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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5

스쳐가는 생각들... 말없이 스쳐가고, 지나쳐간 편린들,,,,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465) 이미지..,love. | 2008/03/06 (목) 06:43 추천(0) | 스크랩(1) 나무 뒤에 숨는 것과 안개 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나무 뒤에선 인기척과 함께 곧 들키고 말지만 안개 속에서는 가까이 있으나 그 가까움은 안개에 가려지고 멀리 있어도 그 거리는 안개에 채워진다 산다는 것은 그러한 것 때로 우리는 서로 가까이 있음을 견디지 못하고 때로 멀어져감을 두려워 한다 안개 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나무 뒤에선 누구나 고독하고, 그 고독을 들킬까 굳이 염려하지만 안개 속에서는 삶에서 혼자인 것도 여럿인 것도 없다 그러나 안개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머물 수 없는 것 시간이 가면 안개는 걷히고 우리는 나무들.. 더보기
모든.. 가식 앞에서. 모든 '가식' 앞에서 나는 자유롭고 싶어라,,,,,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579) 이미지..,love. | 2008/03/02 (일) 18:38 추천(1) | 스크랩(0) -빈약한 내 본체(本體),, 바르게 직시함이 새롭게 출발함이다!!! 공중 목욕탕에 앉아서 제 손으로 제 몸을 구석구석 훓어 나가는 것은 한두 주일 동안의 때를 밀어내는 일만이 아니다 일생(一生)이여, 이 부피만큼 살아왔구나, 질그릇처럼 아슬아슬하다, 대저 나는 무엇을 담고 있는가 내가 있었던가. 나의 용적(容積)이 탕 밖으로 밀어내는 물? 거짓이 나를 만들어 놨을 뿐, 두뇌의 격한 질투심, 열등감, 뭐 들어내기 좋아하는 허영으로 적재된 서른 몇 해. 헐떡거리며 나는 하프라인을 넘어 왔다. 살아 있다면 내 나이쯤 .. 더보기
어둠의 저쪽. 창가에 앉아 밝아오는 어둠의 저쪽을 응시 할 때,,,,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481) 이미지..,love. | 2008/03/01 (토) 16:11 추천(0) | 스크랩(0) 몇 마장인지 알지 못할 장맛비가 연일연일 내리고 있다 창이 좁아서인지 세상이 위태하리만치 어두워 진다 어둡고 긴, 무슨 포식의, 동물 창자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듯.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긴 너무 어두워요, 말 좀 해봐요." "말하면 뭘 하니? 넌 날 볼 수가 없잖아." "그래도 괜찮아요, 말 하면 밝아질 테니까요." 세상엔 벽이 되려는 창과 싸우는 사람과 창이 되려는 벽과 싸우는 사람, 그렇게 두 진영의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모두 세상을 자택인 듯이 살고 있는 것 같다 나, 나, 나라는 나가비는 영.. 더보기
행복한가?! 포근한 햇살이 나의 어깨를 어루만질 때,,, " 행복한가....?!?"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452) 이미지..,love. | 2008/02/29 (금) 08:52 추천(0) | 스크랩(0) 원효사 처마끝 양철 물고기를 건드리는 눈송이 몇 점, 돌아보니 동편 규봉암으로 자욱하게 몰려가는 눈보라 눈보라는 한 사람을 단 한 사람으로만 있게 하고 눈발을 인 히말라야 소나무숲을 상봉으로 데려가 버린다 눈보라여, 오류 없이 깨닮음 없듯,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는 사람은 지금 후회하고 있는 사람이다 무등산 전경을 뿌옇게 좀먹는 저녁 눈보라여, 나는 벌 받으러 이 산에 들어왔다 이 세상을 빠져 나가는 눈보라, 눈보라 더 추운 데, 아주아주 추운 데를 나에게 남기고 이제는 괴로워하는 것도 저속하여.. 더보기
