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 이런 사람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 '걸림'을 넘어서 새로운 시작으로,,,, 여행
조회(136)
이미지..,love. | 2008/12/09 (화) 14:24
추천(3) | 스크랩

 
 
 
 
내 손가락이 자꾸 나를 가르킨다
내가 검지손가락으로 정확히 당신을 가리키면
내 손가락이 서서히 방향을 틀어 나를 가리킨다
내가 검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당신을 향해 삿대질을 하면
내 손가락이 나를 향해 하루종일 삿대질을 한다
한때는 내 손가락에도 산수유가 피었으나
내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마다 길이 되었으나
지금은 꽃도 피지 앟고 길도 무너지고
내 책상앞에 붙여놓은 사진속의 반가사유상도
살며시 턱을 괸 손가락을 들어 나를 가리킨다
내가 한 여자의 남자가 되어 처음으로 불국사를 찾았을 때
비로전에서 반가이 나를 맞이하던 비로자나불도
고요히 감싸쥐고 있던 손가락을 들어 나를 가르키며
방긋이 미소짓는다
나는 자꾸 나를 가리키는 손가락을 들고 길을 걷다가
어느 첫눈 오는 날 내 손가락을 잘라버린다
흰 눈 위에 뚝뚝 피를 흘리는 내 손가락을 주워
하나는 불국사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또 하나는 땅에 심는다.
 
 
 
  -정호승 시 '손가락'모두
 
 
---------------------------------------------------------------------------------------------------------------
 
 
 
-'해외펀드'로 인한 불공정 약정에 대해서 소송을 하자는 지인들의 권유가 들어왔다. 이는 해외펀드에 대한 '선물환' 약정을 함에 있어서 약정한 금액에 대하여 투자 할때의 환율에 비하여 너무 환율이 상승하여 선물환거래를 하지 않았으면 기대할수 있는 수익 '환차익'을 누리지 못하여 현재의 손해에 더하여 도리여 변상하여야 하는 손해가 발생하여 이를 '환차손'과 비교 할 때에 너무 고객에게 불공정 하다는 내용으로 소송을 한다는 것인데,,, 며칠을 생각 하다가 마음을 접고 말았다. 현재 지인의 공동 소송으로 접수된 인원도 500명이 넘는다는데,, '선물환거래 약정서'를 다시한번 읽어보고,, 담당 여직원과의 여러번의 통화에서 결국엔 웃으며 접기로 했다. 이익이 있으면 손실이 있고, 손실이 있으면,, 또 이익이 있겠지,,,,,
 
-요 며칠 다소의 피곤과 몽롱함이 함께 한다. 다소 늘어지고 쳐지려는 몸과 마음을 다 잡아, 운동을 다시하기 시작했다. 30 ~40 여분,, 모든 잡 생각을 모두 잊고 걷고, 달리고, 뛰며 페달을 밢는다. 몸에 땀에 젖어 흥건해 질 때까지,, 그러지 말자 하고 생각하는데,, 때로 남에게 '전가'를 한다. 결국에는 내가 선택한 일이고 내가 저질렀으며 내가 끝맺음 해야 할 일인데,, 어찌됐든 결론을 내고 정리를 하고 끝맺음을 하면서,, 잃는것도 많지만,, 얻는것도 제법 많다. "내가 몸으로 겪지 않은 일은 내 지식이 아니다"라고 누군가 얘기 했는데,,, 조금 더 시야를 넓히고 마음을 깊게 품는다. "털어버린다" 라고 결정하며 "부담 갖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소송 참여 하는거는 안한다며,,,,
 
 
-조금,, 마음을 추스리고 일들을 마무리하면서,, 또 다시 여행에 갈증을 느낀다. 10월, 11월, 여행동호회도, 까페의 정기 모임에도 또 다른 여러 모임에도,, 참석치 못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다시 또 어울릴 수 있겠지,, 왠지 내가 "바보같다!" 라는 자괴감이 들지만,,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싶게 ㅋㅋ,, 거리며 웃을 수 있겠지. "술을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 여러번 스쳐 갔는데,, 술을 안마신지 보름을 넘겼다. 저녘에 운전을 하여야 하기에 그 유혹을 넘길 수 있었는데,,, 오늘은 '진하게 한잔' 마셔볼까?!,,, 오늘은 제법 풀린날씨,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지치지 않고 직장생활에 여러곳에 봉사활동 하며 '미소짓는' 안면있는 사람을 보면서,,그 열정에 부끄럽다. 쿰쿰한 냄새가 나던 아기들을 깨끗이 씻기고 여럿이 나누어 아이들의 빨래도 마치고,, 손을 벌려 바둥이는 아이를 안아 젓병도 물려주며,,, "이 순간을 열심히 살자! 후회없이,,,"하는 마음을 갖으려 한다. 항상 나는 아주 작은물질을 나누지만,, 말이 없이 웅얼거리는 이 어린생명들은 나에게 너무나 많은 삶에의 용기를 준다.
 
 
*산다는 것은 짙든, 엷든, 조금씩 어둠에, 아품에 물드며 스스로를 이루어 가는 것,,, 후회도 애증도 없이,, 사랑하며 살자.   
 
 
 
 
 

'나는 이런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sk 에게 남긴글.  (0) 2009.07.31
sk 공식보도.  (0) 2009.07.31
사랑한다, 조금 더 사랑한다.  (0) 2009.07.31
첫눈이 내린 날.  (0) 2009.07.31
인연.  (0) 2009.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