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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깐데

길따라


길따라... - 살아가며 만나야 하는 사람들,,,, 여행
조회(329)
이미지..,love. | 2008/08/25 (월)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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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경묘 들어서는 고즈넉한 언덕길,,,
 
 
 
 
 
사람은 죽었거나 살아 있거나
그 이름을 불렀을 때 따뜻해야 하고
사람은 잊혀졌거나 잊혀지지 않았거나
그 이름을 불렀을 때 눈물이 글썽해야 한다
눈 내리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누군가 걸어간 길은 있어도
발자국이 없는 길을 스스로 걸어가
끝내는 작은 발자국을 이룬
당신의 고귀한 이름을 불러본다
사람들은 오늘도 검은 강물처럼 흘러가
돌아오지 않지만
더러는 강가의 조약돌이 되고
더러는 강물을 따라가는 나뭇잎이 되어
저녁바다에 가닿아 울다가 사라지지만
부도밭으로 난 눈길을 홀로 걸으며
당신의 이름을 부르면 들린다
누가 줄 없는 거문고를 켜는 소리가
보인다 저 작은 새들이 눈발이 되어
거문고 가락에 신나게 춤추는 게 보인다
슬며시 부도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내 손을 잡아주는
당신의 맑은 미소가 보인다.
 
 
 
  -정호승 시 '부도밭을 지나며'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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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경묘 주위에 모여서 한숨 돌리는 까페 회원들 몇명,,, 비가 다소 흣뿌리기 시작했다.
 
 
 
-준경묘를 오르는 초입은 고추밭에 콩밭에 감나무에 평온한 풍경인데,, 10여분을 올라서면 이어지는 고통스럽게 이어지는 고개의 난이도는 숨을 헐떡이게 하는,, 젊은 사람들도 힘들어하는 곤욕의 고개길이다. 울창한 소나무숲이 끊기면 준경묘역, 준경묘 뒤편으로 울창하게 보이는 금강송이 묘역을 호위하듯 사방으로 둘러서 있는 모습이다. 준경묘는 조선태조 이성계의 5대조인 양무장군의 묘이다. 
 
 
 
   -'넓게 펼쳐진 삼척의 용화 해수욕장의 넓은 해변, 그리고 끊임없이 흣뿌리던 비,,파도, 파도.....
 
 
 
-여행을 다니면서 조금은 편안한 생각으로 여러 연령대의 사람들과 '어울려' 스며들고 싶은 마음에 까페 다음(Daum)의 '여사모(길따라)'에 가입하여 처음으로 8월 정기여행을 다녀왔다. 이곳을 가입하게 된 것은 엠파스 블로그의 '하하물꼬기님'의 블로그에서 몇번 등장하는 'Happy 4U'라는 닉네임을 주시하여 보다가 방문하니 많은 여행경험과 노하우를 지난 성실한 여행인 이라는 데에 호감을 느껴오다가 까페 '여사모'를 방문하고 다양한 연령층과 '함께 여행을 즐기는 모습'에서 7월 22일 가입을 하였으니 이제 막 한달을 넘긴 셈이다. 2000, 9.21 까페를 개업 하였고 현재 회원이 4399명, 주로 무박 2일의 여행을 많이 하였고 1박 2일로 여행을 떠난 것은 이번 8월의 정여를 빼고는 몇번되지 않는,, 바쁜 빠듯한 삶을 사는 주위에서 토요일 가볍게 떠났다 돌아올수 있는 '좋은모임'이라는 생각이다.
 
-8/23,토요일, 강원도 삼척으로 떠나는 여행길, 전날의 우려에 비는 다소 걷혔으나 Am06;55분, 영등포역에 도착하니 다소 가늘게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롯데시네마 앞의 택시 승강장 앞에는 관광버스 한대에 소형버스 한대가 서 있는데, 여성진행자 인듯한 분에게 물어보니 다른 여행사의 테마여행 모임이다. 휴가가 껴 있었기에 8월의 정기여행에는 평소보다는 소수의 인원인 10명만이 출발한다는 공지가 있었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니 다소 나이가 있으신 분이 여사모 회원이라 하시고 아직 차가 도착하지 않았다 하시는데 잠시후 11인승 렌트 봉고차량이 도착했다. 모두 닉네임을 쓰는지라 영등포에서 써니, 인해, 풀잎, 홍수염, 알덴바란, 별빛속에,코덱, 일곱분이 승차하였고 잠실역 너구리 동상앞에서 벼리,트리풀이 승차하여 9명이 삼척을 향해 출발 하였다. 도중에 휴계소에서 잠시 쉬며 자기소개를 하였고, 각자가 다양한 직업에 여행을 사랑하는 마음에 나이도 20대 후반, 30대가 주, 40대와 50대가 있는 다양하고 가족같은 정겨움이 처음 참석 하는데도 느낄수 있었다.
 
 
-바쁘게 사는 사람들,,, 오래전에 가입하였다가 1회 참석하고 5년만에 다시 나왔다는 분도 있었고,, 운영진들이 모두 기억하고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알덴바란과 별빛속에는 커플티를 입고 영등포에서 함께 탑승하여 연인인줄 알았더니 여사모에서 만나 최근, 결혼에 꼴인한 커플이라 한다. 막힘없이 350Km를 달려 '준경묘'에 도착하였고 이곳에서 'Happy 4U'님이 합류하기로 했다는데 가파른 고개를 넘어서 헥헥 거리며 '준경묘'에 도착하여 물을 마시며 숨을 돌리고 있으니 그때야 멀리서 터벅터벅 이쪽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뚝심'이 있어 보이는 건장한 사나이,, '여행작가'로 데뷔하여 지금은 강원도 일대를 돌며 글을 쓰고 있다는 주위의 귀뜸이다. 정겨운 엠파스 블로거로서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비는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는데,, 장호항으로 출발 하였다.
 


   -굵어진 빗줄기에, 바람에,, 파도는 거칠게 부표를 때렸다.
 
 
 
-더욱 더 굵어지는 빗속에 따끈한 강원도 옥시기도 먹으며 장호항에 도착하여 생선을 골라 회를 뜨고 매운탕거리를 포장했다. 제일 연장자이신 인해님이 멍게와 해삼을 좋아하시는 듯 해산물 시장을 한바퀴 도시고 해삼은 눈을 씻고 보아도 없다며 멍게를 만원어치 사서 싱싱한 멍게의 맛을 볼수 있었다. 산지라서 싱싱하다 하시는데 한여름에 멍게는 '그 맛'이 엷다. 다소 찬기가 돌아야 멍게는 그 삽싸름 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입안에 감기는데,, 그 풍미가 미약하여 아쉬운,,, 오늘은 오후 19;00에 올림픽야구 한국과 쿠바의 결승전이 있는 날, 모두의 재촉 속에 숙소가 있는 덕풍계곡의 고향산장으로 향하니 18;30분,, 인원이 단촐하여 작은 방 두개에 남녀가 나뉘고 텐트를 하나 쳤는데,, 여숙소에 생선회를 디스풀레이하여 술자리를 차리고 "대한민국 야구 화이팅!"을 한마음으로 외치며 건배를 하고  떠들썩한 응원모드로 돌입 하였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일회일비 하며 응원을 한덕일까 대한민국이 '9연승의 대기록으로 금메달 이다!!!' 즐겁고 흥겨운 마음에 상쾌한 공기, 좋은 사람들,,, 다소 피곤했으나 상쾌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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