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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물(水)과 불(火)의 철학.


눈에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 !!!
조회(341)
이미지..,love. | 2007/04/23 (월)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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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休님의 블로그 사진중 인용.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외로움에 가슴 졸일 때
하염없이 잎이 떨어져 오고
들에 나가 팔을 벌리면
보일 듯이 안 보일 듯이 흐르는
한 떨기 구름
 
3월 4월 그리고 5월의 신록
어디서 와서 달은 뜨는가
별은 밤마다 나를 보던가,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은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천상병 시 '푸른 것만이 아니다'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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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기질엔 두가지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하나는 물을 닮은 기질이다. 물엔 물의 생리가 있고,불엔 불의 생리가 있다. 물의 논리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처음에는 실오라기 같은 물줄기가 되어 지형에 따라 흐른다. 바위가 있으면 돌아간다. 낭떠러지를 구를 땐 폭포가 된다. 많은 물줄기를 보태 망망대해가 된다. 둥근 호수에 고이면 둥근 윤곽을, 톱니바퀴같은 호수에 고이면 톱니바퀴의 윤곽을 갖는다. 사정에 따라 땅밑으로 스며 지하수가 된다. 말하자면 물의 논리는 어디까지나 체재내적(體制內的)인 논리이다. 그러나 이 체재내적인 논리가 폭우를 빌어 홍수가 되고 광풍을 타곤 노도(怒濤)가 된다. 집을 무너뜨리고 산을 헐고 바위를 밀어버리는 세위를 부려선 드디어 지형을 바꿔버리는 대변혁을 이룩한다.
 
-불의 논리는 일단 붙었다 하면 이물질(異物質)에 의한 저지가 없는 한 대상을 태워 버리고 만다. 불의 논리는 반체제적인 논리이다. 그것은 작으나 크나 파괴로 통한다. 조그만 화재로 끝나는 경우도 있고, 로마를 잿더미로 만든 대화재 일수도 있다. 그러나 문명과 사회를 변혁하는 의미에 있어선 물의 세위에 미치지 못한다. 물의 체재는 내적인 것이지만, 그 불변할 논리에 따라 변혁의 의지를 버리진 않는다. 이럴때 우리는 물의 논리를 따를 것이냐, 불의 논리를 따를 것이냐?! 물의 논리가  확고한 이상, 오늘 불이 되어 도시를 태우지 않고 지하수 처럼 흐른다고 해서 부끄러울게 무엇이 겠는가? 삶에 있어서 영웅이 되지 못한다 해도 영웅을 갈채하는데 인색하지 말자. 다양한 인생일진데,,, 갖가지의 사고방식, 갖가지의 행동과 기질이 있어도 무방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삶에서 자기희생 까지도 감수하려는 불의 논리자들을 갈채할 줄 알아야 인생을 제대로 살 수 있다."
 
  -법 철학(法 哲學)강의 노트 중.
 
 
-어줍지 않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소위 개인보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고 큰소리치는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보다 보면 그 들의 이중잣대적인 자기위주의 법 해석과 자기 편의 주의는,,, "독사가 물을 마시면 독이되고, 젓소가 물을 마시면 젖이 된다"는 말이 생각나고,,, 그들의 천상천하 유아독전적인 삶의 태도(개인적인 삶에서)를 보면 "술을 이태백이 마시면 시(詩)가 되고 술을 잡놈이 마시면 추태가 된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세월은 흘러가고 국민의 의식은 깨이는데,,, 소위 지도자라는 정치꾼들이나 교육자라는 지식인들은 옛날로 돌아가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은 왜 일까???,,, 높고 푸른하늘을 보며 저 하늘이 푸르고 맑은 순간에는 그대로 느끼고 보고 싶다. 국민을 호도하여 불안하게 하고 자신의 정권을 잡기 위하여 국민을 기만하는 자칭 '지도자'에게는 보이고 싶지 않은 너무 깨끗한 푸른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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