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3, '成' - 그 시작과 끝. (3)'이룸' - 시작과 끝.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315)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2/28 (화) 08:28 추천(0) | 스크랩(1) 넋이 있느냐 없느냐, 라는 것은, 내가 있느냐 없느냐고 묻는 거나 같다. 산을 보면서 산이 없다고 하겠느냐? 나의 넋이여 마음껏 발동해 다오. 내 몸의 모든 움직임은, 바로 내 넋의 발동일 것이니, 내 몸은 바로 넋의 가면이다. 비 오는 날 내가 다소 우울해지면, 그것은 즉 넋이 우울하다는 것이다. 내 넋을 전세계로 해방하여 내 넋을 널찍하게 발동케 하고 싶다. -천상병시 '넋'전문 -------------------------------------------------------------------------------------.. 더보기
2, '삼인행 필유아사' 의 함정. (2)공자 - 삼인행 필유아사의 '함정'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376)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2/27 (월) 08:49 추천(0) | 스크랩(2)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 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모르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천상병시 '새'전문 ---------------------------------------------------------------.. 더보기
1, 피어라 지혜의 연꽃 ! (1)新春 - 피어나라 지혜의 연꽃! 도서 나의 테마글 보기 도서 테마 보기 조회(292)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2/26 (일) 09:33 추천(2) | 스크랩(1) 나 아기로 태어나 엄마 손을 처음 잡았을때 나의 손은 빈손 이었으나 내가 아버지가 되어 아가 손을 처음 잡았을때도 나의 손은 따스한 빈손이었으나 예수의 손도 십자가에 못 박혀 매달리기 전에 목수로 일하면서 생긴 굳은살이 박혀 있는 빈손 이였으나 지금 나의 손은 그 누구의 손도 다정히 잡아주지 못하고 첫서리가 내린 가을 들판의 볏단처럼 고요히 머리 숙여 기도하지 못하고 얼음처럼 차고 산처럼 무겁다 나 아기로 태어나 처음 엄마 손을 잡았을때는 빈손이었으나 내 손을 잡아준 엄마도 결국 빈손으로 이 세상을 떠나셨으나 -정호승시 '빈손.. 더보기
분주하게 하루를 뛰어 다니며,,,, 외롭게 살다가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이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 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천상병 시 '새' 모두 2009 년의 모든 '악한기운' 모두 물러 가거라 !!! 아침 일찍부터 일처리를 한건하고 부지런히 병원으로 미루었던 정기진료를 마치고,, 다행히 며칠간 무리했음에도 치수나 몸의 상태가 '그대로' 유지를 해주어서 안심이다. 어차피 더 좋아질 수도 없는 몸, 더 이상 악화만 안되면 다행이라는데,.. 더보기
마를린 몬로(Marilyn-Monroe), 그 길가의 여린 영혼..... 지옥에서 태어난 천국의 육체,, Marilyn-Monroe..... 욕망의 객체로 사물화 됐지만 그러나 그녀 역시 한명의 '여인'이자, 평범한 '인간'이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외면해 왔다. 마를린 몬로,,, 사생아로 태어나 16 세에 생존을 위한 결혼에 이르기까지,, 10 여개의 보육원과 2 년간의 고아원 생활을 전전 했다는 몬로... 마를린 몬로 스스로 "나는 여자로서 실패했다. 남자들은 나에게 너무 많은것을 기대 한다. 그들이 나에게 가진만큼, 또 내가 나름 가진 '섹스심불' 의 이미지 때문에 내가 만난 남자들은 너무 많이 기대했고, 나는 그 기대에 맞추어 살 수가 없었다" 라고 스스로 고백했던,,,, 마를린 몬로는 대중에게 보여 주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직접 구분 했다고 전기작가들은 말한다.. 더보기
술 한잔에 취하여 하늘을 올려다 보면,,,, 골목에서 골목으로 거기 조그만 주막집 할머니 한 잔 더 주세요, 저녁 어스럼은 가난한 시인의 보람인 것을..... 흐리멍텅한 눈에 이 세상은 다만 순하디순하기 마련인가, 할머니 한 잔 더 주세요 몽롱하다는 것은 장엄하다 골목 어귀에서 서툰 걸음인 양 밤은 깊어 가는데, 할머니 등뒤에 고향의 뒷산이 솟고 그 산에는 철도 아닌 한겨울의 눈이 펑펑 쏳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 산 너머 쓸쓸한 성황당 꼭대기, 그 꼭대기 위에서 함빡 눈을 맞으며, 아기들이 놀고 있다 아기들은 매우 즐거운 모양이다 한없이 즐거운 모양이다. -천상병 시 '주막에서'모두 적당한 어둠과 적당한 추위,, 그리고 적당한 장소에 자리잡은 선술집, 언제부턴가 혼자 술을 마시면 일식집이나 Bar 를 피하고 동네의 귀퉁이나 아무 지하철 역에서 내려 .. 더보기
아버지의 빛바랜 영정사진을 가만히 바라보며.... 청년은 기다림을 굽고 있는 것이다 나무를 쪼개 추운 드럼통에 불을 지피며 청년이 고구마가 익기를 기다리는 것은 기다림이 익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사람들이 외투 깃을 올리고 종종걸음 치는 밤거리에서 뜨겁게 달구어진 조약돌에 고구마를 올려놓고 청년이 잠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은 기다림이 첫눈처럼 내리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청년은 지금 불 위의 고구마처럼 타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온몸이 딱딱하고 시꺼멓게 타들어가면서도 기다림만은 노랗고 따근따근하게 구워지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구워진다는 것은 따근따근 해 진다는 것이다 따근따근해 진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맛있어진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 맛있어 본 적이 없었던 청년이 다 익은 군고구마를 꺼내 젓가락으로 쿡 한번 찔러보는 것은 사랑에서 기다림이 얼마나 성실.. 더보기
인간적인, 더욱 더 인간적인... "오 헨리" 그는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침에 어떤 아침에 그는 무언가를 보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 틀림없이 그가 옳았다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아침마다 똑같은 아침 그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는 아무도 아니라고 말하면서 다시 문을 닫는다 그래 틀림없이 그가 옳았다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그는 두려웠다 그리고 그는 혼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는 완전히 혼자는 아니었다 그때 자기 앞에는 그 자신이 있을 뿐이란 것을 그는 알았다. -쟈끄 프로베르 시 '어떤 아침(Un beau matin)' 모두 여수의 '향일암' 정상에서.... 솔직히 음력설은 새해라는 느낌은 좀 덜하지만,,, 그래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