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 이런 사람

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


維摩經(유마경) - "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하는 말.... 여행
조회(373)
이미지..,love. | 2008/08/02 (토) 16:21
추천 | 스크랩

      -저렇게 높이... 하늘 높이 날고 싶다, 저멀리 까지......
 
 
 
 
날개
물 위에 뜬 빛
어린시절의 기억
 
외로운 영혼
죽음 뒤에 나타나는 빛의 터널
자작나무의 흰 껍질
강의 마른 입술
오래된 상처
 
사막은 무슨 생각을 하며
하얗고 긴 생을 견디는 걸까
 
여기 하얀 것들이
내 곁에 있다
 
오래된 상처
강의 마른 입술
자작나무의 흰 껍질
죽음뒤에 나타나는 빛의 터널
외로운 영혼
 
 
어린시절의 기억
물위에 뜬 빛
날개.
 
 
 
 
  -류시화 시 '하얀 것들'모두
 
 
------------------------------------------------------------------------------------------------------------
             -바람이 세차게 분다, 비가 올듯이 잔뜩 찌푸린 어두운 하늘을 올려다 본다.

 
 
 
-불교의 반야심경중 10번째 경인 '유마경 5장 문수사리 문질품' 중에 보면 "온다 하여도 온것이 아니며, 간다 하여도 가는 것이 아니고,본다는 것은 실상은 보지 못하는 것"이란 말씀과 "중생이 아프니 보살도 아프다"하는 귀절이 나오는데,, 이는 자식이 아프면 부모도 가슴으로 앓는 아픔을 이야기 함인데,,, 어느 유명한 사극의 연속극에서 정인의 상처를 치료하며 "아프냐? 나도 아프다!"하는 대사로 쓰여서 히트를 한 바 있다. 이는 부처의 '대비심(大悲心)'을 표현한 것인데,, 불경에서는 부모의 자식 사랑하는 마음에 견주어 이야기 하고는 한다. 부모의 마음이란 항상 염려하고 기원하는 마음이여야 한다는 것을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몸과 마음으로 체득하는 것인데,, 옛말에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최근에야 깨우쳤다. 자식들의 근본과 바탕은 아버지가 낳지만,,, 어머니의 바른 키움으로 사람이 된다는 뜻 인데,,, 가족에 따라서 이 모습이 바뀌기도 하고 한사람이 두가지 역활을 다하여야 할 때도 있으니,,, 그래서 옛부터 "자식농사 만큼 어렵고 큰 농사는 없다"라고 했던 듯 싶다.
 
-우리는 좋던 나쁘던, 많이 배웠던 적게 배웠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고 짝을 이뤄 가정을 이루며  자신이 생각했던 모양과 가치관으로 본(本)을 보이고 훈육하며 키우려 하는데,, 요즘은 보고 배우는 것이 많은 세상이라 부모의 말 보다는 '세상의 것'들에서 스스로의 '가치관'이나 '자아'를 먼저 찾는 듯 하여 심히 염려스럽다. 세상이 많이 변하여 아이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것이 다른데,,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그 선' 에서 벗어나면 자신의 자식이나 배우자라도 용납이 쉽게 되지 않는 모양이다. 17~18 년을 살아오면서 아이들의 반발이나 가슴 아픔을 알기에 적절한 선에서 조절하며 아이들을 다독여 왔는데,, 아이들의 입에서 아픈 소리가 튀어 나온다. '천상천아유아독존'.... 이말은 자기 자신만이 제일이고 딴 사람의 형편이나 마음은 생각하지 않는 '이그러진 모습'인데, 아이들 눈에 그리 비치는 것이 큰 문제이다. 아이들을 다독이며 "너희들이 바르게 서야 너희도 할말이 있는것" 이라고 달래지만,, 힌창 예민한 시기에 상처를 안받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휴가의 첫날,,, 아이들의 행동이 마음에 안든다고 바닷가의 횟집에서 조개구이를 시켜놓고 말도 안하고 나가버리는 마눌님의 행태에 할말을 잃었지만,, "꾸~~우~욱" 참고 조개를 구워 아이들을 먹이고 눈물짓는 큰 아이를 달래며 술 한잔을 거듭해 마시니,, 언뜻 취기가 올라온다. 작은 아이는 "엄마가 불쌍하다" 하니,, 그 마음도 기특하고,, 큰 아이는 "아빠는 행복하냐?" 하고 물으니,, 선뜻 대답할 수 없는 마음이 슬프나, 사람이 사는 것이 항상 행복할 수 만도, 슬픈것일 수 만도 없다는 것을,,,, 10 에서 9 를 주어도 그렇다면 내 나머지 1 마저 주어버리면 만족하고 아이들에게도 집안도 조용하고 순조로울까?!.... 집으로 돌아와 찬물에 샤워를 하고 정신을 맑게 하기위해 컵에 얼음을 채워 냉수를 가득히 몇컵을 들이킨다. 그래도 '마음속 불'은 꺼지지 않으니,,, 사소한 잘못도 그냥 넘기지 못하며 가족의 '휴가기간'에도 그처럼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니,,, 어찌 생각하면 그런 마눌님이 불쌍하고,, 그런 가운데 상처 받았을 아이들이 불쌍하고,, 마음이 아프다....
 
 
 
 
 
 
 
 

'나는 이런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뻔한 거짓말.  (2) 2009.07.28
내 소유?!  (0) 2009.07.28
햇살.  (0) 2009.07.28
상처없는것 처럼,, 사랑하자.  (0) 2009.07.28
비는 오시는데...  (0) 2009.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