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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변화.


계절이 바뀌고, 몸이 바뀌고,, 마음이 바뀌고,,,
조회(368)
이미지..,love. | 2007/05/13 (일)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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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도가
처음 말 배우는 어린아이처럼
서투르게 하옵소서
나의 기도가
콩나물 시루에 붓는 작은 물 같이
소리나지 않게 하옵소서
농부의 발자국 소리 듣고
보리 이삭이 자라듯
나의 기도가
부지런한 놀부의
발자국 소리 되게 하옵소서.
 
 
  -윤성도 시 '기도 1'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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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는 3월부터 몸은 근질근질, 이유없이 간지럽다가 4월부터는 이유없이 잠을 설치고,, 피곤하고 만사가 귀찮아지는 증상이 5월초까지 계속되곤 한다. 소위 '계절을 탄다'라는 것인데, 나만 그런 것인지 남녀구분 없이 모두 봄이나 가을이면 그런것인지,, 가을이면 증세가 달라서 멍해지고 하염없어 지는데,,, 올해도 봄에 어김없이 게절병을 치뤘다. 항상 피곤해 뵈는 내 얼굴을 보고 친구들이나 거래처의 사람들은 '피곤해 보이는데 좀 쉬시라'고 하는데,,, 쉰다는 것도 맘 먹은 것처럼 쉽지가 않다. 토요일 마음을 먹고 해야 할일을 집안일까지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다 마쳐놓고 허리가 아파도 9시까지는 자리라 마음을 먹고 일찍 11시쯤 잠자리에 들었는데,옆에서는 부장연수를 다녀온 마눌님이 3차대전을 치루고 있다. 기가 막히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고,, 얼마나 피곤하면 저러랴 싶어서 참고 자려하니 너무 시끄럽다. 하여 살며시 코를 잡아도 잠이 깊어서 인지 깨지가 않는다, 조금더 오래 코를 잡으니 돌아 눕고 다시 코를 골기를 여러번,, 포기하고 등지고 잠을 청했다.
 
-9시 까지는 개뿔,,, 7시 20분이 되니 더이상 누워 있지도 못 하겠다. 어제 그야말로 푹~~숙면을 취하신 마눌님이 평소에 일요일이면 한소리 해야 일어나는데 스스로 일어나 일찍 식사를 준비한다. 시험이 끝나고 성적이 올라서 의기양양 시내에서 영화보고,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풀고온 큰딸님은 침대 밑으로 끌여내려도 아침도 안먹고 더 잔다고 침대로 다시 올라가 Sleeping,, 아무것도 안하고 푹쉰다 했는데,, 아무것도 안하기가 더욱 힘들다. 오후에는 전부터 말썽이 잦은 아이들의 컴퓨터를 분해하여 먼지를 딱아내고 창고로 옮겨 놓았다. 산지는 10여년이 넘었고 본체만 한번 바꾸어 펜티엄 이지만 최근에는 CD룸도 작동이 안되고 다운이 잦아서 내 노트북 고치고 업그레이드 한것을 아이들과 마눌님의 것으로 쓰게 설치해 주었다. 이놈의 먼지,, 전선을 들어내고 여기저기 먼지를 딱아내고 다시 선을 연결하며 선을 정리하고,, 프린터를 연결하고 프로그램을 다시 깔고,, 자잘한 일을 하는데도 2시간이나 걸린다. 아, 딱고 쓸어내어도 어디선가 날아와 쌓이는 먼지, 내 삶의 먼지도,,  이처럼 깨끗히 딱아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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