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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첫눈이 내린 날.


내리는 눈, 적시는 눈,, 눈 묻은 손들,,, 여행
조회(184)
이미지..,love. | 2008/12/03 (수)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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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은 내리고 또한 녹아 땅에 스민다, 바람이 제법 차가웁게 분다.
 
 
 
 
 
노파의 눈 묻은 손이 자꾸만 소쿠리 위로 간다
 
작고 파란 소쿠리에는
눈이 반 콩이 반
 
아무리 가린다 해도 손등보다 밤하늘이 넓으니
어쩔수도 없다, 눈을 끼워 파는 수밖에
 
버스는 좀처럼 오지않고
얼마냐고 묻는 목소리에 눈이 묻는다
이천원이라는 노파의 목소리에도,
콩알 섞인 함박눈을 비닐봉지에 털어넣는 노파가
받아든 천원짜리 지폐에도 눈이 묻는다
 
멀리서 눈을 뒤집어쓴 버스가 오고
나와 눈과 비닐봉지는 눈 속을 펄럭이며 뛰어간다
 
깜박 잠이 들었던 것일까
창 밖에 눈 그치고 거기까지 따라온 눈이 길위에 희다
그러나 손등의 눈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내 손에 남겨진 것은 한줌의 젖은 콩에 불과할 뿐.
 
 
 
  -나희덕 시 '눈 묻은 손'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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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는 없다'는데,,, 노트북이 얼마전부터 부팅에 속을 썩이더니,, 12월 1일 오후까지 힘들게 부팅이 되더니 마눌님이 시험문제를 출제하고 이후에 별로 한것도 없는데,, 다음날 전원을 넣으면 계속 꺼지고 만다. 내가 아는 지식으로 모든 처방을 하고 사용설명서를 찾아내어 '긴급처방' 방법을 다 하여 보아도 노트북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어찌할 수 없는 마음에 a/s 센타를 찾는데,, 예상 그대로 '메인보드'가 문제일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마침 2010 년 까지 이 기종은 '메인보드 무상교체 서비스'를 한다고 한다. 이 기종이 메인보드가 문제가 있는 모양인데,, a/s 기간을 넘긴 나로서는 '뜻밖의 행운'이다. 메인보드는 그야말로 노트북으로서는 핵심부분,, 고장 났다고 하면 교체가 필수이고 가격도 서비스 하는곳에 따라서 '천차만별' 인데 '무료라니!!!' 부속이 들어오는 중이니 맏겨두고 가라는 말에 조용히 "예!" 하고,,, 부속이 오는 중이라 3~4일은 걸릴거라는 엔지니어의 말과 택배로 발송해 주겠다는 말,, 그전과 달리 a/s 센타의 친절도가 높아 졌는데,, 이에 답하듯 나도 감사함을 표시한다. 부속이 예상보다 빨리 도착하여 하루만에 '메인보드'를 교체하고 택배해 주겠다는 말에 직접 찾아 왔다.
 
-주식과 펀드로 제법 많은 것을 잃었는데,, 마음을 비운 탓일까?! 첫날에만 가슴이 답답하고 복잡한 마음이더니 이제는 담담해 졌다. 마눌님도 나 모르게 'M사'에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보았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동안 너무 쉽게 돈을 벌려고 하니 정신을 차리라고 '여러가지로' 손실이 주어진 듯 싶다. 손해를 본 맘큼 더 많은 시간을 노력 하고 애써야 하리라,, 2008 년은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닥쳤는데,, 몇해는 그 '손실'을 메꾸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헌데 경기가 날로 안좋아지니,, 여러가지 변수로 경쟁이 심해지니 '알바이트 일거리'도 단가가 떨어지고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운 상황이 닥친다. '모든상황'은 결국에는 '내'가 만들어가고 만들어 진 것이다. 주위의 여건이나 상황을 이야기 하기에는 내 자신이 게으르고, 나태 했으며 너무 남을 믿었다. 항상 '안전장치'를 이야기 하는데,, 사람을 잘못 만나면 모든 안전장치가 소용이 없다. 결국에는 믿을 것은 '나 밖에 없다' 라는 결론인데,, 세상이 조금은 서글퍼 진다.
 
 
-숨가쁘게 11월을 달려 온 탓일까?!,, 가슴이 답답하고 바람이 허허롭게 부는데,, 눈이라도 내린다면 눈사람이 되어도 좋으니,, 실컷 맞고 싶다. 왠지 만지면 푸석거릴거 같이 메마른 내 얼굴과 마음에,, 눈이라도 내려 천천히 적셔 주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조금은 춥게 느껴진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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