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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2

우동 한그릇. 다시 읽어도 좋은,, "우동 한그릇" 조회(563) 이미지..,love. | 2007/08/22 (수) 13:39 추천(0) | 스크랩(1)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 -윤동주 시 '팔복(八福), 마태복음 3장 3~12'모두 ----------------------------------------------------------------------------------------------------------------- *1987년 일본작가 쿠리 료헤이의 "우동 한그릇"을 다시 읽었다,.. 더보기
가족이란 이름. 모든 '살아 있음'의 제 자리 - 가족(家族)이란 이름.... 조회(470) 이미지..,love. | 2007/08/20 (월) 11:41 추천(0) | 스크랩(1) 풀여치 한 마리 길을 가는데 내 옷에 앉아 함께 간다 어디서 날아 왔는지 언제 왔는지 갑자기 그 파란 날개 숨결을 느끼면서 나는 모든 살아있음의 제 자리를 생각했다 풀여치 앉은 나는 한 포기 풀잎 내가 풀잎이라 생각할 때 그도 온전히 한마리 풀여치 하늘은 맑고 들은 햇살로 물결치는 속 바람 속 나는 나를 잊고 한없이 걸었다 풀은 점점 작아져서 새가 되고 흐르는 물이 되고 다시 저 뛰노는 아이들이 되어서 비로소 나는 이 세상 속에서의 나를 알았다 어떤 사랑이어야 하는가를 오늘 알았다. -박형진 시 '사랑'모두 ------------------.. 더보기
신용이 재산. 더 좋은 미래를 위하여... - '신용이 재산' 조회(461) 이미지..,love. | 2007/08/17 (금) 10:10 추천(0) | 스크랩(1) 방에 마른 열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오늘 아침이었다 책상 위의 석류나 탱자는 돌보다 딱딱해졌다 향기가 사라지니 이제야 안심이 된다 그들은 향기를 잃는 대신 영생을 얻었을지 모른다고, 단단한 껍질을 어루만지며 중얼 거려본다 지난 가을 내 머리에 후두둑 떨어져 내리던 도토리들도 종지에 가지런히 담겨 있다 흔들어 보니 희미한 종소리가 난다 마른 찔레 열매는 아직 붉다 싱싱한 꽃이나 열매를 보면 스스로의 습기에 부패되기 전에 그들을 장사 지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때 이른 풍장의 습관으로 나를 이끌곤 했다 바람이 잘 드는 양지볕에 향기로운 육신을.. 더보기
삶의 피눈물,, "비 정규직" 아스팔트 위에 핀 들꽃 향기,,,, 조회(508) 이미지..,love. | 2007/08/14 (화) 16:23 추천(0) | 스크랩(1) 이 끓어오르는 힘을 어디에 쓰누 차양에 파라솔에 선그라스에 튕겨나고 쫒겨난 도시의 햇볕 탱탱히 약 올릴 고추도 없고 흐벅지게 살찌울 호박도 없고 천덕꾸러기 잡풀조차 귀하니 따글따글 여물 벼이삭이야 꿈도 못 꾸지 길고 긴 여름 한낮 어디 가서 무얼 하나 빈 마당에 들어가 벌써 마른 양말짝이나 한 번 더 만지작 거려 보다가 요즘엔 기저귀도 구경하기 힘드누 몸 둘 곳 마음 둘 곳 없는 불임(不妊)의 실직(失職)의 햇볕들 우우 아스팔트 로만 일없이 몰려다니다 폐유처럼 흐물흐물 녹아 흐르고 있다. -조향미 시 '도시의 햇볕'모두 --------------------------.. 더보기
