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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씻김.


내 마음을 씻듯,,, 아이들의 손을 씻으며,,,,
조회(371)
이미지..,love. | 2007/03/14 (수)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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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하여
사랑을 가르치지 마라
세족식을 위하여 우리가
세상의 더러운 물 속에 계속 발을 담글지라도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알할 수 있다고
가르치지 마라
 
지상의 모든 먼지와 때와
고통의 모든 눈물과 흔적을 위하여
오늘 내 이웃의 발을 씻기고 또 씻길지라도
사랑을 위하여
사랑의 형식을 가르치지 마라
 
사랑은 이미 가르침이 아니다
가르치는 것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밤마다 발을 씻지 않고는 잠들지 못하는
우리의 사랑은 언제나 거짓앞에 서 있다
 
가르치지 마라 부활절을 위하여
가르치지 마라 세족식을 위하여
사랑을 가르치는 시대는 슬프고
사랑을 가르칠 수 있다고 믿는
믿음의 시대는 슬프다.
 
 
  -정호승 시 '洗足式을 위하여'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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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 20대 청년 이었을때,,,, 교회학교에서 고등부 3년생들을 가르친 적이 있었다. 교회학교의 교사는 전도사님과 목사님의 일정강의를 듣고 임명을 받아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며 내가 더 많이 배우곤 했다. 성경을 같이 읽고, 말씀을 배우고 묵상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생명의 말씀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설명하며,,,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들에게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라' 하고 가르치며,,, 그리스도를 본 받는 삶은 나를 십자가에 못박는 모진 순종의 삶인데,,, 괜히 마음이 아파서 아이들과 기도하며 부끄럽게도 아이들에게 눈물을 많이도 보였다. 정말 가끔,, 찾게되는 교회에서 옛제자들을 만나게 되면 아이들이 결혼하여 아이들을 거느리고,,, 그중에 목회의 길을 걷는 제자들을 만나기도 하면,,, 감회가 새롭다.
 
-이 아이들에게 세족식을 해주던 때가 생각난다. 선생으로 아이들의 발을 씻김은 내가 너희를 섬김과 같이 내가 본을 보여 다른 이들을 섬기라 하심이니,,, 무릇 섬김을 받고자 하는자는 먼저 몸을 낮춰 섬겨야 할것이고, 내가 남을 존중하고 섬길줄 알아야,  후에 잘 섬김을 받을줄 알라 하신 말씀을 쫒아 행한 것인데,,, 바른 섬김은 내가 본을 보여 마음에 우러나 따르는 것임을 안다. 때로 부족함 가운데 가진것을 나누고, 아이들을 씻기고 먹이며, 더러운것을 깨끗히 치우고 봉사하며,,, 올바로 섬길때,,, 내 가진, 소유의 한 부분을, 욕심을 덜어냄 이니  감사한 마음이다. 병원의 정기검진에서 주치의가 "벌써 이식수술 한지도 만10년이 접어드네요" 라는 말을 듣고 문득, 옛날에 아이들을의 발을 씻김이 생각남은 무슨 의미일까?!,,,, "그리스도를 본받아" 이말을 들을때 마다, 몸이 떨린다. 나는 나를 온전히 십자가에 못박을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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