 여기까지 나를 이끌었음을 알고 해를 향해 엎드릴 만한 암자 마당에는 동백이 열매를 맺기 시작하고 그 푸른 열매에는 손도 대지 못하고 안개젖은 수평선만 바라보다가 절, 뚝, 절, 뚝, 내려오는 길 붉은 흙언덕에서 새끼 염소가 울고 저녁이 온다고 울고 흰 발자국처럼 산딸나무 꽃이 피고. -나희덕 시 '절, 뚝, 절, 뚝,' 모두 입원을 하면서 병원으로 사람들이 찾는게.. 더보기
삶에, 미안하다,, 미안하다... '山' - 미안하다, 미안하다. 조회(356) 이미지..,love. | 2006/06/18 (일) 11:17 추천(0) | 스크랩(0) 밥을 먹다가 바로 앞 당신 생각으로 밥알 몇 개를 흘렸답니다 왜 흘려요? 당신이 내게 물었지요 난 속으로 가만히 대답했답니다 당신이 주워 먹으라 하신다면 얼른 주워 먹으려구요 -곽재구시 '복종'모두 -----------------------------------------------------------------------------------------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녘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쫏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 더보기
매일,, 일어서기. 매일 '깨어나는' 아침 - 내 '命'은... 조회(373) 이미지..,love. | 2006/06/17 (토) 12:49 추천(0) | 스크랩(0) 당신이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무엇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자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꿈을 간직하고 있는가 나는 알고 싶다. 당신이 몇살인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다만 당신이 사랑을 위해 진정으로 살아 있기 위해 주위로부터 비난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알고 싶다. 어떤 행성 주위를 당신이 돌고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슬픔의 중심에 가닿은 적이 있는가 삶으로부터 배반당한 경험이 있는가 그래서 잔뜩 움추러든 적이 있는가 또한 앞으로 받을 더 많은 상처 때문에 마음을 닫은 적이 있는.. 더보기
때로,, 삐딱하게... '삐딱'하게 - '미치자!' 조회(385) 이미지..,love. | 2006/06/16 (금) 15:21 추천(2) | 스크랩(1) 세상의 미친 자들에게 붙여지는 이름이 있다. 현실 부적응자, 반항아, 문제아, 부적합 판정을 받은자. 사물을 다른각도에서 바라보는 자들, 이들은 규칙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현상 유지를 별로 존중하지 않는다. 당신은 그들의 말을 인용할 수 있고, 그들에게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고, 그들을 칭찬하거나 비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에 대해 당신이 할 수 없는 단 한 가지는 그들을 무시 하는 일. 왜냐하면 그들은 사물을 바꿔 놓기 때문이다. 그들은 발명하고, 상상하고, 치료한다. 탐험하고, 창조하고, 영감을 불어넣는다. 그들은 인류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어쩌면 그들은 미.. 더보기
'님'은 먼 곳에... 삶의 단계 - '님'은 먼곳에... 조회(269) 이미지..,love. | 2006/06/15 (목) 12:46 추천(0) | 스크랩(0) 모든 꽃이 시들듯이 청춘이 나이에 굴복하듯이 생의 모든 과정과 지혜와 깨달음도 그때그때 피었다 지는 꽃처럼 영원하진 않으리. 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슬퍼하지 않고 새로운 문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이별과 재출발의 각오를 해야만 한다. 무릇 모든 시작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어 그것이 우리를 지키고 살아가는데 도움을 준다. 우리는 공간들을 하나씩 지나가야 한다. 어느 장소에서도 고향에서와 같은 집착을 가져선 안 된다. 우주의 정신은 우리를 붙잡아 두거나 구속하지 않고 우리를 한 단계씩 높이며 넓히려 한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자만이 자기를 묶.. 더보기
부부의 연... 전생의 '웬수'(?!) - 부부의 緣... 조회(409) 이미지..,love. | 2006/06/13 (화) 12:37 추천(0) | 스크랩(0) 어머니 가슴에 맺힌 종양을 병원에서 덮어버린 그날부터 아버지는 곡기를 끊으셨다 아버지, 어머니 가시던 날 아침 어머니보다 먼저 꽃잎처럼 지셨는데 사막이란 사막은 죄다 우리 집으로 몰려와 웅성거렸다 꽃 두송이가 같은 날 같은 시각 사막 한가운데 이슬처럼 맺혔다고 그런데 그 꽃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고 -박정원시 '동심초'모두 ----------------------------------------------------------------------------------------- -이 시를 읽다가 실지로 주위에서 보았던 어르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젊은시절 유난.. 더보기
짙어져 푸르른 저녁 녘에,,, - 삶이란.. 언제나 고공위의 외줄타기와 같이 "아찔, 아찔~" 하다! 슬픔이 그대를 부를 때 고개를 돌리고 쳐다보라 세상의 어떤 것에도 의지할 수 없을 때 그 슬픔에 기대라 저편 언덕처럼 슬픔이 그대를 손짓할 때 그곳으로 걸어가라 세상의 어떤 의미에도 기댈 수 없을 때 저편 언덕으로 가서 그대 자신에게 기대라 슬픔에 의지하되 다만 슬픔의 소유가 되지 말라. - 류시화 시 '저편 언덕' 모두 - 역시,, 병원에 입원하면 어느 광고의 말 처럼 "x고생" 이다!!! - 2009. 0608. 월. pm13;50 분, 여의도 성모병원 1층 원무과 입원담당자 mt- 1016 호 배정. pm13;55~14;10 병상침대 배정 우측 문에서 3번째, 담당 2년차 인턴 이 민영. 심전도 촬영, x-ray 5회 촬영(누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