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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3不 정책.


3不 정책,,, 그리고 살아가는 것,,,,
조회(373)
이미지..,love. | 2007/03/22 (목)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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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물전 개조개 한 마리가 움막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죽은 부처가 슬피 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어 보이듯이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펄과 물 속에 오래 담겨 있어 부르튼 맨발
내가 조문하듯 그 맨발을 건드리자 개조개는
최초의 궁리인 듯 가장 오래하는 궁리인 듯
천천히 발을 거두어 갔다
저 속도로 시간도 길도 흘러왔을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고 또 헤어져서는
저렇게 천천히 돌아왔을 것이다
늘 맨발이었을 것이다
사랑을 잃고서는 새가 부리를 가슴에 묻고 밤을 견디듯이
맨발을 가슴에 묻고 슬픔을 견디었으리라
아 --- 하고 집이 울때
부르튼 맨발로 양식을 탁발하러 거리로 나왔을 것이다
맨발로 하루종일 길거리에 나섰다가
가난의 냄새가
벌벌벌벌 풍기는 움막같은 집으로 돌아오면
아 -- 하고 울던 것들이 배를 채워
저렇게 컴컴하게 울음도 멎었으리라.
 
 
  -문태준 시 '맨발'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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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관고가 대학수준 학력시험인 AP(대학교과목 선행학습)테스트를 주관하는 미국 기관으로 부터 세계 최고학력 을 인정받았다 한다. 민사고의 학생들이 올해 서울대에 7명이 합격했지만 외국의 명문대에는 80명이 넘게 합격했다고 한다. 이들이 우리대학을 포기하고 외국 명문대로 진학하는 이유를 서울대가 민사고 아이들의 우수성을 인정하지 않기때문 이라고 하니,,, 이러한 서울대가 '세계화'를 지향한다면 정말 코메디가 아닐 수 없다. 서울대를 비롯한 사립대 총장협의회는 "3不정책(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를 금지)은 대학발전을 가로막는 암초" 라고 했고, 3월 19일에는 OECD가 "3不(Three Nots)은 대학 독립성을 명백히 제한하는 규제"라고 코멘트 했다.
 
-문제는 이분법적인 단순 논리이다. 특목고는 비싼과외 받은 잘 사는집 아이들이 가는 학교이고 일반고는 비싼과외 못 받는 못 사는집 아이들이 가는 학교라는 식이다. 그러니 학교간 학력차도 입시에 반영하지 말라는 것이고, 본고사도 사교육에 대비할 수있는 중산층 이상 아이들이 유리한 제도라서 허용할 수 없고, 기여 입학제는 돈 많은집 아이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라서 더더욱 안된다는 것이다. 하여 민사고 10등이 내신성적 때문에 외국의 명문대로 진학을 하고, 일반고교의 1등이 서울대에 진학할 수 있는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상 때문에 요즘에는 지방고교로의 역 전학도 늘었다는 얘기가 있다. 요즘에는 한해 등록금이 1000만원을 넘어선 대학도 생겨났다.
 
-중학교 교사인 마눌님이나 학생인 아이들의 모습에서 현실의 어려움을 본다. 대학교 다닐때에 사립학교여서 재단에 '기부금'을 내고 입학하는 학생이 다수 있었다. 이일이 이슈화되어 찬반이 격렬하게 토론이 붙었을 때, '그 기부금'이 투명하게 쓰여져 학교의 도서관이나 학교의 장학금등 어려운곳에 골고루 쓰인다면 재단의 어려움도 채울 수 있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의 혜택도 넓힐 수 있다면 허용해야 한다고 얘기했고,,, 현실에서 생각하기에 등급에 따른 격차는 존재해야 한다. 우리때에도 명문고교는 존재했고 자신의 능력에 따라 학교에 진학 했다. 내가 믿는 것 하나는 "자신의 노력이 길을 만든다"라는 것이다.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능력에 따라 대접 받는사회"라는 말을 우리의 지도층은 잘하지만 자신의 편의에 따라 '다른잣대'를 들이대는 지도자들 앞에 국민은 꿈 꿀수도 없는 국민이 되어야 하는지,,,,  
 
-우리는 한국사람이고 그 당시 교육정책에 의해 진학의 제한을 받는다. 바라건데 우리의 아이들이 배우고자 하고 원하는 대학을 가고, 전공을 위해 자신의 신념과 목표에 의해서 진학을 할수 있기를,세상엔 언제나 최선이 있다면 차선도 있다. 최선을 갖기 위해선 언제나 자신이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하는법. 그것이 안되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그 다음의 차선에서 최선을 다하면 차선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아이들,,, 힘 내고 화이팅 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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