향기,,, 향기를 담아 전하는,,, 당신의 환한 미소.... 조회(437) 이미지..,love. | 2007/08/12 (일) 15:43 추천(0) | 스크랩(1) -구름 낀 소백산에서,,, 그땐 몰랐다. 빈 의자는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의자의 이마가 저렇게 반들반들 해진 것을 보게 의자의 다리가 저렇게 흠집이 많아진 것을 보게 그땐 그걸 몰랐다 신발들이 저 길들을 완성한다는 것을 저 신발의 속가슴을 보게 거무 뎅뎅한 그림자 하나 이때것 거기 쭈그리고 앉아 빛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게 그땐 몰랐다 사과의 뺨이 저렇게 빨간 것은 바람의 허벅지를 만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꽃속에 꽃이 있는 줄을 몰랐다 일몰의 새때들, 일출의 목덜미를 핥고 있는 줄은 몰랐다. 꽃 밖에 꽃이 있는 줄 알았다 일출의 눈초리는 일.. 더보기
그녀가 돌아왔다! 파아란 한줄기 햇살,,, 그녀가 돌아왔다.... 조회(469) 이미지..,love. | 2007/08/12 (일) 08:18 추천(0) | 스크랩(1) 한강 철교를 건너는 동안 잔물결이 새삼스레 눈에 들어왔다 얼마 안 되는 보증금을 빼서 서울을 떠난 후 낯선 눈으로 바라보는 한강, 어제의 내가 그 강물에 뒤척이고 있었다 한 뼘쯤 솟았다 내려앉는 물결들, 서울에 사는 동안 내게 지분이 있었다면 저 물결 하나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결, 일으켜 열번이 넘게 이삿짐을 쌌고 물결, 일으켜 물새 같은 아이 둘을 업어 길렀다 사랑도 물결, 처럼 사소하게 일었다 스러지곤 했다 더는 걸을 수 없는 무릎을 일으켜 세운 것도 저 낮은 물결, 위에서 였다 숱한 목숨들이 일렁이며 흘러가는 이 도시에서 뒤척이며, 뒤척이며, .. 더보기
새끼들.... 내 또 하나의 자화상,,, '자식 들'... 조회(439) 이미지..,love. | 2007/08/08 (수) 19:50 추천(0) | 스크랩(1) 시답잖은 인생살이 그나마 고마운 것 중 하나는 마음을 생짜로 노천에 내놓지 않아도 된다는 것 몸이라는 황송한 제 집이 있어서 벌거숭이 마음 담아둘 수 있다는 것이다 예고 없이 몰아 붙이는 폭풍에 찢겨 거둘 수도 없는 깃발처럼 너덜너덜한 마음 밤낮 기워대도 덕지덕지 어리석음뿐인 마음 그대로 훤히 비친다면 누군들 태연히 길을 나서리 모르는 척 그 누추한 마음 덥어주는 몸은 너그럽다 여름날 칡넝쿨처럼 뻗히던 열망의 끝자락마다 마중이라도 나온 듯 기다리는 건 번번이 바위절벽 와르르 무너지는 천 근의 마음 그래도 추슬러지고 안간힘으로 일어서는 건 두 다리다 치미는 울.. 더보기
아침 햇살에,,, 아침 햇살에,, 비에젖은 나무 한그루 팔을 벌리면.... 조회(413) 이미지..,love. | 2007/08/05 (일) 07:41 추천(0) | 스크랩(1) 재물이 어찌 도를 살찌게 하겠느냐 만 냥 빚을 얻어 과일과 말총 장사로 수천 빈민을 구제했던 허생은 오십만 냥을 바다에 던져 버리고 다시 초가집 선비로 돌아왔다 아이들은 혀를 찬다 아까와라 허생의 꿈은 돈이 아니였다 너희는 어떠냐 아이들은 망설임 없이 외친다 돈! 혹시 도는 없는냐 한두 아이의 얼굴이 조금 붉어진다 주책스런 질문을 했구나 감히 무엇을 돈에 비길 것인가 선비가 말총 장사를 시작하면서부터 도는 이미 찌그러진 갓이 되었다 도는 돈을 살찌우지 못하므로 부모님도 선생님도 나라님도 도를 권하지 않는다 가정도 학교도 국가도 시장이 된 세상 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