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

길따라 2. 길따라/2 - 우리를 살아내게 하는 '그리움....'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287) 이미지..,love. | 2008/08/26 (화) 10:18 추천(0) | 스크랩(0)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이는 하트 모양의 산 폭포,, 멀리 물 줄기가 보인다. 羊이 큰 것을 美라 하지만 저는 새가 너무 많은 것을 슬픔이라 부르겠습니다 철원 들판을 건너는 기러기 떼는 끝도 없이 밀려오는 잔물결 같고 그 물결 거슬러 떠가는 나룻배들 같습니다 바위 끝에 하염없이 앉아 있으면 삐걱삐걱, 낡은 노를 젖는 날개 소리 들립니다 어찌들어보면 퍼걱퍼걱, 무언가 헛것을 퍼내는 삽질 소리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퍼내도 내 몸속의 찬 강물 줄어들지 않습니다 흘려보내도 흘려보내도 다시 밀려오는 저 아스라한.. 더보기
길따라 길따라... - 살아가며 만나야 하는 사람들,,,,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329) 이미지..,love. | 2008/08/25 (월) 10:16 추천(2) | 스크랩(0) -준경묘 들어서는 고즈넉한 언덕길,,, 사람은 죽었거나 살아 있거나 그 이름을 불렀을 때 따뜻해야 하고 사람은 잊혀졌거나 잊혀지지 않았거나 그 이름을 불렀을 때 눈물이 글썽해야 한다 눈 내리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누군가 걸어간 길은 있어도 발자국이 없는 길을 스스로 걸어가 끝내는 작은 발자국을 이룬 당신의 고귀한 이름을 불러본다 사람들은 오늘도 검은 강물처럼 흘러가 돌아오지 않지만 더러는 강가의 조약돌이 되고 더러는 강물을 따라가는 나뭇잎이 되어 저녁바다에 가닿아 울다가 사라지지만 부도밭으로 난 눈길을 .. 더보기
그리움 하나. 높고 깊어지는 하늘에,, 그리움 하나 띄워 본다.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249) 이미지..,love. | 2008/08/21 (목) 09:53 추천(3) | 스크랩(0) -저 멀리 짙어진 녹음을 가만히 바라본다, 가만히..... 또 헛되이 가방을 산다 아무리 작은 가방을 사도 삶의 짐은 가벼워지지 않으리란 걸 알면서도 革命은 안 되고 방만 바꾸었다던 시인은 그 방과 함께 노래를 잃고 가벼움을 재산으로 삼을 줄 알게 되었다지만 나는 방도 바꾸지 못하고 가방만 바꾼다 갇혀 있는 가방이 너무 작게 느껴지는 날에는 커다란 여행가방을 사고 가방 속이 휑하게 느껴지는 날에는 날렵하고 단단해 보이는 핸드백을 산다 떠나지도 채우지도 못하면서 가방만 산다 가방속에 더 넣을 것이 없다는 걸 알면서 .. 더보기
마음. 그 '마음'을 가슴에 깊게,, 품는다 !!!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307) 이미지..,love. | 2008/08/20 (수) 09:51 추천(3) | 스크랩(1)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뜨고 떨며 한없이 떠 다니는 몇 송이 눈. -황동규 시 '조그만 사랑노래'모두 ----------------------------------------------------------------------------------------------.. 더보기
길 떠나면 내리는 비. 길 떠나면 내리는 비는,, 山門에서.. 세상으로....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195) 이미지..,love. | 2008/08/18 (월) 12:21 추천(1) | 스크랩(0)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 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 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 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姿勢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더보기
뻔한 거짓말. 뻔한 '거짓말' - '인생'이란 거울,,,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367) 이미지..,love. | 2008/08/06 (수) 10:00 추천(2) | 스크랩(1) -색(色)이 바래고 희미해진 그림처럼 우리의 '존재감'도 희미해 진다, 하지만,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약속은..... 보일러를 녹이려고 옥상에 오른다 하루 내내 이가 시리도록 일한 빨래집게들. 서걱거 리는 옷가지들을 다 건네주고 빨래줄 한가운데에 모여 있다. 빨래줄에도 아랫목이 있나? 오목하게 모두 모여 찬바람을 비끼고 있다. 언 뼈를 부닥뜨리며 겨울밤을 건너가고 있다. 손전등을 밤하늘에 비춘다. 어리둥절 비틀거리던 기둥 하나가 허공에 선다. 그 불기둥을 따라 추운 별 들이 내려온다. 내가 저 보석 지붕을 받들고 .. 더보기
내 소유?! 無所有處天 ,,, 내 소유 라는 것들....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228) 이미지..,love. | 2008/08/04 (월) 11:31 추천(2) | 스크랩(2) 바다에 섬이 있다 섬 안에 또 하나의 바다가 있고 그 바다로 나가면 다시 새로운 섬 섬 안의 섬 그 안에 더 많은 바다 그리고 더 많은 섬들 그 중심에서 나는 잠이 들었다 잠들면서 꿈을 꾸었고 꿈 속에서 다시 잠이 들었다 또 꿈꾸었다 꿈 속의 꿈 그리고 그 안의 더 많은 잠 더 많은 꿈들. -류시화 시 '섬'모두 --------------------------------------------------------------------------------------------------------------- -휴가의 .. 더보기
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 維摩經(유마경) - "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하는 말....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373) 이미지..,love. | 2008/08/02 (토) 16:21 추천(0) | 스크랩(0) -저렇게 높이... 하늘 높이 날고 싶다, 저멀리 까지...... 날개 물 위에 뜬 빛 어린시절의 기억 외로운 영혼 죽음 뒤에 나타나는 빛의 터널 자작나무의 흰 껍질 강의 마른 입술 오래된 상처 사막은 무슨 생각을 하며 하얗고 긴 생을 견디는 걸까 여기 하얀 것들이 내 곁에 있다 오래된 상처 강의 마른 입술 자작나무의 흰 껍질 죽음뒤에 나타나는 빛의 터널 외로운 영혼 어린시절의 기억 물위에 뜬 빛 날개. -류시화 시 '하얀 것들'모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