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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햇살.


그 나무가 나에게 팔을 벌려 주었을 때에,,,, 여행
조회(172)
이미지..,love. | 2008/07/27 (일)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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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微笑)......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정해야 한다
가까운 길이 있고 먼뎃길이 있다
어디로 가든 처마끝에
등불달린 주막은 하나지만
가는 사람에 따라서 길은
다른 경관을 보여준다
 
보아라 길손이여,
길은 고달프고 골짜기보다 험하다
눈 덮인 산정에는 안개속에 벼랑이
어둠이 깔린 숲에서는
성깔 거친 짐승들이 울고 있다
길은 어느 곳이나 위험 천만
길 잃은 그대여 어디로 가려 하느냐?
 
그럼에도 나는 권한다
두 다리에 힘 주고 걸어가라고
두 눈 똑바로 뜨고 찾아가라고
길은 두려움 모르는 자를 두려워한다고 
가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릴 거라고
 
 
...... 한데, 어디에 있지?
지도에도 없는 꽃밭
무릉(武陵).
 
 
 
  -민영 시 '무릉 가는 길 1'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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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원(念願).....
 
 
 
-"우리는 어려운 것에 집착하여야 합니다. 자연의 모든 것들은 어려운 것을 극복해야 자신의 고유함을 지닐 수 있습니다. 고독한 것은 어렵기 때문에 좋은 것입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좋은 것입니다. 아마도 내가 알기에 그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고 다른 모든 행위는 그 준비과정에 불과 합니다. 젊은이들은 모든 일에 초보자이기 때문에 아직 제대로 사랑할 줄을 모릅니다. 그러나 배워야 합니다. 모든 존재를 바쳐 외롭고 수줍고 두근대는 가슴으로 사랑을 배워야 합니다. 사랑은 초기 단계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합일, 조화가 아닙니다. 사랑은 우선 홀로 성숙해지고 나서 자기 스스로를 위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하나의 세계가 되는 것입니다."
 
            -Rainer Maria Rilke, 1875~1926; 'Letters to a Young Poet'
 
 
-사랑한다고 하면서,, 사랑을 이야기 하면서,,, 문득, 내 자신이 외롭고 초라하게 느껴질 때에,,다시금, 오래되어 색이 바랜,, 마리아 라이너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꺼내 읽는다. 내 '고유함'은 무엇일까? 두근대는 마음으로 릴케의 시를 읽고,, 이 글귀에 줄을 치면서,, 가슴이 설레고 뛰었었지, 사랑을 한다는 것도 자격이 필요해, 먼저 스스로 성숙한 자아의 세계를 이루어야 하는데,, 언제부턴가 어려움을 피하고 편한것을 찾는, 대중속에서 '보편성'을 추구하여 나의 '고유함'을 잃어가며,, 이웃을 위해 하나의 '세계'가 되기보다 나의 이익을 위해 옹졸한 마음으로 길을 잃고 헤매며 살아가는,,, 어쩌면 나는 '사랑'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모처럼,
햇살이 나무의 가지처럼 나에게 손을 벌리는 날..
나의 모든 가식을 벗고 알몸뚱이의 모습으로,, 햇살을 가득히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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