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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너와 나의 의미.

 

 

 

 

 

 

오늘이 며칠일까

 

우리는 온 세월을 함께 살고 있지

 

그대여

 

우리는 온 삶을 함께 살고 있지

 

내 사랑이여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고

 

살아가며 서로 사랑하고

 

우리는 삶이 무엇인지 모르고

 

세월이 무엇인지 모르고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지

 

 

 

- 쟈끄 프로베르시 '샹송' 모두

 

 

 

 

詩를 좋아하는 인연으로 엠파스에서 한 친구와 만났고, 그러한 인연이 이어져 2008년 9월 20일, 그 친구의 시사랑 자랑과 꼬임에 자발적으로 넘어가 까페 '시사랑'에 가입을 하였다. 만 4년이 넘는 시간동안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으로 '시사랑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름대로 많이 배우고 공부가 되었다. 시인은 아니지만,, 시를 사랑하는 사람은 개인적으로 순수 하다고 믿고, 지금도 마찬가지 이지만,,, 그래도 사람이기에 실망도 하고 다시 또 이해를 한다. 그동안 4~5번의 정모를 통해 오고 간 수많은 사람들,,, 그들은 저마다의 몸짓과 향기로 자신을 설명하고, 어느날 온다 간다 말도 없이 홀연히 사라져 갔다.

 

 

 

 

 

 

먹고 사는 것이 '시급'한 세상이다. 똑같이 세끼를 먹지만,, 자신의 질을, 격을 높이기 위해서 또는 인간적인 체면 때문에 '가슴'으로 만나기가 어려운 세월을 우리는 살고 있는것 같다. 그래도 '시사랑사람'들 에게서 고마운 것은 거리의 멀고 가까운 것이나 직장에서의 신분이나 어떤 가릴수 있는 '틀'을 벗어 던지고 시를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기본으로 조금은 가식을 벗은 본연의 모습으로 만나 고마운 것이다. 서로 마음으로 '통'하면,, 나이도 신분도 거리도 다 사라진다. 그저 만나면 반갑고, 두 손을 잡으면 그 사람의 체온이 정겹다.

 

 

 

 

 

사람은 미래를 희망하며 현재를 열심히 살지만,, 과거의 기억에서 자유로울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시사랑'에서 만나 보았던 사람들 하나 하나가 나에겐 소중한 인연들이다. 나이나, 직업이나, 학력을 떠나서 다양한 인물군들이 '詩'를 좋아한다는 것 하나로 각지에서 모여서 시한편을 수줍고, 떨리는 목소리로 낭송하는 모습,,, 시를 나누고, 식사를 함께하고 술잔을 나누며,, 조금 더 소중한 인연으로 자리한다. 세상을 살면서 다양하고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았지만,, 그 사람들의 수줍던 첫인상은 항상 간직하고 살고 싶다. 많이 부족하지만,, 살면서 주위의 사람들로 인해서 채워지는게 삶이란 생각이다.

 

 

 

 

 

 

바쁜 세상이지만,, '시사랑시민'들에게 바라고 싶은 소망 하나는,, 회자되는 전 운영진이나 까페지기, 그리고 운영상의 여러 일들로 '시사랑'을 떠났던 회원들이 다시 돌아와 새로운 시들이 업데이트 되고, 정모를 통해 새롭게 서로 인사를 나누며,, 까페지기나 운영자를 거쳐서도 평회원으로 즐겁게 만나고 서로를 다독일 수 있는 '詩民' 이였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10~15명의 회원들이 모여 정모를 하지만,, 언젠가는 50~100 명이 넘는 회원이 모여 장소 문제로 고민하며 한장소를 통채로 전세 낼 수 있는 그런날이 왔으면 하고 바래본다. 열심히 산다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 믿는다. '운영진'의 한사람으로서 때로 부끄러움을 느끼지만,, 최선을 다 하는 수 밖에.... 그간 명찰 사진들을 나열하여 다시금 살펴보며,, 이제는 보이지 않는 회원들의 모습을 반추 해 본다. 너는,, 나는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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