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 이런 사람

봄.


이 봄 !?,,, 잔잔한 햇살이 뺨을 어루만질 때,,,,
조회(322)
이미지..,love. | 2007/03/19 (월) 12:50
추천 | 스크랩(1)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해야 할 말이 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눈웃음이 잊혀지기 전
두고 두고 아름가운 여인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 있어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을 그어
혼자서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 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해
한 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해
또 한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마지막 한 잔은
이미 알고 정하신 하느님을 위해.
 
 
  -조지훈 시 '사모'모두
 
 
-------------------------------------------------------------------------------------

-일요일 하루를 이것저것 정리를 하면서 보냈다. 단촐하게 정리하며 산다고 하는데,,, 왜 이리도 쌓이는게 많은지,,, 토요일, 내가 바쁘고 피곤한 관계로 뮤지컬 '그리스'를 예약해 놓고 마눌님과 큰아이가 보도록 하였다. 요즘 다소의 피곤함을 보이는 내 모습에 별 말없이 큰아이와 가주는 마눌님이 고맙고,,, 큰 아이도 공부에 지친 몸과 마음을 '후레쉬' 하게 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차라리 잘 했다는 생각,,, 밀리는 고속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7시가 다 되었다. 작은 아이와 마눌님이 해 놓고 떠난 카레를 데워서 먹으려니,,, 이제는 6학년이라고 착착 차려서 "아빠, 식사 하세요" 한다. 시간은 그저 흐르는게 아니라,,, 이처럼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 서재에서 책을 보고 있으니 마눌님에게 늦으니 걱정말고 자라고 한다. 8시 공연이니 집에 도착하면 12시를 넘기리라 생각하니,,, 새벽 1시가 다되어 돌아들 왔다.
 
-길게 누워 있으려 해도 체질상 늦잠을 못 자겠으니,,, 마눌님은 잘도 잔다.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은 아직도 겨울의 매서움을 버리지 못했다. 카페인을 줄여야 하기에 물을 끓여서 홍삼차를 한잔 타서 마신다. 일주일에서 열흘을 여행을 떠나려하니,,, 행선지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 배낭도 큰것 밖에는 없고,,, 23리터 짜리 작은 배낭을 하나 구입해야 할듯,,, 바닷가로 해안도로를 따라 도보여행을 생각중 인데 마눌님은 시골에 새로지은 집을 기준으로 설악산이나, 충청도 쪽으로 한바뀌 돌고 오라고 권한다. 오래간 만에 '지리산'을 열흘 예정으로 오르는 것도 좋은데,,, 내 건강상의 문제도 있고,,, 여러모로 계획을 검토 중 이다. 실로 몇십년 만에 오롯이 나혼자 만의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은 설레임,,, 그저 작은 소로를 따라 계속 걸어가며 시골의 장들도 보며 그렇게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고 싶다.
 
-월요일, 차가 밀리리란 생각에 평소보다 일찍 나와 차를 탔는데도 차가 길게 밀리고 있다. 밀리는 차들의 꼬리 사이로 봄 햇살은 따사롭게 얼굴을 간지르고,,,, 휴일을 보내고 새로운 일주일을 맞는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묻어 있다. 생활이란 무엇일까?!,,, 흔들리는 차속의 리듬에 몸을 같이 흔들리우며 차창밖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몸짓을 본다. 이제 또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고 나는 또 쉴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하루 하루를 저들처럼 열심히 살아내겠지,,,  녹음 해 놓은 mp3 에서는 김광석의 음성이 아릿한데,,, bus는 08;47분,,, 나는 달리듯이 걷고 있다.
 
 
 

'나는 이런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샘추위.  (0) 2009.07.14
안개 비.  (0) 2009.07.14
인생의 절반,, 기다림.  (0) 2009.07.14
그렇지도,, 모른다!  (0) 2009.07.14
정리.  (0) 2009.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