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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포커 페이스.


삶의 '위장술' - "poker face"
조회(395)
이미지..,love. | 2006/08/02 (수)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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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을 먹으며 살아봐야 겠다
짜장면 보다 검은 밤이 또 올지라도
짜장면을 배달하고 가버린 소년처럼
밤비 오는 골목길을 돌아서 가야겠다
짜장면을 먹으며 나누어 갖던
우리들의 사랑은 밤비에 젖고
젖은 담벼락에 바람처럼 기대어
사람들의 빈 가슴도 밤비에 젖는다
내 한 개 소독저로 부러질지라도
비 젖어 꺼진 등불 흔들리는 이 세상
슬픔을 섞어서 침묵보다 맛있는
짜장면을 먹으며 살아봐야겠다.
 
  -정호승시 '짜장면을 먹으며'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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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정이 얼굴에 잘 묻어나는 성격이라고 사람들이 말한다. 그전에는 직업상, 사람들을 취재하고 만나면서 기본적으로 내 감정을 버리고 사실에 입각하여, 솔직 담백하게 글을 썼다고 생각 하는데,,지나고 나서 보면 어떤 '한 단점'에서 내 감정이 주관적으로 서술된 부분이 발견되고는 했다. 우리가 흔히 '포커 페이스'라 함은 상대를 속이기 위해 내 마음을 안면에 나타내지 않는 고도의 '위장술'을 이름인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의 필요함을 절감한다고 얘기 한바 있다. 감정을 누르는 것은 삶의 연륜과도 관계가 있어서 이 부분을 잘하는 사람이 대개가 정치인으로 풀리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남에게 감정을 속임은 바르지 않은 삶의 한 모습임을 새삼 깨닿는다.
 
-나는 세상을 크게 두부류의 사람으로 생각한다. 먼저 한부류는 세상의 일이 닥치면 이 일이 옳은가, 그른가 부터 생각하는 사람,,,, 세상의 일을 해 나감에 있어 꼭, 옳고 그른, 이분법 만으로 나뉘지 않는 일도 더러 있지만 옳고 그름을 가려서, 이왕이면 바르고 선한 방향으로 일을 이끄는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서 세상은 지탱되여 왔다고 생각한다. 또 한부류는 세상의 일이 닥치면 모든 일의 성과를 승자와 패자로 나누어 단순히 생각하고, 어떻게해야 이기는가 부터 생각하고 '승리'를 위해서는 모든 희생이 정당 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삶에 있어서 뭐든지 단정해서 이것이 옳다고 애기하는 것은 바른행동이 아니라고 배웠다. 그 끝의 방향이 무엇을 이루는지는 지켜봐야 함으로.....
 
-물위의 백조가 우아하게 떠있음은, 물밑에서 두발이 수백번의 무수한 발짓을 통해 보일수 있는 모습!!! 고통과 아품없이 이룰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일찍이 체험했지만,,, 때로는 나의 고통이나, 외로움, 아품을 완벽하게 감추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가끔 몸이 아플때 이것을 남에게 보임으로 위로를 받음 보다, 나의 병으로 인하여 '허점'을 잡으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가끔 내가 가면을 쓴듯, 때로는 노회한 도박사처럼 '포커페이스'로 상대를 속이고 있는것은 아닌지,,, 친구의 지적처럼 요즘의 "내가 싫다"라는 잦은 표현은 이런 나의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듯,,, 나 자신에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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