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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잠들 때

Unroad not Taken. - 1

이제 곧,, 봄이 오리라.




보일듯 말듯 가물거리는
안개속에 쌓인 길
잡힐 듯 말 듯 멀어져 가는
무지개와 같은 길
그 어디에서 날 기다리는지
둘러 보아도 찾을 수 없네
그대여 힘이 돼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갈까
아득하기만 한데
이끌려 가듯 떠나는 이는
제 갈길을 찾았나
손을 흔들며 떠나 보낸 뒤
외로움만이 나를 감쌀 때
그대여 힘이 돼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 유재하 ‘가리워진 길’



* 살다 보면 비슷한 사람을 보게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한번 뒤 돌아보게 된다. 내 젊은 시절 아련한 이미지는 비가 오는날 연노랑 레인코트에 공중전화 박스..,이젠 얼굴 생김도 생각이 안나지만 이 이미지만 떠오른다.

'돌연변이'- 어떤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서 원래의 모습을 상실한 상태. 때로 내모습을 보면서 너무 낯설어 나에게 일어난 '중요한 변화'는 무얼까? 생각 한다. “… 이유도 모르고 시작도 모른채 나는 이렇게 살아왔고 웃고있는 나는 가장 낯익은 얼굴 아무도 사랑할수 없었던.." 이 상은 노래의 가사처럼 가장 낯익으면서도 낯설은 얼굴은- 내얼굴 이였다.

변해가는 내모습에 익숙해 지면 그다음에는 무엇이 올까? 산다는 것은 중요한 것이고, 난 치열하게 살아 왔다고 생각 하지만 ..,집착 이겠지, 아직은 비우지 못하는 내마음 이겠지..,불현듯 용문사의 은행나무가 떠오른다.가슴과 두팔을 쫙 펴서 안아도 다 안지 못하는 넉넉함,, 노랗게 물든 아름다운 모습이 보고싶다.


- 말로 로간은 이렇게 얘기했다. " 참인간 으로서의 첫걸음은 물건이나 자신이 가진 관념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


- 2005/09/27 (화) 일기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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