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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7

햇살에 몸을 말리다! 햇빛 속에 서서 울다가 걷다가,,,, 조회(457) 이미지..,love. | 2007/05/22 (화) 10:13 추천(0) | 스크랩(1) -눈이 시리게 푸르렀던 하늘, 희게 노랗게 만발한 꽃들,, 그리고 알수 없던 내 마음의 눈물,,,, 이미 져버린 꽃은 더 이상 꽃이 아닌 줄 알았다 새야, 시든 꽃잎을 물고 우는 동박새야 네게도 몸서리 쳐지는 추억이 있느냐 보길도 부용마을에 와서 한겨울에 지는 동백꽃을 줍다가 나를 버린 얼굴 내가 버린 얼굴들을 보았다 숙아 철아 자야 국아 희야 철 지난 노래를 부르다 보면 하나 둘 꽃 속에 호얏불이 켜지는데 대체 누가 울어 꽃은 지고 또 지는 것이냐 이세상의 누군가를 만날 때 꽃은 피어 새들을 부르고 이 세상의 누군가에게 잊혀질 때 낙화의 겨울밤은 길고도 추웠다 잠.. 더보기
해마다 5월이면,,, 물에 젓은 들길을 맨발로 걸으며,,, 조회(416) 이미지..,love. | 2007/05/18 (금) 11:45 추천(0) | 스크랩(1) -해마다 5.18 이면 뼈아픈 기억들,,, 아품을 딛고 희망찬 젊음을 보고 싶다 !!! 어물전 개조개 한 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죽은 부처가 슬피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어 보이듯이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펄과 물 속에 오래 담겨 있어 부르튼 맨발 내가 조문하듯 그 맨발을 건드리자 개조개는 최초의 궁리인 듯 가장 오래하는 궁리인 듯 천천히 발을 거두어 갔다 저 속도로 시간도 길도 흘러왔을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고 또 헤어져서는 저렇게 천천히 돌아왔을 것이다 늘 맨발이였을 것이다 사랑을 잃고서는 새가 부리를 .. 더보기
산다는 것은,,, 사랑한다 더욱 더 사랑한다 !!! 조회(429) 이미지..,love. | 2007/05/17 (목) 10:45 추천(0) | 스크랩(1) 일찍이 부모님 두 분 다 잃고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자라난 우리 반 이경혜 저만큼 밝고 착하게 키우기 얼마나 힘드셨을까 꼬부라진 허리 몇번이나 곧추 펴시며 스승의 날, 학교에 찾아오신 일흔 살의 호호백발 할머니 "철모르는 어린 것들 가르치시느라 얼마나 힘들 것이요, 선상님" 가실 때 허리춤에서 꺼내 주신 꼬깃 꼬깃 접혀진 할머니 체온 따뜻했던 천 원짜리 한 장 안 받겠다고 몇 번 사양했다가 되레 흠씬 야단맞고 도로 받은 자장면 값 꼭꼭 간직했다가 할머니 말씀대로 경혜랑 맛난 자장면 사 먹었네 내가 받은 가장 작은 촌지 그러나 가장 잊을 수 없는 큰 촌지. -양정자 '.. 더보기
변화. 계절이 바뀌고, 몸이 바뀌고,, 마음이 바뀌고,,, 조회(368) 이미지..,love. | 2007/05/13 (일) 20:45 추천(0) | 스크랩(1) 나의 기도가 처음 말 배우는 어린아이처럼 서투르게 하옵소서 나의 기도가 콩나물 시루에 붓는 작은 물 같이 소리나지 않게 하옵소서 농부의 발자국 소리 듣고 보리 이삭이 자라듯 나의 기도가 부지런한 놀부의 발자국 소리 되게 하옵소서. -윤성도 시 '기도 1'모두 -------------------------------------------------------------------------------------------------------------- -계절이 바뀌는 3월부터 몸은 근질근질, 이유없이 간지럽다가 4월부터는 이유없이 잠을 설치고,, 피.. 더보기
한잔, 또 한잔,,, 그림자와 벗하여 한잔, 그리고 또 한잔,,, 조회(433) 이미지..,love. | 2007/05/11 (금) 21:15 추천(1) | 스크랩(1) -나무의 색이 가장 이쁜 이때에,,, 떨리는 손으로 풀죽인 김밥을 입에 쑤셔넣고 있는 동안에도 기차는 여름 들판을 내눈에 밀어넣었다 연두빛 벼들이 눈동자를 찔렀다 들판은 왜 저리도 푸른가 아니다, 푸르다는 말은 적당치 않다 초록은 동색이라지만 연두는 내게 좀 다른 동족으로 여겨진다 거기엔 아직 고개 숙이지 않은 출렁거림, 또는 수런거림 같은 게 남아 있다 저 순연한 벼 포기들 그런데 내 안은 왜 이리 어두운가 나를 빛바래게 하려고 쏟아지는 저 햇빛도 결국 어두워지면 빛바랠 거라고 중얼거리며 김밥을 네개째 삼키는 순간 갑자기 울음이 터져 나왔다, 그것이 마치 .. 더보기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립니다 !!! 조회(401) 이미지..,love. | 2007/05/09 (수) 17:23 추천(0) | 스크랩(1) 잔디밭에 쓰러진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꽃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하늘을 봅니다 비에 젖은 꽃들도 위로해주시고요 아름다운 죄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보고 싶은 하느님 오늘은 하루 종일 꼼짝을 못하겠으니 어서 저를 일으켜주십시요. -이해인 시 '작은위로'모두 ---------------------------------------------------------------------------------------- -벗꽃나무 밑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하늘을 바라보면,,, "그리움 처럼 네가 있다" 라고 이어 쓰고 싶은 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