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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산다는 것은,,,


사랑한다 더욱 더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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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love. | 2007/05/17 (목)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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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부모님 두 분 다 잃고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자라난 우리 반 이경혜
저만큼 밝고 착하게 키우기 얼마나 힘드셨을까
꼬부라진 허리 몇번이나 곧추 펴시며
스승의 날, 학교에 찾아오신
일흔 살의 호호백발 할머니
"철모르는 어린 것들 가르치시느라
얼마나 힘들 것이요, 선상님"
가실 때 허리춤에서 꺼내 주신
꼬깃 꼬깃 접혀진
할머니 체온 따뜻했던 천 원짜리 한 장
안 받겠다고 몇 번 사양했다가
되레 흠씬 야단맞고 도로 받은 자장면 값
꼭꼭 간직했다가 할머니 말씀대로
경혜랑 맛난 자장면 사 먹었네
내가 받은 가장 작은 촌지
그러나 가장 잊을 수 없는 큰 촌지.
 
 
  -양정자 '잊을 수 없는 촌지'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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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오월은 맑고 화창한 계절의 여왕답게 날씨도 선선하고 더블어 사람들과 더블어 '함께 할' 아름다운 날들이 많이 이어져 있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석가 탄신일,,,, '날'로 정하여 그날을 기리는 것은 바쁘고 정신없는 현대인의 일과 속에서 그날이나 그 달 한달만이라도 어떤 특정한 주제를 정해서 되돌아 보고 한걸음 내 딛게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매년 어버이 날에 상가의 어르신뻘 되시는 분들에게 내주위의 어머님 나이뻘 되시는 분들에게 '카네이션'을 매년 달아 드렸다. 상가의 운영회에서 2003년부터 따라하기에 나는 맘편하게 손을 놓을 수 있었다. 올해는 운영회의 일도 손을 놓고 홀가분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5월을 보내고 있다. 장사는 안되고 경기는 어렵지만,, 시장의 상인들은 IMF나 모든 불황에도 이겨낸 백전노장들은 나름대로의 '노하우'로 세파를 이겨내고 있다. 문제는 새롭게 장사를 시작한 사람들,, 직장을 다니다가 나름대로의 사정에 의해 새롭게 시작을 해 보는데 면밀한 준비와 나름대로의 각오로 사업을, 장사를 시작한다고 하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경험자들의 눈에는 헛점이 많이 보인다. 시장에도 이제는 고학력자들이 많이 뛰어들고 있는데,, 마음만큼 벌이가 따라오지 않으니 때로는 좌절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 나의 예모습도 생각나고 마음이 아프지만,,, 나름대로의 아픔과 좌절이 있어야 시장에서 바로 설 수 있음을 알기에 말없이 격려만 해 준다.
 
-모두가 자기 분야에서의 어려움이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제일 힘든것이 누구나 거래처와의, 사람과와의 인간관계 일 것이다. 시장사람들이 잘 하는 말중에 "장사를 하다보면 똥도 보고, 소도 보고 개도 보고, 사람도 봐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일정 수준이 있는 사람을 대하는 회사나 직장과 달리 그야말로 학생부터 70~80노인들 까지,,, 남녀노소, 각게각층의 팔도의, 이제는 세계각국의 사람들까지 찾는 남대문의 수입상가는 그야말로 풍부한 인간적 경험이 쌓이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사람을 견디지 못하면 2년을 배겨나지 못한다"라는 말이 정설로 정해져 있다. 때로는 피터지게 쌍욕을 하고 '무섭다'라는 말이 나오게 자기 이익에 불을 켜지만, 뒤돌아 서서는 선뜻 남에게 손을 벌리는 인간적인 면이 강한 것도 시장의 상인들이다. 나 또한 남대문시장에서 10여년의 인생경험을 쌓다보니 세상을 읽는 눈이 조금 더 트였다고나 할까?! 까다로움이 사라져 둥글둥글 살아가는데 익숙해져 간다. 세상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새깔과 향취를 가지고 살고 있고,, 나름대로의 애환과 사연도 풀어내며 살아가고 있다. 가까이에서 귀기울여 보면 외롭지않은 영혼은 하나도 없으니,,, 서로가 서로를 믿고 아끼며 나누며 살일이다. 오늘도 푸르고 밝은 5월의 맑은 햇살과 바람,,, 비와 바람이 어제 그처럼 내리고 불더니 세상은 더욱 말고 깨끗하며 청명하다. 양정자씨의 시처럼 없는 가운데 크게 나누며 이 아름다운 계절을 곱게 밝게 명쾌히 살아가자, 누구보다 더 열심히 사랑을 하자!!!  벗들이여 오월의 푸르름으로 더욱 더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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