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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수염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며...









서울에는 바다가 없다

서울에는 사람 낚는 어부가 없다

바다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아

서울에는 동백꽃이 피지 않는다

사람들이 이슬에 젖지 않는다

서울의 눈물 속에 바다가 보이고

서울의 술잔 속에 멀리 수평선이 기울어도

서울에는 갈매기가 날지 않는다

갯바람이 불지 않는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바다를 그리워하는 일조차 두려워하며

누구나 바다가 되고 싶어한다.




  - 정호승 시 '서울에는 바다가 없다' 모두





- 무엇이 바쁜것인지,, 삶의 관성에 이끌리어 바쁘게 오고가는 사람들틈에 끼어서 그리하지 않으면 살아내지 못하는 것처럼, 나역시 거리를 뛰듯이 걷는다. 갈수록 악화되는 경제여건 때문인지,, 사람들의 표정이 메마르다. 요즈음 방송을 보니까 '멍 때린다' 라는 말들을 하던데,,, 곳곳에서 삶의 순간에 순간적으로 '멍 때리는' 사람들을 자주 봄은 서글픈 일이다. 1,487 개의 엠블의 창고에서  600 여개의 글들만 추려왔다. 엠블시절 친구들의 댓글은 원본이 삭제 되면서 모두 사라져 버렸지만,, 그 흔적들 마저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방명록의 흔적들 마저... 

- 포털이나 블로그도 영리를 목적으로 하기에 이합집산이나 감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두번이나 이런일을 당하니,, 싸이트의 불편을 해소하거나 보다 좋은 방향으로의 모색 보다는 너무들 계산에 빠르게만 움직이는것 같아 입맛이 쓰다. 하지만, 산다는게 물 흐르듯이 살때도 있어야 하는 법, 눈을 감아야 할 때는 눈을 감자. 날씨가 더워지며 본격적인 무더위와 휴가철이 다가온다. 올해는 내 병세와 아이들의 스케줄에 맞추어야 하기에 청주의 시골집 근처의 계곡에서 쉬는것으로 계획을 잡는다. 몸은 제법 약에 적응을 하는것 같은데,, 아직도 체력이 회복이 되지 않는다.


- 작은 아이와 마눌님이 속리산 법주사로 2박 3일의 템풀스테이를 참여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인 둘째의 '사춘기'로 이해 하기엔 너무 연속적인 일들로 마눌님과 고민중 여러 '캠프'를 떠올리다가 참선과 사색이 많은 '템플스테이로' 정 하였는데,, 우리가 원하는 일주일 정도의 프로그램은 없고 주로 1박이나 10일 이상의 템플스테이가 주를 이룬다. 몸이 양호하면 나도 동행하고 싶었으나,, 체력이 허락치 않으니... 곧 중 3이 되는 작은아이,, 중요한 시기에 질풍노도의 시기를 미리 잘 마치고 정진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제 스스로 부모가 되기 이전에는 부모의 마음을 100% 이해하지 못 하겠지만,, 자식의 미래를 위해 '노심초사'하는 마음의 10%라도 이번 기회에 깨닿기를 바란다. 모든 시기에는 '때'가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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