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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안개 비.


내마음에 안개비가 스미어 적시면,,,,
조회(298)
이미지..,love. | 2007/03/21 (수)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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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나뭇잎에 몸을 부빈다
몸을 부빌 때마다 나뭇잎에는 물방울들이 맺힌다
맺힌 물방울들은 후두둑 후둑 제 무게에 겨운 비 듣는 소리를 낸다
안개는, 자신이 지운 모든 것들에게 그렇게 스며들어
물방울을 맺히게 하고, 맺힌 물방울들은
이슬처럼, 나뭇잎들의 얼굴을 맑게 씻어준다
안개와
나뭇잎이 연주하는, 그 물방울들의 화음,
강아지가
제 어미의 털 속에 얼굴을 부비듯
무게가
무게에 몸 포개는, 그 불가항력의
표면 장력,
나뭇잎에 물방울들이 맺힐 때마다, 제 몸 풀어 자신을 지우는
안개,
그 안개의 입자들
 
부빈다는 것
이렇게 무게가 무게에게 짐 지우지 않는 것
나무의 그늘이 나무에게 등 기대지 않듯이
 
그 그늘이 그림자들을 쉬게 하듯이
 
 
  -김신용 시 '도장골 시편-부빈다는 것'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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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안개비를 맞으며 출근을 위해 APT의 소로를 따라 걸으니,,, 서서히 젖어오는 안개비는 비릿한 흙내음을 풍기며 '기분 좋게' 젖어온다. 어제는 손학규씨의 탈당소식에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요즘말로 'SHOW'를 하고 있는듯한 느낌,,, 한 사람의 '양심'이라 믿었던 사람에게서 적절치 못한 언행과 소신의 피력은 현실정치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양심에 따라서 정치를 해 왔고,,, 국민에게 '바른모습'으로 어필 되었다면,,, 전체적인 그림과 국민의 지지도에 따라서 자신의 역량껏 소신을 펼쳐야 하는데,,, 그의 말과 행동은 그의 행동력과 삶의 모습에 공감 했던 나로서는 실망감을 느끼게 한다.
 
-경제가 피부로 느끼기에도 매우 어렵고,,, 시장이나 마트, 백화점,,, 여러곳에서 느끼기에도 소비를 줄이는 모습들이 눈에 뛴다. 마눌님이 중학교의 교사이고,,, 작은처남이 학원을 경영해서인지 학생들의 모습에 민감한데,,, 사무실에서 펼쳐든 동아일보의 386의 만화는 내 가슴을 친다. 지금도 설마 저런 배려하지 않는 무심한 선생님이 있으랴 싶지만,,,  근래에 보이는 많은 결손가정과 주위의 결식아동,,,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 하다. 나 또한 중,고교시절 하루에 두끼밖에 먹지 못한적도 많았는데,,, 당시에는 가난한 집들이 많아서 학교 수도꼭지를 빨아 빈배를 채우다 보면 비슷한 처지의 아이가 오면 서로 아픈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피해 주었지,,,  
 
-현실의 정치에서,,, 여러가지 '국가적 청사진'도 중요하지만,,, 노인문제나 빈곤 청소년의 장래문제를 폭넓고, 깊이 있게 제시하는 지도자를 보고 싶다. 국가의 미래는 자라나는 청소년에 대한 교육과 배려, 삶을 마감하는 노인들에 대한 국가의 복지 노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현실의 정치는 어렵다고 정치인들은 자주 말을 하지만,,, 말로서만 끝내고 있는것은 아닌지,,,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배 곪고 있는 아이들이 많은 현실에서 그토록 말 많은 정치인들은 나라를 바꾼다고 실지로 무엇을 했는지,,,, 진실로 가슴이, 마음이 아파서 이슬이 맺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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