차 한잔. 벗이여, 나에게 향긋하고 따스한 차 한잔 주시게나,,,,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458) 이미지..,love. | 2008/02/27 (수) 05:49 추천(0) | 스크랩(0) 사랑도, 눈물도, 진짜가 아닌 것 같애, 사랑 비슷한 눈물 비슷한 흔적 비슷한 분노 비슷한 그런 비슷한 것들이 나 비슷한 것들이 감싸고 한 줄기 햇빛의 선 속에 우우 우우 갇혀 떠도는 먼지처럼 생 비슷한 것들을 이루고 있어 나 비슷한 것들아 시대 비슷한 나라 비슷한 지식인 비슷한 고뇌 비슷한 외침 비슷한 절망도 낙천도 아닌 어스름 비슷한 이 향방의 묘혈 속에서 죽음 비슷한 생(生)이 있어 살지도 죽지도 못하고 엄마 비슷한 아내 비슷한 자식 비슷한 교수 비슷한 시인 비슷한 것들을 배우 비슷하게 은막 비슷한 곳.. 더보기
비와 함께 오시는 진눈깨비. 비는 진눈깨비를 타고 바람으로 날리고,,,,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504) 이미지..,love. | 2008/02/25 (월) 19:22 추천(1) | 스크랩(0) 살아 있다, 난 아침 아파트 베란다에 서서 살아 있다, 공복의 담배를 깊숙이 들이 마시면서 살아 있다, 난 진한 커피를 마시면서 오늘이란 시간이 내게 할애해 줄 좋은 일을 생각한다 그래, 살아 있다,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산책을 나간다, 긴 장마 사이 얼핏 비치는 한 평 반 푸름을 위안 삼고 아파트 옆 개천 위로 둥둥 떠 밀려가는 저 찌꺼기들까지 아름답게 느끼려 한다 창을 열고 젖은 이불을 널어 말리는 사람들 모두 용케 살아 있다, 유리창을 딱고 전구를 갈아 끼우면서 이런 식으로 살아 있다 살아 있다는 것이 매일 조.. 더보기
죽음보다 깊은 잠. 넓고, 깊고, 편한,, - '죽음보다 더 깊은 잠'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870) 이미지..,love. | 2008/02/17 (일) 07:37 추천(0) | 스크랩(0) 오랜만에 서울에 와보면 서울은 아름답다, 특히 괴테 인스티튜트에서 남대문 쪽으로 내려올 때 바라본 색스폰 소리를 내는 매연이 아름답다, 고 말한 것은 나의 본의가 아니었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곳; 캘커타에서 바라나시로 가는 도중에서 쓴 그녀의 편지는 내 호주머니 속에 있다 나는 그걸 읽지도 않았다 나에게는 연못이 있다 석양을 받아 둘레의 나무들을 후끈후끈하게 도금(鍍金)시키는 연못이 나에겐 있다 나를 집어삼킨, 나의 필사적인 연못 그 연못에서 내가 너무 커졌다는 걸 서울의 옛 친구들이 느끼게 해준다 작아진 헌.. 더보기
몸을 씻어내는 새벽. 몸을 씻어 내는 지금은,,, am 04;20 분.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393) 이미지..,love. | 2008/02/16 (토) 07:27 추천(0) | 스크랩(0) 가슴속에 꽃잎이 지고 있다 꽃잎이 지고 있다 지는 꽃잎은 지려므나 누가 그 안에서 울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슴속으로 불나방이 뛰어들고 있다 불이 그리운 불나방아 내 가슴속에 아직도 촛불이 타고 있다고 그러느냐, 그러느냐 가슴속에 지붕이 흔들리고 있다 지붕이 흔들리고 있다 누가 그 천정 위에서 드르렁 드르렁 코를 골며 아직도 자고 있는지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언제나 그렇게도 많은 나를 데리고 선인장이 양쪽으로 빽빽하게 심겨진 가시통로의 좁은 길을 우왕좌왕 찔리면서 걸어 간다는 것이었다 다만 피를 보고 싶지는 않다는 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