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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 그 인생의 '절반'.... 가깝게... 느껴지는,, 그림 한장.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묻질 않어 그냥, 그래, 그냥 살어 그냥 서로를 사는게야 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그대 눈에 낀 눈꼽을 훔치거나 그대 옷깃의 솔밥이 뜯어주고 싶게 유난히 커 보이는 게야 생각나?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늦 가을, 낡은 목조 적산 가옥이 많던 동네의 어둑어둑한 기슭, 높은 축대가 있었고, 흐린 가로등이 있었고 그대의 집, 대문 앞에선 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바람이 불었고 머리카락 보다 더 가벼운 젊음을 만나고 들어가는 그대는 내 어깨위의 비듬을 털어주었지 그런거야, 서로를 오래오래 그냥, 보게 하는 거 그리고 내가 많이 아프던 날 그대가 와서, 참으로 하.. 더보기
까미유 끌로델 Camilles Claudel - 불꽃의 영원한 '여인' 영화 나의 테마글 보기 영화 테마 보기 조회(1054) 재상영관-DVD/VHS | 2005/11/01 (화) 14:45 추천(0) | 스크랩(1) -18세의 까미유 끌로델 초상화 - 까미오 끌로델, 1864.10.08 ~1943.10.19. 1887 로댕의 아뜨리에에서 조수로 일함. 빌리 에블라르 정신병원에 강제감금, 79세를 일기로 쓸쓸히 숨짐. 주요작품; 사쿤타라, 어린소녀 샤틀렌느, 왈츠등 -왈츠 -영화'까미유 끌로델' 오리지날 포스터/이자벨 아자니가 열연했다. - 영화의 한 장면 -까미유의 원본 사진 -작업하던 모습 너의 재능이 새로운 것이라면 너는 몇몇 안되는 지지자와 수많은 적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실망하지 말라, 지지자들이 승리.. 더보기
10. 절제 (10)절제 - 푸른 하늘을 보며,,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389)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3/09 (목) 16:31 추천(0) | 스크랩(1)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외로움에 가슴 졸일 때 하염없이 잎이 떨어져 오고 들에 나가 팔을 벌리면 보일 듯이 안 보일 듯이 흐르는 한 떨기 구름 3월 4월 그리고 5월의 신록 어디서 와서 달은 뜨는가 별은 밤마다 나를 보던가,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천상병시 '푸른 것만이 아니다'전문 ---------------------------------------------------------------------------.. 더보기
9. 분별 (9)분별 - 수신의 생활.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332)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3/08 (수) 08:12 추천(0) | 스크랩(1) 가도 가도 아무도 없으니 이길은 무인의 길이다. 그래서 나 혼자 걸어간다. 꽃도 피어 있구나. 친구인 양 이웃인 양 있구나. 참으로 아름다운 꽃의 생태여---. 길은 막무가내로 자꾸만 간다. 쉬어 가고 싶으나 쉴 데도 별로 없구나. 하염없이 가니 차차 배가 고파온다. 그래서 음식을 찾지마는 가도가도 무인지경이니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한참 가다가 보니 마을이 아득하게 보여온다. 아슴하게 보여진다. 나는 더없는 기쁨으로 걸음을 빨리빨리 걷는다. 이 길을 가는 행복함이여. -천상병시 '길'전문 ------------------------.. 더보기
love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메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 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 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 쯤에선 반드 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황동규 시 '즐거운 편지 1,2'모두 눈이 내리면,,, 떠나고 싶다 ! 젊은시절, 영문학에 관심이 있어 책을 읽다가 '엘리자베트 바레트(Elizab.. 더보기
8, 지위. (8)지위 - '높고''낮음'의 깨달음.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284)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3/07 (화) 08:07 추천(0) | 스크랩(1) 저것 앞에서는 눈이란 다만 무력할 따름 가을 하늘가에 길게 뻗친 가지 끝에, 점찍힌 저 절대 정지를 보겠다면,,,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미묘하기 그지없는 간극을, 이어주는 다리는 무슨 상형인가. 저것은 무너진 시계 위에 슬며시 깃을 펴고 피빛깔의 햇살을 쪼으며 불현듯이 왔다 사라지지 않는다. 바람은 소리없이 이는데 이 하늘, 저 하늘의 순수 균형을 그토록 간신히 지탱하는 새 한 마리. -천상병시 '새'전문 ------------------------------------------------------.. 더보기
7, 바른처세. (7)바른처세 - 진정한 이름의 자유.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306)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3/05 (일) 07:20 추천(0) | 스크랩(0) 골목에서 골목으로 거기 조그만 주막집. 할머니 한 잔 더 주세요, 저녘 어스름은 가난한 시인의 보람인 것을,,, 흐리멍텅한 눈에 이 세상은 다만 순하디순하게 마련인가, 할머니 한 잔 더 주세요. 몽롱하다는 것은 장엄하다. 골목 어귀에 서튼 걸음인 양 밤은 깊어 가는데, 할머니 등뒤에 고향의 뒷산이 솟고 그 산에는 철도 아닌 한겨울의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 산 너머 쓸쓸한 성황당 꼭대기, 그 꼭대기 위에서 함빡 눈을 맞으며, 아기들이 놀고 있다. 아기들은 매우 즐거운 모양이다. 한없이 즐거운 모양이다. -천상병시.. 더보기
'종교'란.... '거울' !? '향일암' 의 '금 칠'한 보수중인 대웅전. 똑, 또. 르. 륵..... 한번을 울릴 때 마다 두손, 높고 깊게 합장하고 무릎 끓고 머리 깊게 숙이며 두손 넓게 펼쳐 절을 한다 똑, 또. 르. 륵..... 일만 팔백 배. 땀은 물로 흐르고 몸은 떨리고 아득한데, 사물은 맑고 밝다 누구신가?! 말도 없이 바라보며 눈물만 흘리시는 얼굴, 소리도 없이 물줄기 끊임 없다 똑, 또. 르. 륵..... 쌓이는 숫자만큼 덜어내는 인연, 허나 더욱 더 다가오는 얼굴 ! 똑, 또. 르. 륵..... 안타까움에 말없이 등을 차갑게 적신다. -홍수염 시 '인자(仁者)에게 길을 묻는다'모두 어려서 천주교에서 '베드로'라는 이름으로 유아세례를 받고, 중학교시절 기독교의 '감리교'에 다소 부끄러운 이유에서 발을 들여놓은 후에 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