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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그리움 하나.


높고 깊어지는 하늘에,, 그리움 하나 띄워 본다. 여행
조회(249)
이미지..,love. | 2008/08/21 (목)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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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멀리 짙어진 녹음을 가만히 바라본다, 가만히.....


 
 
 
또 헛되이 가방을 산다
아무리 작은 가방을 사도
삶의 짐은 가벼워지지 않으리란 걸 알면서도
 
革命은 안 되고 방만 바꾸었다던 시인은
그 방과 함께 노래를 잃고
가벼움을 재산으로 삼을 줄 알게 되었다지만
나는 방도 바꾸지 못하고 가방만 바꾼다
갇혀 있는 가방이 너무 작게 느껴지는 날에는
커다란 여행가방을 사고
가방 속이 휑하게 느껴지는 날에는
날렵하고 단단해 보이는 핸드백을 산다
떠나지도 채우지도 못하면서 가방만 산다
 
가방속에 더 넣을 것이 없다는 걸 알면서
크기가 이정도는 돼야지, 중얼거리고
무뉘는 이게 좋겠어, 들었다 놓기도 한다
그때마다 좌판에 놓인 가방은 한눈에 나를 고른다
 
새로 산 가방에 이끌려 돌아오는 길
革命은 안 되고 나는 가방만 바꾸었지만
공허의 무게는 가벼워지지 않는다
그 무거움이 마음의 굳은살을 만든다
 
 
그걸 알면서
또 헛되이 가방을 살 것이다
채울 수 없는 빈 방을 내 안에 들여놓는 일처럼.
 
 
 
  -나희덕 시 '가벼워지지 않는 가방'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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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마다의 삶의 몸짓... 그 각기 다른 몸짓이 정겹다!!!

 

 
-아침에... 벗들의 정겨운 댓글에 답글을 달다보니,, 운영자의 댓글이 달려있다. 예전에 썻던 글중에서 "우리의 아이들 꽃으로도 때리지 말아라"하는 글에 연우님이 관련글로 올리신 "교육적체벌 그런게 있었나요?" 라는 글이 관련자들의 고발로 삭제 되었다는 글인데,, 연우님의 글을 스크랩 해 두었던 나로서도 조금은 '황당한' 꽤 시간이 되었던 글인데도 이제는 온라인상의 글에까지 일일이 체크를 하며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다는데에,,, 그것도 기사화 되었던 내용에 대하여 예를 들며 쓴 글인데도 일일이 체크를 하며 삭제를 요구 한다는데에 조금은 우스우며 섬뜩한 마음이 든다. 이제는 온라인상의 글에도 출처나 사실에 근거하여 글을 쓰지 않으면 고소 고발을 당하고 삭제해야 하는 '올바른 틀'이 정착되어지는 듯 싶어 흐믓하기도 하지만 어떤 공권력이나 힘에 죄우되어 자신의 시선에서 어긋나면 '무조건 삭제'를 요구하는 그런일들이 벌어질 듯 하여 조심스럽다.
 
-가을을 맞이하여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호기를 맞은 셈인데,, 혼자 떠나는 것도 줄일겸 친구들도 사귈겸 하여 한카페의 여행모임에 가입을 하였다. 이번 8월의,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맞이를 강원도 삼척에서 적절히 맞이하게 되었는데,, 온 가족이 함께 가고도 싶었는데 개학이 물려서 혼자서 참석하게 되었다. 카페의 회원이 4000명이 넘는 블로그를 통하여 안면이 있는 분이 운영하시는 카페라 믿음을 갖고 회원이 되었는데,, 매달 한번씩 정기여행을 떠나는지라 이번에 참여를 해보고 벗들에게도 소개를 할 참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그래서 제대로 여행계획을 세우기도, 함께 떠날 벗들이 그리운 분들은 후에 같이 참여하면 반갑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동안 카페의 활동내역을 살펴보니 활동도 다양하고 서로에 대한 '정'도 깊고,, 정기여행 때는 평균적으로 20~30명 정도가 참여하는 회원간에 '정겨움'이 묻어남이 보기에 좋았다. 제법 연수가 차다 보니까,, ㅎㅎㅎ,,, 떠들썩하게 어울리며 떠나는 여행도 가끔은 그립다.
 
-대체로 글을 올리고 100명 정도가 그 글을 읽으면 다음글을 올리려 노력하는데,, 바쁠때에는 그것도 쉽지가 않다. 친구들의 블로그도 자주 방문하고 서로 정보도 공유 하고는 해야 되는데,, 어찌됐든,, 날씨가 선선해지니 너무나 좋다. 일을 하던 여행을 하던 운동을 하던 부담없이 열심히 할수 있는 계절이란 생각이다. 가을남자인 나로서는 내 세상이 왔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계획을 세워본다. 올 가을에는 존 더 많은 책을 읽고 여행도 부지런히 다니며 좀 더 많은 다정한 벗들을 만나며 세상을 넓게 보자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좀 더 젊고 밝고 선한 생각과 마음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블로그 상으로 친하게 느끼는 사라진 마음의 벗들이 돌아왔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재치 넘치는 그들의 발랄함과 혜안이 그립다. 짙고 푸르러 높아지는 푸른하늘을 올려다 보며 한점 뭉게구름에 보고 싶은 벗들의 얼굴을 그려본다. 그리움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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