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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5

추억록 중에서,,, 당신을 사랑하기를 멈출 수 없습니다, 나는... 조회(398) 이미지..,love. | 2007/04/29 (일) 07:52 추천(0) | 스크랩(1) 군모를 새장속에 처넣고 대신 새를 머리에 얹고 거리에 나왔다 그때 더이상 경례는 안 할 건가 하고 장교가 물었다 아뇨 더 이상 경례는 안 합니다 하고 새가 대답했다 아 그래요 실례했습니다 경례를 하는 걸로 생각했는데요 하고 장교가 말했다 괜찮습니다 누구나 오해할 수 있으니까요 하고 새가 말했다. -쟈끄 프로베르 시 '자유로운 거리'모두 ------------------------------------------------------------------------------------ -미친다는 것, 어떤 일에 미쳐 본다는 것이 무척하고 싶다. 음악이나 .. 더보기
사람들,,, 거리를 걷는 많은 사람들,,, 또, 외로움도.. 조회(551) 이미지..,love. | 2007/04/28 (토) 06:34 추천(0) | 스크랩(1) 극락강이라는 역이 있기는 있을까, 광주역이 가까워오면 늘 두리번거렸다 극락강역을 놓쳐버린 시선은 번번이 광주역 광장의 어둠에 부려졌지만 어느날 들판 사이로 흐르는 실날같은 물줄기와 근처의 작은 역사를 보았다 역 앞에 서 있는 여자아이도 보았다 때 절은 옷을 입고 아비를 구하기 위해 강을 건너는 바리데기를 기차는 그냥 지나쳐버렸다 그러나 아이의 해진 옷에서 풀려난 실오라기가 강물처럼 따라와 내 삶의 솔기를 홀치고 바리데기는 강을 건넜는지 다시 보이지 않았다 환영처럼 나타났다 사라져버리는 극락강역, 타는 사람도 내리는 사람도 없지만 대합실에는 밤이면 오롯하게.. 더보기
노래. 쟈끄 프로베르-'샹송' 그리고 떠오르는 '얼굴',,, 조회(352) 이미지..,love. | 2007/04/27 (금) 09:19 추천(2) | 스크랩(1) 오늘이 며칠일까 우리는 온 세월을 함께 살고 있지 그대여 우리는 온 삶을 함께 살고 있지 내 사랑이여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고 살아가며 서로 사랑하고 우리는 삶이 무엇인지 모르고 세월이 무엇인지 모르고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지. -쟈끄 프로베르 시 '샹송'모두 --------------------------------------------------------------------------------------- -피카소가 무명의 화가 였을때,,, 파리에 처음와서 어떤 나이 많은 연상의 여자를 만나 같이 살았다 한다. 그 여자가 피카소를 먹여주고 재.. 더보기
깨어진 거울, 조각난 나. 쟈끄 프로베르 - '깨어진 거울' 그리고, 자화상,,, 조회(497) 이미지..,love. | 2007/04/25 (수) 12:39 추천(1) | 스크랩(1) -세상은,, 여인의 미소처럼 우리에게 미소 짓지만,,, 현실은 우리에 뼈깊은 눈물을 강요한다. 그칠 줄 모르고 노래하던 조그만 남자가 내 머리 속에서 춤추던 조그만 남자가 청춘의 조그만 남자가 그의 구두끈을 끊어 버렸다 갑자기 축제의 오두막들이 모조리 무너져 내리고 축제의 침묵 속에서 축제의 황폐 속에서 나는 네 행복한 목소리를 들었다 찟어지고 꺼져버릴 듯한 네 목소리를 멀리서 다가와 날 부르는 네 목소리를 내 가슴위에 손을 얹으니 피처럼 붉게 흔들리는 것은 별빛처럼 반짝이는 네 웃음의 일곱조각난 거울. -쟈끄 프로베르 '깨어진 거울'모두 ----.. 더보기
물(水)과 불(火)의 철학. 눈에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 !!! 조회(341) 이미지..,love. | 2007/04/23 (월) 18:17 추천(1) | 스크랩(1) -休님의 블로그 사진중 인용.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외로움에 가슴 졸일 때 하염없이 잎이 떨어져 오고 들에 나가 팔을 벌리면 보일 듯이 안 보일 듯이 흐르는 한 떨기 구름 3월 4월 그리고 5월의 신록 어디서 와서 달은 뜨는가 별은 밤마다 나를 보던가,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은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천상병 시 '푸른 것만이 아니다'모두 ------------------------------------------------------------------------------.. 더보기
一心. "一切有心" 이라는 것은,,,, '생활' 속에서... 조회(307) 이미지..,love. | 2007/04/22 (일) 19:22 추천(0) | 스크랩(1) 바람이 거세어지자, 자장면 빈 그릇을 감싸고 있던 신문지가 골목 끝으로 굴러간다, 구겨지는 대로 제 모서리를 손발 삼아 재빠르게 기어간다 웅덩이에 빠져 몸이 다 젖어버리자 그제야 걸음을 멈추고 온몸을 바닥에 붙인다 스미는 것의 저 아름다운 안착 하지만 수도 없이 바퀴에 치일 웅덩이는 흙탕물을 끌고 자꾸만 제 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먼 밤대편으로 뚫고 나가려는 웅덩이에게 흙먼지와 신문지가 달려가고 하늘이 파스처럼 달라 붙는다 자신의 몸 어딘가에서 손발을 끄집어내어 허방을 짚고 나올 때까지, 삶이란 스스로 지프라기가 되고 신문지가 되어 굴러가야만 하는 것.. 더보기
rain, 살아있음으로 내가 느끼는 것은,,, rain !!! 조회(350) 이미지..,love. | 2007/04/20 (금) 22:49 추천(0) | 스크랩(1) 내 꿈 하나는 방방곡곡 문 닫은 방앗간을 헐값에 사 들여서 술집을 내는 것이다 내 고향 양지편 방앗간을 1호점으로 해서 '참새와 방앗간'을 백 개 천 개쯤 여 는 것이다 그 많은 주점을 하루에 한 곳씩 어질어질 돌고 돌며 술맛을 보는 것, 같은 술인데 왜 맛이 다르 냐? 호통도 섞으며 주인장 어깨도 툭 쳐보는 것이다 아직도 농사를 짓는 칠순 노인들에겐 공짜 술과 안 주를 올리고 가난한 농사꾼의 자식들에겐 막걸리 한 주전자쯤 서비스하는 것이다 밤 열 시나 열두 시쯤에 는 발동기를 한 번씩 돌려서 식어버린 가슴들을 쿵쾅 거리게도 하고, 조금은 슬프기도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