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식 앞에서.
모든 '가식' 앞에서 나는 자유롭고 싶어라,,,,,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579) 이미지..,love. | 2008/03/02 (일) 18:38 추천(1) | 스크랩(0) -빈약한 내 본체(本體),, 바르게 직시함이 새롭게 출발함이다!!! 공중 목욕탕에 앉아서 제 손으로 제 몸을 구석구석 훓어 나가는 것은 한두 주일 동안의 때를 밀어내는 일만이 아니다 일생(一生)이여, 이 부피만큼 살아왔구나, 질그릇처럼 아슬아슬하다, 대저 나는 무엇을 담고 있는가 내가 있었던가. 나의 용적(容積)이 탕 밖으로 밀어내는 물? 거짓이 나를 만들어 놨을 뿐, 두뇌의 격한 질투심, 열등감, 뭐 들어내기 좋아하는 허영으로 적재된 서른 몇 해. 헐떡거리며 나는 하프라인을 넘어 왔다. 살아 있다면 내 나이쯤 ..
더보기
어둠의 저쪽.
창가에 앉아 밝아오는 어둠의 저쪽을 응시 할 때,,,,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481) 이미지..,love. | 2008/03/01 (토) 16:11 추천(0) | 스크랩(0) 몇 마장인지 알지 못할 장맛비가 연일연일 내리고 있다 창이 좁아서인지 세상이 위태하리만치 어두워 진다 어둡고 긴, 무슨 포식의, 동물 창자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듯.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긴 너무 어두워요, 말 좀 해봐요." "말하면 뭘 하니? 넌 날 볼 수가 없잖아." "그래도 괜찮아요, 말 하면 밝아질 테니까요." 세상엔 벽이 되려는 창과 싸우는 사람과 창이 되려는 벽과 싸우는 사람, 그렇게 두 진영의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모두 세상을 자택인 듯이 살고 있는 것 같다 나, 나, 나라는 나가비는 영..
더보기
행복한가?!
포근한 햇살이 나의 어깨를 어루만질 때,,, " 행복한가....?!?"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452) 이미지..,love. | 2008/02/29 (금) 08:52 추천(0) | 스크랩(0) 원효사 처마끝 양철 물고기를 건드리는 눈송이 몇 점, 돌아보니 동편 규봉암으로 자욱하게 몰려가는 눈보라 눈보라는 한 사람을 단 한 사람으로만 있게 하고 눈발을 인 히말라야 소나무숲을 상봉으로 데려가 버린다 눈보라여, 오류 없이 깨닮음 없듯,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는 사람은 지금 후회하고 있는 사람이다 무등산 전경을 뿌옇게 좀먹는 저녁 눈보라여, 나는 벌 받으러 이 산에 들어왔다 이 세상을 빠져 나가는 눈보라, 눈보라 더 추운 데, 아주아주 추운 데를 나에게 남기고 이제는 괴로워하는 것도 저속하여..
더보기
비와 함께 오시는 진눈깨비.
비는 진눈깨비를 타고 바람으로 날리고,,,,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504) 이미지..,love. | 2008/02/25 (월) 19:22 추천(1) | 스크랩(0) 살아 있다, 난 아침 아파트 베란다에 서서 살아 있다, 공복의 담배를 깊숙이 들이 마시면서 살아 있다, 난 진한 커피를 마시면서 오늘이란 시간이 내게 할애해 줄 좋은 일을 생각한다 그래, 살아 있다,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산책을 나간다, 긴 장마 사이 얼핏 비치는 한 평 반 푸름을 위안 삼고 아파트 옆 개천 위로 둥둥 떠 밀려가는 저 찌꺼기들까지 아름답게 느끼려 한다 창을 열고 젖은 이불을 널어 말리는 사람들 모두 용케 살아 있다, 유리창을 딱고 전구를 갈아 끼우면서 이런 식으로 살아 있다 살아 있다는 것이 매일 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