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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순응2.


바람이 불고,, 물결이 흐르는 데로,,,
조회(328)
이미지..,love. | 2006/09/25 (월)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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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욱을 봅니다
발자욱을 봅니다
모래위에 뚜렷한
발자욱을 봅니다
 
어느날 벗님이 밟고간 자욱
못뵈올 벗님이 밟고간 자욱
혹시나 벗님은 이 발자욱을
다시금 밢으며 돌아 오려나
 
님이야 이길로 돌아 올리 없건만
님이야 정녕코 돌아 온단들
바람이 모래를 물결코 스쳐
옛날의 자욱을 어찌 찾으리
 
발자욱을 봅니다
발자욱을 봅니다
바닷가에 조그만
발자욱을 봅니다.
 
 
  -양주동시 '別後'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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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상가의 일을 마치고 오래간 만에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가서 버스에 몸을 실었다. 다소 피곤한 일상에 '여러가지' 일들이 문제를 일으켜 정리도하고, 문제를 덮어도 둔채,,,, 일을 접고,,, 차에 몸을 실었다. 명절을 앞둬서 일까? 고속도로도, 고속버스도 대만원 임시차를 10분~15분 간격으로 차가 들어 온다. 피곤하고 여러생각에 잠긴 탓일까,,, 차창으로 스쳐가는 풍경이나 차내의 tv의 화면으로 비치는 화면에서도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렇게 건조하게,,, 일상에 쫒기듯 살다니,,, 나 스스로도 내가 메마른 나무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감정을 때로는 숨겨야 함이 이런 메마름으로 내게 표출되니,,, 나도 나이를 헛먹은 것일까??? 꺼칠하게 메마르고 다소 부은 얼굴을,, 창가에 비친 낯설은 내 모습을 쓰다듬어 본다.
 
-7시 50분 차를 타서 익산의 누이집에 11시경에 도착 하였다. 동생은 오전 10시경에 서울의 집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출발하여 오후 5시경에 도착했다는데,,,, 나는 빨리 도착 한 편이다. 누이와 매형, 조카들과 인사를 나누고 늦게 나누는 술자리,,, 피곤함을 한잔의 맥주로 달래고 내일 일찍 아버지묘소에 출발하기 위해 잠을 청했다. 새벽 1시를 넘겨 잠이 들었는데도,,,, 새벽 3시 50분,,,, 내집이 아니라도 아무데서나 잠은 잘자는데,,, 요즘들어 새벽잠이 없어진 것이 문제다,,, 동생은 피곤한지 이블을 끌어 덥어줘도 깨지않고 잘도 잔다. 아직도 어두운 창 너머로 희미하게 여명이 밝아 온다. 황량한 아파트촌의 풍경,,,, 이곳은 겨울에 얼마나 추울까? 하고 아직은 머언 겨울을 생각해 본다.
 
-아침을 마치고 9시에 임실로 출발을 했다. 이곳도 막힌다. 아직은 이른 아침이고, 일요일인데,,,, 이곳의 토박이가 아니면 잘 알수없는 길을 찾아 매형이 길을 돌아 간다. 길가에 코스모스가 후드러지고,,, 벼 이삭이 고개를 깊게 숙이기 시작 했다. 드문드문 보이는 차들은 길가에 차를 세우고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자신의 모습을 담는다. 임실 호국원,,, 실로 거의 1년만에 아버지를 찾는듯,,, 묘비도 많이 늘어 위치 설정을 잘 해 놓은 사람이 아니거나 간만에 오는 사람들은 묘지를 찾아 헤메인다. 간단히 상을 차리고 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곳곳에 술을 뿌린다. 화창한 햇살에 경관이 수려한 이곳은 참으로 좋은 자리인듯,,,,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작은 누이와 매형이 있어 외롭지는 않으실듯,,,, 어머니는 아버지께 인사만 드리면 우신다. 살아 생전 아버지의 살뜰한 애정을 실감 못하시더니 이제 안계시니 여러모로 서러우신듯,,, 자식들이 섭섭히 대한 것도 다 이르시고 한바탕 눈물을 쏳아 내신다.
 
-점심을 먹고 4시경에 떠난 귀경길,,,, 역시 밀린다. 동생이 운전을 하여 덜 피곤 하였으나 집근처에 도착하니 9시를 넘긴다. 동생과 어머니에게 저녘을 사서 함께 먹고 보내고 집에 들어서니 어느덧 10시가 가까우니,,,, 정말 헬기라도 하나 사서 띄워야 하는 시대인듯,,,, 피곤이 밀려 온다, 허지만 정리 되어야 할 일들이 있으니,,, 12시를 넘길듯,,, 내일은 월요일,,, 또 차가 밀릴텐데,,, 교통체증과의 전쟁이다. 언제 어디서나 되는 노트북이 절실히 필요함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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