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내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어린왕자'에게,,,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 저믄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 하였습니다. -정호승 시 '또 기다리는 편지'모두 생텍쥐페리( Autoine de Saint-Expery, 1900~1944 )가 1943 년에 쓴 '어린왕자(The Little Prince)' 를 또 다시 읽어 보았다.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나'는, 이상한 복장의 소년을 만난다. 그 소년은 아주작은 소혹성의 왕자 였고, 투정만 부리는 장미꽃을 별에 남겨두고 여행길에 오.. 더보기
금융 '쓰나미' 이후,, '노후대책'을 어떻게 세울 것 인가?!... 장사익의 '찔래꽃'이나 이애주의 '부용산'이나 그런 노래 듣고 있을 때 일천 개의 가을 산이 다가오다가 일천 개의 가을 산이 무너지더라도 13월의 태양처럼 세상을 한번 산 위로 들었다가 놓는 마음 노래가 뭐냐? 마음이 세상에 나오면 노래가 된다는 장사익의 말...... 그래서 아리랑이 나왔지, 하얀 꽃 찔레꽃 찔러 찔려가면서 그래서 나왔지, 찔리다 못해 그만 둥그래진 아리랑이 둥그래진, 멍그래진, 찔렸지 울었지 그래 목 놓아 울면서 흘러가노라 장사익의 '찔레꽃'이나 이애주의 '부용산'이나 그렇게 한번 세상을 산 위로 들었다 놓는 마음 13월의 태양 아래 찔레꽃 장미꽃 호랑가시 꽃나무가 연한 호박손이 되고 꽃순이 되고 흩어지는 민들레 홀씨로 날아갈 때까지 마음이 마구 세상에 흘러나오고 싶은 그 순간까지 숨.. 더보기
"때로 눈을 감으면 더 잘보인다" 하는 말..., 세상을 정직하게 바라보기 위하여 때때로 눈을 감아버려야 하리 피리 불며 떠돌던 김씨와 함께 지는 해를 바라보며 맹인촌에 가서 눈을 감으면 뜨는 별 바라보아야 하리 별들이 뜨기 위해 어둠이 오면 더 이상 어둠을 바라보지 않기 위해 더 이상 어둠속에 갇히지 않기 위해 가슴속에 별 하나 떠 오르게 하리 일생 동안 별빛 하나 흐르게 하리 바라볼수 없었던 세상은 아름답고 바라볼 수 없는 세상 더욱 아름다운지 철거반원 다녀간 맹인촌의 밤하늘 찟어진 천막 사이로 별이 뜨누나 가장 아름다운 한국의 별이 뜨누나. -정호승 시 '맹인촌에 가서'모두 솔직이 나는 어렵게 자라난 사람으로 집사람이나 아이들이 고생을 하지않고, 바르고 곧은 마음으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며 생활하며 성장하기를 원한다. 아이들이 자라고 초등학교, 중.. 더보기
"'원수'는 물 위에 새기고, '은인'은 돌 위에 새긴다" 는 말,,, 거울 속에 '나'는 겉으로 보기보다는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것이 인생일지도 모른다는..... 그가 사라지자 사방에서 물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수도꼬지를 아무리 힘껏 잠가도 물때 낀 낡은 싱크대 위로 똑, 똑, 똑, 똑, 똑..... 쉴 새 없이 떨어져 내리는 물방울들 삶의 누수를 알리는 신호음에 마른 나무뿌리를 대듯 귀를 기울인다 문 두드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발자국 소리 같기도 하고 때로 새가 지저귀는 소리 같기도 한 아, 저 물방울들은 나랑 살아주러 온 모양이다 물방울 속에서 한 아이가 울고 물방울 속에서 수국이 피고 물방울 속에서 빨간 금붕어가 죽고 물방울 속에서 그릇이 깨지고 물방울 속에서 싸락눈이 내리고 물방울 속에서 사과가 익고 물방울 속에서 노래소리가 들리고 멀리서 물관을 타고 올.. 더보기
