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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푸른욕.


'푸른 욕' - 새벽길을 걸으며....
조회(377)
이미지..,love. | 2006/07/30 (일)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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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잠든 새벽 거리에
가슴에 칼을 품은 눈사람 하나
그친 눈을 맞으며 서 있습니다
품은 칼을 꺼내어 눈에 대고 갈면서
먼 별빛 하나 불러와 칼날에다 새기고
다시 칼을 품으며 울었습니다
용기 잃은 사람들의 길을 위하여
모든 인간의 추억을 흔들며 울었습니다
 
눈사람이 흘린 눈물을 보았습니까?
자신의 눈물로 온몸을 녹이며
인간의 희망을 만드는 눈사람을 보았습니까?
그친 눈을 맞으며 사람들을 찾아가다
가장 먼저 일어난 새벽 어느 인간에게
강간당한 눈사람을 보았습니까?
 
사람들이 오가는 눈부신 아침 거리
웬일인지 눈사람 하나 쓰러져 있습니다
햇살에 드러난 눈사람의 칼을
사람들은 모두 다 피해서 가고
새벽 별빛 찾아나선 어느 한 소년만이
칼을 집어 품에 넣고 걸어갑니다
어디선가 눈사람의 봄은 오는데
쓰러진 눈사람의 길 떠납니다.
 
  -정호승시 '눈사람'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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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회장의 심중을 완전히 깨닫고 대책을 세운것중 하나는 '내 마음'을 알아줄 힘있는 사람 둘 이었다. 하여 한사람은 선임 운영위원중 회장과 친구관계이나 비교적 넓게, 공정하게 일처리를 하는 형님뻘되는 상가 선배에게 얘기한 것은, 나의 얘기가 회장에게 전해져 나중에 회장을 상인들 앞에서 까발기는 최악의 상태는 면하고 싶었기 때문이고, 그 여파가 나의 쌓아온 이력에서 오점을 남길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사람에게 얘기한 것은 지주회의 선임에게 한 이유는 그역시 입이 무거우나 할말은 하고 평소에 신뢰를 서로에게 느낀다 생각 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내 입장에 서서 말해줄 사람이 필요 했고 저쪽에도 내 의중을 잘 아는 중간자가 각기 필요했기 때문이다. 진심은 통하는 것이라 믿는다. 평소의 태도와 일관되게 느껴진 나의 진심이 담긴 말을 두분이 충분히 이해해 줬고, 모두 나에게 위로와 힘을 실어 주었다.
 
-금요일 아침부터 집요하게 말을 걸어오나 후에 얘기하자 하고 피하니 성질이 날대로 났다. 젊은상인 지지자쪽에서 얘기가 있어서 들어보니 지난번에 만나서 저녘식사를 하며 나눈 얘기를 만나기 전에 의심할까 싶어 회장에게 다 얘기하고 만난 결과도 "난 회장이 재선에 출마 한다고 하니 같은 집행부에 있다가 서로 회장 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좋은 모습이 아니고 하니 출마 권유는 사양하겠다." 하고 분명히 말했다고 전해 주었는데,,, 목요일 저녘에 전화를 하여 만나자 하고, 바쁘다 하니 그날 만난것이 내가 원해서인지, 그쪽에서 전화를 한것 인지를 집요하게 물었다 한다. 정말 불쾌한 '영감탱이',,,, 본인이 진실하지 못하니 상대에 대한 신뢰란게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을 만나고 측근들과 얘기를 하다가 내가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지주회 사람들이나, 운영위원 사람들과 얘기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불안 했던지 "난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않았으니 떠들고 다니지 말랍신다." ㅎㅎ,, 자신의 측근들에게 벌써 얘기를 해 날 대하는 모습에서 느끼고 있는데,,, 정말 거짓된 인간(인간이란 단어가 아깝다)아니, 영감탱이,,, "내가 사람을 만나던 무슨 얘기를 하던 내 일을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 하니 멀쓱해 한다. 줄기차게 쏳아지는 비를 보며 상념에 잠겨있는데 다시 외부 다방에서 만나자는 전화가 왔다. 바깥으로 나갈 이유 없고 건물내에서 만나자 하고, 만나니 내가 무슨 말을 했냐고 도리어 묻는다. 운영회측 친구를 만나 얘기를 듣고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하여, 본인이 정말 무슨말을 한줄 모르냐 하니 모른단다. 하여 떨리는 가슴을 누르고 "선관위에 궁금했던 피선거건에 대해 물었는데, 회장출마의 '회'자도 꺼낸적 없는데 내게 달려와서 "야, 너 회장 나간다 했다며, 당장 사표쓰고 내일부터 나오지마!"라고 한말이 기억이 안나냐고 하니 "그런말 한적이 없단다" 그러며 챙피한것은 알아서 소리 좀 낮추라며, 이것저것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기에 "솔직히 오늘 인정하고 사과하면 다 잊으려 했는데 어디 끝까지 한번 해 봅시다." 하고 소리치고 잡으려 하는걸 뿌리치고 나왔다. 경리아가씨를 퇴근 시키고 사무실에 앉아 있으니 다시 쫒아와서 이것저것 변명을 해댄다. 끝임없는 자기부인,,, 나도 약속이 있으니 내일 얘기하자하니 '낌새'는 있어 5분만더, 5분만더 얘기 하잔다, 정말 피곤한,,,,
 
