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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Hot Coffee 한잔의 행복!




흰 부처가 상류에 있다지
일 년에 한 번씩 흰 칠을 한다는
부처가 있다지
오늘밤이 그날이라지
불꽃을 문 연등이
자갈밭에서
떠내려온다지

냇가 위
내부간선도로
흰빛들이 꾸물거리며
교각 위로 떠오른다
누에들이 뽕나무 위로 쉼없이 올라가듯
잠시도 쉬지 않고
떠오른다

빛은 집착을 만든다지
여인들이 부처의 몸에 흰 칠을 하며
아이 낳는 꿈을 꾼다지
마른 냇가에
붉은 연등이 떠내려온다지
상류에서
오늘 밤 흰 꿈이 내려온다지


-박형준 시 '눈 내리는 모래내의 밤' 모두



*어느 잘 먹는 여고생은 펑펑 쏳아지는 눈을 보고 '팝콘이 터지듯 눈이 쏳아 진다'는 재미있는 표현을 했다. 연말과 연시를 맞아 장사가 잘 되리라는 기대는 일찌감치 접어 두었지만 설 연휴를 앞두고, 사람들의 표정이 여유롭지 못하다. 새벽에 거래처를 들르고 Subway 에서 샌드위치에 핫 커피로 조식을 대신하며 머리속 부터 훈훈하게 차오르는 진한 커피향에 행복 해 졌다. 질퍽거리는 출근길도, 하루의 예상 매출에 대한 걱정도 내려놓고, 마냥 따스하고, 그냥 밑모를 충만!?....  벗님들도 오늘 하루 충만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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