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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수염

2008 년을 보내고 2009 년을 맞으며, 두 딸아이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의
달콤하고 위험한 얼굴이
무척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어느 날 저녘 내게 나타났다네
그것은 활을 가진
활쏘는 이였을까
아니면 하프를 안은
악사였을까
난 그 이상 알지 못하네
난 아무것도 모른다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가 내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는 것뿐
화살이였을까
노래였을까 그건 알 수 없네
다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가 내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는 것뿐
언제까지나
뜨겁게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의 상처.



  -쟈끄 프로베르 시 '사랑이라는 이름의 달콤하고 위험한 얼굴' 모두
         ( Le tender et dangereux visage de l, amour ) 








부모란 이름으로, 사랑이란 이름으로 두 딸아이에게 이야기 했다. 2008 년을 보내고 2009 년, 새해들어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2학년이 되는 두 딸아이에게,,, 그간의 섭섭하고 미진한 마음을 달래고 씻어내며.....


1, 우리는 가족이고 부모이고 자식이다. 이런 인연이 아니면 아빠, 엄마가 너희에게 일일이 신경쓰고 지적하고 나무라지 않는다. 거기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고등학교, 대학을 마치고 독립해라, 그 이전에 엄마, 아빠와 살면서 잔소리 듣고, 제재 당하고 혼나는 것을 싫다고 하면 안되는 것은 당연하다.

2, 너희는 학생이다. 아빠와 엄마가 부모로서 너희들에게 해 줄수 있는 것은 아낌없이 해주듯이 너희들이 자신의 신분에 맞는 행동을 하면 이야기 들을 이유가 없다. 누구나 '행동의 모델'이 있다. 누이는 맏이라 주위에서 모델을 찾아 현재의 모습을 힘겹게 이루었겠지만,, 둘째는 언니가 있기에 조금 더 편할 수 있다. 서로 의논하고 의지하라.

3, 어른들에게 '예의'를 지켜라. 이제는 '어리니까' 하고 이해 해 줄 나이가 지났다. 너희들이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부모가 욕먹는게 당연하다. 예의란 내가 행동을 하면서 '마음에 꺼림'이 있으면 옳지않은 행동이다. 자신의 양심에 맞춰 행동하고 어른에게 겸손해라.

4, 새해부터는 모두 2학년이란 중요한 시기이다. 자신의 '생활패턴'을 가져라. 엄마, 아빠도 너희의 생활패턴에 따르고 주목한다. 평상시, 시험 때, 시험이후,, 자신의 공부시간과 취침시간, 휴식할 시간을 모두 적절히 안배하며 공부해라. 아빠, 엄마도 거기에 맞춰 너희들에게 도움을 주겠다.

5, 기본적으로 청소나 빨래 같은 것은 아빠와 엄마가 적절하게 나눠서 한다. 하지만 기초적인 옷정리나 책정리, 자신의 위생은 이제는 알아서 해야 할 나이가 지났다. '반복적인 잔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하는 일은 적정한 시기에 적당히 해주는 센스를 가져라.

6, 부모는 기본적으로 '모든걸' 해 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거기에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이 거기에 합당하지 않으면 누리지 못하는 것도 인정을 해라. 2008년도 까지의 모든 일은 잊고, 새해에는 둘째는 6월까지 열심히 생활하면 성적에 상관없이 아빠가 핸드폰을 사 주겠다. 첫째는 너의 인격을 믿지만 쉴때는 외부에서 DMB를 보는 것은 이해하고,  집에서는 TV를 보지 그외의 공부시간이나 집안에서 'E-북'이나 'DMB'를 봄으로 엄마와 문제가 생길 때에는 휴대폰을 1개월씩 정지한다.

7, 엄마, 아빠는 너희들을 사랑한다. 너희들이 자식이 아니고 우리가 부모가 아니면 이런일로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귀찮다고 차별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조금 생각 해 보면 거기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 2008 년 도를 돌이켜 보면 서로에게 불편하고 안좋은 일도 많았지만,, 과거라는 이름으로 모두 다 잊고 새해에는 조금 더 노력 해 보자. 지금은 섭섭하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조금 더 너희가 자라면 엄마, 아빠의 마음을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열심히 살자.



* 2008년을 몇일 남기지 않고 여러일을 계기로 아이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했다. 핵심은 '자신의 놓인 위치에 맞게 행동하자' 는 것인데,, 아이들이 아빠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려 주기를 바란다. 내년에는 경제적으로 좀 더 어려운 해가 될테인데,, 나 또한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 어려운 때 일수록 '가정'에서 부터 충실해야 한다고 믿는다. 아이들도 2학년의 성적과 생활태도가 진학에 많은 비중이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도록 도와야 하겠지. 아직은 철이 없는 두 딸... 모든 부모의 마음으로 밝고 고운 심성으로 자라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