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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참과 거짓.


'거짓과 진실' - 삶의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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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love. | 2006/08/07 (월)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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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이 피던 날 한국을 떠나면서
그녀는 가난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찔레꽃 흰 꽃잎이 봄바람에 흩날려도
그녀는 봄날에 흘린
한국의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사랑과 평화의 등불조차 밝히지 않고
그녀가 잠시 한국의 봄밤에 머무는 동안에도
부서진 산 위의 집들은 또다시 부서지고
바람에 흔들려야 나뭇잎은 노래를 불렀다
버스를 타고 소년들은 밤늦도록 껌 팔러 다니고
낙태한 처녀들은 웃으면서 골목길을 쏘다녔다
교도소에서 갓 나온 갈 곳 없는 여자들은
용산역 앞 어느 늙은 포주를 따라가고
결국 가난이 없는 세상은 오지 않았다
봄밤이 지나도록 찔레꽃이 떨어져도
찔레꽃이 떨어져서 사람들이 울고 가도
아무도 한국에서는 그녀의 등불 하나
바람 부는 사립문 앞에 달아놓지 않았다.
 
  -정호승시 '마더 테레사'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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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매력이란 목덜미에 있다."  휴가의 계절에,,, 무수한 삶의 현장을 지나면서 왜 시오노 나나미의 이 한마디가 떠오른 것일까?,,,, 휴대폰도 꺼놓고, 인터넷과 메일도 차단한채,,, 무더위와 열대야 속에서 나는 나에게 침잔 했다. 우리가 눈을 뜨고, 보고, 느끼는 모든 삶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만날때는 언제인가??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무수한 땀방울과 편해보고자 하는 정신과의 싸움을 하면서,,,  때로는 어질한 현기증에 몸을 '비틀'거려 보면서도 몸을 혹사해 보는 것은 내 자신의 '한계'를 암이 미운것이며 어쩔수 없는 것에 도전해 보려는 '미련한' 몸짓 이기도 하다. 주르륵 흐르는 땀방울에 목덜미를, 온몸을 적시며 내몸과 내 마음의 한계를 느껴 보았다.
 
-때로는 '깊게' 잠들고 싶다. 3시, 4시면 깨어나는 '불면'에서 벗어나 깊고, 깊게 잠들고 싶다. 어떤 '단계'를 넘는다는 것은 때로 '자신의 참모습'을 제대로 볼수 있는 '눈'을 준다. 한 불유쾌한 사람을 통해 나는 내가 결코 바르게 사는 사람에만 속하지 않으며,,, 이기기위해 사는 사람에도 상당부분 속해 있음을 깨달았다. 여지껏 어느 부분에 속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입장'이란 것을 보아 왔고 '정의' 나 '진실'이란 단어는 공정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 했으나 생각과 현실의 사이에는 어떤 보이지는 않으나 '힘'이 존재하고 또, 슬픈 일이지만 그 힘이 필요함을 절감했다. 사람이 '정치적'이 되는 이유를 이제야 실질적으로 깨달았으니 나는 그동안 '껍대기'만 보며 살아왔다는 충격에서,,,, 나의 미련한 순진함에 다시금 놀라게 되었다.
 
-우리가 현실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현장을 대할때와 현장에 투입되어 현장을 이겨냄은 큰 차이가 있음을 안다. 사람은 얼마나 이기적인 동물 이던가??? 그래도 내가 바라고 원하는 모습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인간성에 부드러운 눈을 돌릴수 있는 '사람' 으로 남고 싶다. 나는 이제 여자든, 남자든 친근하게 호칭을 부르며 '은근하게 말 하는' 사람을 신용하지 않는다. 얼핏 보기에 친근 할 것 같은 인간 일수록 어두운 순간에 기다렸다가 사람을 죽이곤 한다는 것을 나는 몸소 배웠다. 세상에서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정치성'을 띤 인간이 얼마나 개인적이며, 해악적인지를,,,, 부끄러운 것은 이러함을 깨닳은 나도 50보, 100보 임을,,, '부단한 자기정화'가 있어야 깬자로 살수 있음을 알았다.
 
-행복한가?,,,, 나는 외로움을 느낀다!,,,, 무수하게 전해지는 메세지와 전화벨 소리에도,,,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의 도전속에도 나는 외롭다고 느낀다.  때로는 세상의 것들에 나를 던져보기도 하지만,,,  How are you do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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