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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꽃샘추위.


아직도 멀리 있는 봄소식,,, 노란 개나리 꽃,,,
조회(479)
이미지..,love. | 2007/03/21 (수)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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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주 오래 전
바닷가 한 왕국에
한 소녀가 살았어요
애너벨 리라면, 당신도 알지 몰라요
이 소녀는 날 사랑하고 내 사랑을 받는 것밖엔
딴 생각은 아무것도 없이 살았어요
 
나도 어렸고 그 애도 어렸죠
바닷가 이 왕국에서
하지만 우린 보통 사랑 이상으로
사랑했어요, 나와 애너벨 리는
하늘의 날개달린 천사들이
그녀와 나를 시샘할 만한 사랑으로
 
그 때문에 오래 전, 바닷가 이 왕국에서
한 차례 바람이 구름으로 부터 불어와
아름다운 애너벨 리를
싸늘하게 만들어 버렸어요
 
그리곤 그녀의 지체 높은 친척들이 와서
그녀를 내 곁에서 데려가
바닷가 이 왕국
무덤에 가둬 버렸죠
 
천국에서 우리 반만큼도 행복하지 못한 천사들이
그녀와 나를 시기한 것이였죠
그래요! 그 때문이었죠(바닷가 이 왕국
사람들은 다 알고 있어요)
밤에 구름 속에서 한 차례 바람이 일어
나의 애너벨 리를 싸늘하게 죽여버린 건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더 강했답니다
우리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보다
우리보다 현명한 많은 사람들의 사랑보다요
그래서 하늘의 천사들도
바다밑의 악마들도
내 영혼과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영혼을
떼어 놓지 못해요
 
달빛이 빛날 때 마다 난 언제나 꿈을 꾸거든요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꿈을
별들이 뜰 때마다 나는 느껴요
애너벨 리의 빛나는 눈동자를
그래서 나는 밤새도록
내 사랑, 내 사랑, 내 생명, 내 신부의 곁에 눕는답니다
그곳 바닷가 무덤
파도 철썩이는 바닷가 무덤 속에서.
 
 
  -애드가 알런 포우 시 '애너벨 리'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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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가 알렌 포우의 '애너벨 리'를 읽었을 때는 중학교 2학년 시절,,, 김소월의 '초혼'만큼 진한 절창으로 가슴을 울렸다. 후에 엘리자베스 바레트 브라우닝의 '당신이 날 사랑한다면' 이란 시의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 달라,,," 는 시귀절에 감동 했지만,,,, 사랑은 말처럼, 유행가 가사처럼 쉽지도, 흔하지도 않은 것이였다. 사랑에는 수 많은 사람의 수만큼, 다양하고 여러모습의 사랑이 존재한다. 남녀의 사랑에는 단계가 존재하고,,, 나이를, 지식을 더 할수록 계산적이며 바라는게 많아지는게 사랑인것 같다. 젊은시절 누구나 그렇지만,,, 어떤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리는 것 같다. 허지만, 우리는 운명적이기 보다는 사소한 인연에서,,, 주위의 소개와 편안함과 보이는 평가로 사랑을 선택한다.
 
-"특별한 사람은 없다" 젊은 날, 주위의 어른들이 나에게 많이 해준 말이다. 누구나 첫사랑의 설레임과 아품은 존재하고,,, 그런 가운데 이성에 대한 '기준'에 눈을 뜬다. 젊은시절, 내 가슴에 하나의 좌우명 같이 새겨둔 말은 "존경에 바탕을 둔 사랑"이라는 말이였다. 대학시절 수많은 알바이트를 통해서 많은 잘사는 집이나, 권력있는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았지만,,, 배우자에 대한 존중이나 존경, 사랑이 없이는 그 집안에 부는 있으나 '따스함'이 없음을 체감하곤 했다. 사람은 누구나 '잘 살고' 싶어 한다. 알바이트 시절 나에게 종아리를 맞으며, 꿀밤을 맞으며 공부를 하던 애들(이제는 너무 큰 어른들,,)을 만날때 가 있다. 고마운 것은 그시절, 한대라도 매를 더 때린 녀석들이 정이 더 깊다는 것. 애기를 안고 백화점에서 신랑과 같이 마주친 이화여고의 현정이,,, 둘째가 엄마를 닮아서 너무 예쁘던데 행복하게 잘 살기를,,,
 
-아침에 입속을 맴돌던 포우의 시를 적다가 삼천포로 빠졌다. 아직도 아이들이 뮤직뱅크 같은 프로를 보면 "얘들아 이따 이효리 나오면 아빠 불러라" 하는 나를 보고 아이들은 "이효리 한테 아빠같은 아저씨 팬도 있구나?!" 하는 아이들이나 옷을 제대로 입고 나온 효리를 보고 "섭섭 하겠네!?" 하는 마눌님이나,,,, ㅎㅎㅎ,,, "나는 아직도 청춘 이라네 !!!" ㄲㄲ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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