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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또 다른 나.


"李箱" - '거울 속의 다른 나 들...'
조회(350)
이미지..,love. | 2006/09/19 (화)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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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요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요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요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져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 참나와는반대요마는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이상시'거울'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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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일어나지 말았으면' 했던 일이 진행이 되었다. 상가라는 것은 수백개의 점포가 '같이함'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내부적인 회칙이 존재하고 지켜져야 한다. 상가의 연수가 25년이 경과 하면서 상가와 함께 한 원로들이 존재하고, 그 분들은 상가의 역사이자 상가발전과 부침을 같이한 역사라 할수 있다. 상가의 가장 오래된 원로이고 상가를 위해서 나름대로 일을 해 왔다고 생각하는 '어른'이 문제를 일으켜서 두달이 넘게 설득작업을 하였다. 상가의 운영회의 입장에서는 그 분에게 예의와 인내를 갖고 '어른'의 대접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한발도 양보하지 않는다.
 
-두차례의 상가회원대표의 운영회를 통하여 '강제집행'쪽으로 일이 결정이 되었다. 마지막까지 최악의 결정을 피하기위해 '강제처분 통지서'를 발송하고 지주회이사들을 통해서 마지막설득을 해 줄것을 부탁하였다. 최종시한인 17일을 넘겨도 변화가 없어서 어제는 강제집행을 해야만 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운영회장과 서로 고소고발건까지 얘기가 되고,,, '영업방해를 피하기 위해 오후 5시30분에 전체운영위원이 모여 집행에 들어 갔다. 요지부동,,, 전체적인 여론의 따가움 속에도 자신의 이익을 포기치 않는,,, 결국에는 경찰을 부른다. 경찰과도 사전조율이 되어 내부적인 문제는 형사건이 아니면, 물건이 파손되거나 분실되기전에는 자신들이 관여할 수 없다며 돌아갔다. 일이 벌어지자 '함께'하자던 운영위원들은 멀찍히 도망가 강건너 불구경이다. 비겁한 사람들,,,,
 
-결국에는 운영회선임과 지주회이사 두분이 두시간 가까이 설득을 했으나 허사,,, 어쩔수 없이 물리적으로 제압하여 고쳐야할 부분을 고치려하니,,, 67세의 노인이 혼신의 힘을 다하여 반항함이 눈물겹다. 이러함은 정말 피하고 싶었는데,,,, 근무자들은 미리 행동강령을 맞춰 놓았는데 맞을것 같은지 물건 치우는 시늉만 하며 눈짓을 해도 오지 않는다. 하여 선임위원과 내가 잡아 끄니 총무 왜그래, 왜그래,,, 하며 차마 치지는 못한다. 본인도 한계상황을 깨달은 듯,,, 나중에는 빠져 나가 물건을 들어낸 진열대 밑에 누워버리며 나오지 않는다. 처참한 풍경,,,, 전 집행부의 친분이 있던 사람들까지 나서서 결국에는 '원로'의 체면을 세워주어 좀더 시한을 주어 추석명절 연휴에 치우기로 약속을 했다. 일이 진행되는 모양새,,,, 서로의 마음을 다치지 않고 한발만 양보 했더라면,,, 원로나 회장이나 진정한 논의가 아쉬움으로 남는 시간이였다.
 
*"길에 한 아이가 울고 있었다. 내가 그 아이를 보고 그냥 간다면, 그 아이는 내 평생의 기억속에서 항시 울고 있을 것이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생떽쥐뻬리 '인간의 대지'중 문득 이 귀절이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속에 맴돌았다, 인간의 삶이,,, 늙으나, 젊으나, 어리나,,,, 한아이의 우는 모습으로 확대 되었다, 나는 어떻게 하며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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