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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잠든 아이들의 모습에서,,,


사랑하는 이에게 - 무수한 별 사이에...
조회(384)
이미지..,love. | 2006/08/17 (목)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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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별을 싫어했다. 내가 멀리 떨어져 살고 있기 때문
인지 너무나 멀리 있는 현실의 바깥에서, 보였다 안 보였다 하
는 안쓰러움이 싫었다. 외로워 보이는 게 싫었다. 그러나 지난
여름 북부 산맥의 높은 한밤에 만난 별들은 밝고 크고 수려했
다. 손이 담길 것같이 가까운 은하수 속에서 편안히 누워 잠자
고 있는 맑은 별들의 숨소리도 정다웠다.
 
  사람만이 얼굴을 들어 하늘의 별을 볼 수 있었던 옛날에는
아무데서나 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빨
리 지나가는 요즈음, 사람들은 더 이상 별을 믿지 않고 희망에
서도 등을 돌리고 산다. 그 여름 얼마 동안 밤새껏, 착하고 신
기한 별밭을 보다가 나는 문득 돌아가신 내 아버지와 죽은 동
생의 얼굴을 보고 반가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사랑하는 이여
세상의 모든 모순 위에서 당신을 부른다
괴로워하지도 슬퍼하지도 말아라
순간적이 아닌 인생이 어디에 있겠는가
내게도 지난 몇해는 어렵게 왔다
그 어려움과 지친 몸에 의지하여 당신을 보느니
별이여, 아직 끝나지 않은 애통한 미련이여,
도달하기 어려운 곳에 사는 기쁨을 만나라
당신의 반응은 하느님의 선물이다
문을 닫고 불을 끄고
나도 당신의 별을 만진다.
 
 
  -마종기시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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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과 같은 투명한 눈을 갖고 싶다. 때로는 지친 채로 들어와 얼굴을 씻고 거울을 보면 온통 핏줄이 선 충혈된 눈속에 지친 내가 '물끄러미' 바라보며 서 있다. 아이들의 맑은 눈 속을 바라보면서 생활이라는 미명아래 욕심에 물들어 버린 내 눈을 눈물로 씻어내 본다, 밤 하늘을 바라본적이 언제던가 별이 그리운 날이 있다, 힘들고 내가 처량하게 느껴질때 바라보는 별은 처량하게 나를 비추는 듯 하여 싫어지지만,,,, 비가 그치고 청량하게 밤하늘에 초롱하게 떠오른 별들은 밝고, 크고 수려하고 맑게 느껴지기 때문인지 하나, 둘 셋,,,, 어느덧 별을 헤아리는 나를 보게 된다.
 
-어제는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깨어나 다소 흐린 별들을 보며, 희미해진 기억속에 잊혀지는 옛사람들을 추억 했다. 식구가 모두 잠든 새벽에 바라보는 별빛은 따스하다. 별하나의 추억과 별 하나의 사람과 별 하나의 사랑.... 나도 후에는 저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별이 될 수 있을까???.... 때로는 산다는 모습에서 자신이 없어질때 별을 쳐다본다. 별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나를 비춰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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