-지주회쪽의 선배가 밥이나 하자고 하여 만나니, 젊은지지자쪽에서 얘기가 있었다며 나의 얘기가 듣고 싶다고 한다. 지금은 회장이 자신의 얘기가 공개되면 '치명적'이란걸 이제야 깨달았는지 그런얘기 한적이 없다고 한다고 얘기하며 잠시 웃고, 지금의 회장이 괴롭힌것을 생각하면 괴씸하나 나이먹어서 매달리는 어떤모습에서는 연민을 느낀다 얘기하고, 내 쌓아온 이미지도 있고 그쪽에서 도와준다는 얘기는 고마우나 내가 바보같은 생각인지는 모르나 회장이 재출마 한다 하니, 그 쪽에서 누군가 나오고 난 도와주고 인연이 되면 그 후를 생각하겠다고, 또 회장 안하면 어떠냐고 얘기했다. 회장이 그처럼 의심하고, 경계하는것이 얄미웁지만, 물론 회장의 행동으로 그 약속은 깨어 졌지만 내가 약속 했기에 회장이 재출마하는 상황에서는 내 일을 마치고 물러나고 싶다고 얘기했다.
 
-토요일, 경리아가씨를 쉬게한 관계로, 아침일찍 사무실에 나가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커피를 진하게 타서 한잔 마시는데, 회장이 들어오더니 어제와는 전혀다른 태도와 어조로 말을 걸어 온다. 문을 닫고 오더니 다시 변명의 시작이다.하여 오늘은 끝을 내야 하겠기에 다 들어주고 조목조목 되짚으며 얘기를 했다. 집행부에 들어서 두달만에 단둘이 되여서 내게 처음 한말이 무엇인지 기억하냐고 물으니 모른단다. 그때도 상가를 파악하기 위해 아침마다 여기저기 다니며 인사하는 내 모습에 "벌써 회장출마 준비하냐!"고 했던거 기억 못하냐고 하니, 얼굴이 붉어진다. 단계적으로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왜 재선에 나갈 생각을 하면서 외부에는 온갖 미소를 띄면서 내부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원성을 듣냐고 얘기하니 붉으락, 푸르락,,,, "웃사람이 얘기 하면 죽는 시늉 운운,,,," 회장님이 그래서 이런 결과를 가져 온거라고, 집행부를 떠나면 각자 자기의 사업체가 있고, 대등한 관계이고 임기내에만 각자의 직책이 있어 나름대로의 할일과 선을 지키며 상가의 일을 할 뿐인데,,, 본인이 대통령이라도 된듯, 대기업의 오너로 말 한마디면 찍 소리 못하고 사표내야 되는,,, 그런 망상으로 집행부를 운영하지 말라고 다 까놓고 얘기해 줬다. 나는 내 임기동안 내 일만 하고 물러 난다고 하니, 다시 또 말기가 되면 내가 중심이 되어 전략과 기획을,,, 하기에, "똑바로 들으시라고 난, 분명히 말하는데 회장님의 재선에 참모 노릇은 절대 안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딴 사람을 찾으라고,,, 참모로 쓰겠다는 사람이 그처럼 거짓말을 하고, 수없이 다짐해 약속해 주었는데도 믿지 못하고, 또 내가 젊은지지자쪽에서 만나자한 상황과 만나고 나서의 결과 까지도 다 얘기해 주었는데, 목요일 저녘 7시경에 전화해서 그사람에게 무엇을 물었느냐? 그것은 내 말은 전혀 믿지 않고 있다는것 아니냐? 하다가 진심을 얘기 했다. 왜 이일이 시작된 진짜이유를 아느냐? 당신이 무수하게 나를 눌러 오기에 선관위의 그 사람이 당신의 측근임을 잘알기에 '미끼'를 던져 봤다. 왜? 당신이 말로는 차기를 약속하며 자신의 모든 재선의 기획을 짜달라며 얘기는 하면서 '모든방법'으로 나를 눌러 오기에 당신이 어떻게 나오나 미끼를 던져봤다. 헌데, 과연 불같이 달려와 "야, 너 회장출마 한다 했다며 사표쓰고 내일부터 나오지마!" 부끄러운줄 알라 하니" 말이 없다. "더 이상 시끄럽게 하고 문제를 확대해 봤자 서로얼굴에 침뱃는 것이고, 난 임기 말까지 내 일만 하고 물러날테니 재출마를 하시던, 재선이 되시던 혼자 하라고" 하니 더 이상 말을 못하고 나가 버린다.
 
-씁쓸함이 밀려 왔지만 어쩔 수 없는 일. 더 망설이다가는 일을 그르치고 마는 법. 약해 지려는 마음을 추스리며 일을 하니 사무실에 들른 회원들 중에서 소문을 들은 이들이 나를 위로 한다. 괜히 눈가가 젖어 오지만 악한 이에게 질수는 없다. 더욱 강하게 그러나 담대하게 팔개월을 보내야 하리라. 나에게 힘을 실어주고 믿어준 상가의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더욱 노력하는 모습이고자 한다.
 
          "사랑을 잃고 서울에 살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끝없이 흔들리면
         말없이 사람들은 불빛 따라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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