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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내 소유?!


無所有處天 ,,, 내 소유 라는 것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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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love. | 2008/08/04 (월)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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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섬이 있다
섬 안에
또 하나의 바다가 있고
그 바다로 나가면
다시
새로운 섬
섬 안의 섬
그 안에 더 많은 바다 그리고
더 많은 섬들
 
그 중심에서
나는
잠이 들었다
잠들면서 꿈을 꾸었고
꿈 속에서
다시 잠이 들었다 또 꿈꾸었다
꿈 속의 꿈 그리고
그 안의 더 많은 잠 더 많은
꿈들.
 
 
 
  -류시화 시 '섬'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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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의 기간에 내게 주어진 많은 시간에,, '자신'에 대해서 폭넓게 생각해 보았다. 살아오면서 내 자신에 대하여 욕심을 낸적이 없는데,, 인생의 절반 이라는 결혼생활,, 자식들, 내 일들,,, 하나 하나를 조용히 반추 해 보았다. 살아오면서 돌이켜 보니 그래도 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하여 달려 온 듯 한데,옆지기에게는 기대치 만큼의 '만족'을 채워주지 못한 듯 싶고,, 건강상의 이유로 아이들에게도 좀 더 많이 누릴 수 있는 윤택함을 누리지 못하게 함이 미안하다. 하지만,, 한번도 내 자신을 변명해 본적이 없고,, 가족들에게 정직한 모습을 보이려 노력해 왔는데,, 쓸쓸하게도 미안한 마음만이 남는다.
 
-생각해 보면,, 부모님으로 부터 물려받은 것은 '빚(債)' 뿐이 였기에,, 스스로 내 자신을 채찍질 하며 살아왔고, 빚이 얼마나 무서운 줄을 알기에 직장생활 때에나 사업을 하면서도 남의 돈은 빌려 써 본적이 없다. 때로는 은행돈을 써서 사업을 확장하고 싶었던 때도 있었지만,, 모두가 '내 경제 능력 안'에서 만 이루어 졌다. 2008년에 들어서서 세금을 정리하고 사업자를 조정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내가 가진 주식이나 펀드, 채권,, 모두 하한가를 치고 있고 그 내용들도 어려워지니,,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이지만,, 그래도 빚은 없으니,, 하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 주위에서 보면 배우자를 믿고, 가족을 배경으로 은행이나 여러곳에서 돈을 빌려다 배짱좋게 사업을 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하지만 건강이 받쳐주면,, 나도 무리를 해 보고 싶지만,, '최선을 다하지 못할 일'을 벌릴 수는 없다.
 
-내 재산의 목록을 하나 하나씩 챙겨서 펼쳐보니,, 그 누구의 말 처럼 "따라지 인생'같다는 생각... 하나 하나씩 가족들이나 자식, 친구들에게 필요할 때마다 나눠주면,, '아무것도' 없을 만큼 빈약하다는 생각...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니 무엇이 서럽겠느냐 마는,, 그래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조금은..... 어쨌든 아직은 나에게 많은 날들이 남아 있고 갈길이 멀기에 밝아오는 아침만큼 계획을 세우고 희망을 가지며 새로운 날들을 살아간다. 산다는 것은 고통과 기쁨이 반반인데,, 우리는 너무 고통만을 확대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 어렵지만 '긍정의 힘'을 좀 더 확대하며 살고저 한다. 아직은 철 모르는 두딸들이 있고 저 아이들이 세상을 '확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는 지켜주어야 하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내 자신에게 질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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