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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립니다 !!!
조회(401)
이미지..,love. | 2007/05/09 (수)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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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 쓰러진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꽃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하늘을 봅니다
비에 젖은 꽃들도
위로해주시고요
아름다운 죄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보고 싶은 하느님
오늘은 하루 종일
꼼짝을 못하겠으니
어서 저를
일으켜주십시요.
 
 
  -이해인 시 '작은위로'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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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꽃나무 밑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하늘을 바라보면,,, "그리움 처럼 네가 있다" 라고 이어 쓰고 싶은 옅은 어두움으로 가라앉아 가는 저녘시간,, 비는 내리고 어둠이 짙어질수록 알수 없는 갈증에 '술 한잔' 생각이 간절해 지는 퇴근시간이 입니다. 오십도 되지 않아서 주위에서 쓰러지는 친구들의 소식에 마음이 착찹하고, 인생의 무상을 느끼게 합니다. 어제는 노안이 와서 돋보기로 책을 보고 컴퓨터의 잔글씨도 돋보기로 보고 하니 눈에 무리가 가서 시력검사를 다시하니 '다 초점 렌즈'를 권합니다. 안과에서 처방해준 돋보기는 도수가 세서 두개를 번갈아 가며 책이나 컴퓨터작업시에 착용해 왔는데,, 눈에 무리가 오는 듯 싶어 측정을 하니 주변시야 까지 확보를 해야 하는데 돋보기로 오래동안 책이나 컴퓨터를 보는것은 눈을 안좋게 하는 것이라 합니다.
 
-렌즈 만 80,000원 이나 하는 '다초점 렌즈'를 맞춰놓고 2~3일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안경태는 예전에 쓰던 썬그라스의 테를 재활용 하기로 했습니다. 서재에서 쓰임도 없이 여기저기에 놓여있는 옛 테가 아깝게 느껴진 것이지요, 새것도 좋지만 손때가 묻어있는 옛것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내 성격도 있습니다. 건강이 안좋기에 남보다는 음식을 조절하고 관리를 하지만,, 때로는 모든것이 귀찮고, 하찮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때 일수록 조심하고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데,, 비를 좋아하면서도 비가오면 왠지 벗들이 그립고,, 가까이 있지 못하기에 그 안타까움을 멀리에서나마 술로서 달래는지 모릅니다. 이런 날에는 꼼장어를 연탄불에 구워서 소주한잔 하는것이 제격 입니다.
 
-비가 오려면 비가 오듯이 제법 내렸으면 합니다. 땅에 물기만 적시고 그쳐버리면 왠지 김빠진 콜라를 마시듯이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웰빙을 이야기하고, 몸짱을 이야기 하는데, 나는 몸의 치수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음식의 짜고 매운것에 신경쓰는 이런 내가 실증이 나기도 합니다. 그냥 편하게 한잔 하고 싶은,  그런 오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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