아이에서 여자로,. 여자에서... "女性" 으로,, 테이블 위에는 오렌지 한 개 카페트 위에는 네 옷 그리고 내 침대 속에는 너 부드럽게 부드러운 지금 이 한때 싸늘한 이 밤 뜨거운 내 삶. -쟈끄 프로베르 시 '알리깐데'모두 ................................................................................................................................................ -여자들의 '누드'에 관심을 갖은 것은 직장에 들어가서 소위 '사진기자' 라는 형뻘 되는 선배의 꼬임에 넘어가 사진관 하던 큰 매형이 출사때 쓰던 '미놀타' 카메라를 빌려들고 '모임'에 나가면서 부터이다. 군에 가기까지 '순수총각'으로 여자에 대해 담백하던 마음은 군대에서 행정.. 더보기
사는게 언제나 그러하듯이,,,, 서울에도 오랑캐꽃이 피었습니다 쑥부쟁이 문둥이풀 바늘꽃과 함께 피어나도 배가 고픈 오랑캐꽃들이 산동네마다 무더기로 피었습니다 리어카를 세워놓고 병든 아버지는 오랑캐꽃을 바라보며 술을 마시고 물지게를 지고 산비탈을 오르던 소년은 새끼줄에 끼운 연탄을 사들고 노을 지는 산 아래 아파트를 바라보며 오랑캐꽃 한 송이를 꺽었습니다 인생은 풀과 같은 것이라고 가장 중요한 것은 착하게 사는 것이라고 산 위를 오르며 개척교회 전도사는 술 취한 아버지에게 자꾸 말을 걸고 아버지는 오랑캐꽃 더미 속에 파묻혀 말이 없었습니다 오랑캐꽃 잎새마다 밤은 오고 배고픈 사람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이 산그늘에 모여 앉아 눈물을 돌로 내려찍는데 가난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함께 가난을 나누면 된다는데 산다는 것은 나몰래 울어.. 더보기
2008 년을 보내고 2009 년을 맞으며, 두 딸아이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의 달콤하고 위험한 얼굴이 무척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어느 날 저녘 내게 나타났다네 그것은 활을 가진 활쏘는 이였을까 아니면 하프를 안은 악사였을까 난 그 이상 알지 못하네 난 아무것도 모른다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가 내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는 것뿐 화살이였을까 노래였을까 그건 알 수 없네 다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가 내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는 것뿐 언제까지나 뜨겁게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의 상처. -쟈끄 프로베르 시 '사랑이라는 이름의 달콤하고 위험한 얼굴' 모두 ( Le tender et dangereux visage de l, amour ) 부모란 이름으로, 사랑이란 이름으로 두 딸아이에게 이야기 했다. 2008 년을 보내고 2009 년, 새해들어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2.. 더보기
때로 상대에게 참아내는 인내.. 그 아품도, 'love'.... 퐁텐느블로의 에글르 느와르 호텔 앞에 로자 본뇌르가 조각한 황소가 있다 조금 더 가면 사방에 숲이 있고 다시 조금 더 가면 아름다운 주검이 있다 또 숲이 있고 그리고 불행이 있고 그 바로 곁에 행복이 있다 퀭한 눈의 행복 등에 솔잎이 난 행복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 행복 로자 본뇌르가 조각한 황소와 닮은 행복 그리고 또 불행 금장시계를 찬 불행 타야 할 기차가 있는 불행 모든 것을 생각하는 불행 모든것 모든 것... 모든 것... 모든 것... 그 모든 것을 그리고 거의 '거의' 틀림 없이 게임에서 이기는 불행이 있고. -쟈끄 프로베르 시 '거의(Presque)'모두 매년 연말연시가 그러하지만,, 특별히 이익을 보기 보다는 손실을 최대한 줄이면서, 사업도, 인간관계도 마무리를 잘하려 한다. 그 마무리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