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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사람.


폭염 속에 서서 - "진짜배기 인간 !?"...
조회(409)
이미지..,love. | 2006/08/09 (수)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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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꽃이 피는 건
죽어서 꽃으로 피어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 까닭이다
그래도 이 세상에
사람이 태어나는 건
죽어서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은
꽃이 있는 까닭이다
그렇지 않다면
정녕 그렇지 않다면
왜 꽃이 사람들을 아름답게 하고
왜 사람들이 가끔 물을 주는가
그러나 나는 평생 잠을 이루지 못한다
왜 꽃마다 아름다운 인간의 마음마다
짐승이 한 마리씩 들어 앉아 있는지
알수가 없어
나는 평생 불면의 밤을 보내는
한마리 짐승이다.
 
 
  -정호승시 '불면'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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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고 친한 지인이 이야기 했다. 5일간의 휴가 기간중 이틀을 제외하고 하루를 나름대로 일과 친구를 만나며 알차게 보내고,,,, 8일과 9일 미루어 두었던 책들을 독파해 나갔다. 아이들도 학원과 집을 오가며 바쁘고, 아내도 대학원에서 공부에 시험에 바빠,,, 모두가 공동으로 해 나가는 일을 빼고는 규칙적인 일과를 이어가 이틀을 집중해서 책을 보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이번 휴가 때에는 시오노 나나미의 책을 정리해서 읽을 생각을 했기 때문에 무리없이 독서를 이어갈수 있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94년 부터인가 1권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를 읽고 나서 2권 (한니발 전쟁)을 생생하게 읽고,,, 이때부터 나나미의 팬이 되여 그녀의 책이 나올때마다 계속해서 한권씩 찾아 읽게 되었다, 그녀의 시각은 명쾌하고 해박해서 수천년을 넘나들면서 그당시의 상황과 인물들의 고뇌와 판단을 마치 지금 보고 들은듯 명쾌하게 짚어내는 해석은 그녀의 작품이 수많은 독서와 연구를 기초로 했음을 느끼게 해 준다.
 
-1권에서 12권까지 이후,,, 13권과 14권을 쌓아만 놓고 있다가 13권(최후의 노력)과 14권 (기독교인의 승리)를 독파하고,,, 나나미의 작품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천년사를 다룬 (바다의 도시 이야기 상. 하)권 과 뛰어난 현실주의적 이상주의자 였던 마키야벨리의 생애를 더듬어 쓴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를 읽고,  그녀의 감성적 에세이이자 탁월한 식견이 돋보이는 (남자에게)를 마저 읽었다. 시오노 나나미의 책을 읽을 때 마다 새삼스럽게 느끼는 것은 '진짜'를 보는 눈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수천년의 세월을 아우루고 현대를 살면서,,, 70세를 갓넘긴 이 여인은 우리보다 더 젊고, 밝은 식견으로 역사를, 현재의 우리를 이야기 한다. 그녀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 그리고 무수한 이야기를 통하여 인간의 본질, 본연의 모습, 인간이란 이렇다라는 것을 우선 이해한 뒤에 오감과 제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진짜배기 인간의 삶을 살아가 달라고 나나미는 우리에게 부탁하고 있는듯 하다.   "진짜배기 인간의 삶".....
 
 
 

 
-시오노 나나미는,,, 1937년 도코에서 태어나 1963년 학습원대학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64년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거기서 그녀는 어떤 공식교육기관에도 적을 두지 않고 혼자서 보고 듣고 생각했다, 그리고 문학과 역사를 넘나드는 도전적이면서도 신중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작품에는 데뷔작인 (르네상스의 여인들). (체사레 보르자 우아한 냉혹),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바다의 도시 이야기), (로마인 이야기 1~14).(남자의 초상), (사일런트 마이놀리티), 등 다수의 에세이. 1970년에 (체사레 보르자 또는 우아한 냉혹)으로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82년에 (바다의 도시이야기)로 '산토리 학예상'을, 88년에 (나의 친구 마키야벨리)로 '여류 문학상'을, 93년에 (로마인 이야기)로 '신조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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