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 이런 사람

순응.


흘러 가는대로... - '자연'에 순응하며 산다는 것은,, 여행
조회(199)
이미지..,love. | 2008/06/16 (월) 08:22
추천 | 스크랩

 
 
 
 
모내기를 마친 논두렁에
왜가리가 서 있다, 이 빠진
무논의 잇몸을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다
미꾸라지나 개구리를 잡으려다
어린 벼 포기를 짓밢은 것이다
진창에 처박힌 벼 이파리의 안간힘 때문에
몸살을 앓는 봄 논,
물은 저 떨림으로 하늘을 품는다
하늘을 따라 키 큰 미루나무가 문안 간다
쇠뜨기도 척추 한 마디를 뽑아 수액을 건넨다
물벼룩과 개구리와 어린 모가
가 닿아야 할 밥의 나라, 세상에
써레질을 마친 논만큼 깊은 것이 있으랴
식도를 접고 벌 받듯 서있는 외발에게
많이 저리냐? 두렁 쪽으로 물결 일렁인다
어린 순 부러지는 줄 모르고 뛰어다니는
발길 사나운 것이 삶이라서, 늘
배부른 다음이라야 깨닿는 나여
물끄러미, 개구리밥을 헤치고
마음속 진창을 들여다본다
눈물 몇 모금의 웅덩이에 흙탕물이 인다
언제 눈물샘의 물꼬를 열고
깊푸른 하늘을 들일 수 있을까
정처만이 흙에 뿌리를 박는 것,
마음 바닥에 물끄러미라고 쓴다
내 그늘은 얼마나 오래도록
물끄러미와 넌지시를 기다려왔는가?
물꼬 소리 도란거리는 마음과
찬물 한 그릇의 눈을 가질 때까지
나는 왜가리 발톱이거나
꺽인 벼 이파리로 살아가겠지만, 끝내
무논의 물결처럼 세상의 떨림을 읽어내기를
써레처럼 발목이 젖어 있기를.
 
 
  -이정록 시 '물끄러미에 대하여'모두
 
 
 
---------------------------------------------------------------------------------------------------------------
  -어린아이 였을 때... 길을 걸으며 저 너머에 '무엇'이 있다고 생각 했을까?!?...
 
 
 
-뚜렷하게 무엇을 하는것도 아닌데,, 마음만 분주하게 일주일이 지나가고 또 새로운 주일을 맞는다. 누구의 마음처럼 하루는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하루는 의기소침에 빠져서 나는 왜 제대로 되는일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 나 자신을 학대하다가 다시금 못난 나를 인정하고 다시 또 새로운 날을 맞으며...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살면서 스스로를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많겠지만 끝임없이 나는 내 자신이 부족한 듯 하고, 경험이 미천하며 아직도 세상에는 배우고 익힐 일이 많은 듯 한데,, 어처구니 없게도 자주도 내 자신의 '한계'를 느낀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많은 세월을 나 자신을 바로 세우기위해 노력해 왔고, 공부해 왔으며 세상적으로도 어느 정도의 선에서는 인정을 받으며 살아 왔는데,, 건강 하나를 잃고나니,, 내 정신은 "할수있다!" 라고 외치는데 몸은 반대로 움직여 주지 않거나 주위의 환경에서 어떤 '기준의 선'에서 미달되여 선택의 기회를 잃고는 한다.
 
-세상은 점차 남자,여자 일의 구분이 없이 '능력'위주로 변해가고 있다. 종합소득세 신고를 마치고,, 그간의 미뤄두었던 거래처의 잔금이나 미수를 정리하면서 사람들의 '정리하는' 태도에서 그간에 감추어 두었던 마음의 편린을 느낀다. 사실 나는 국민학교 6학년때 부터 집안의 사정에 의하여 알바이트로 과외와 신문배달을 하며 성장 하였기에 '금전'에 대한 계산에 철저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내가 번돈이 아니면 내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람간에 신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내게 조금 손해가 오더라도 상대를 배려하며 사업을 해 왔는데,,, 사람에 따라서 한 '맺음'을 하는 모습들이 너무 판이하니,, 때로 기가 막히지만 이것도 세상의 모습 이기에 받아 들인다. 세상에는 '내것'이 있고 '남의 것'이 있는데,, 때로 이 구분을 허물고 남의 것을 빌리거나 차용하고도 그 값을 치루지 않거나 당연하다는 듯이 '법대로 하자!'하는 우스운 사람들이 있으니,,정말 法이 무엇인지는 아는지,,, 누구의 말처럼 정말 '착하게 살기'가 힘든 세상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의 치수가 계속 올라가기에 거래를 하면서 꼼꼼히 기록하였던 증거자료나 장부를 대조하여 해결을 하지만,, 때로 막무가내로 '우기는' 사람들은 정말 대책이 없다. 결국에는 법적으로 처리하는 절차를 밢게 되는데,, 그 단계에 들어가서야 인정하며 다시 또 시간 끌기에 들어가는 군상들의 모습에는,,, 정말 '푸른 욕'이 치민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정말 없는 사람들이 아니라 제법 기준이상의 사업체를 가지고 있고, 그 지역에서 제법 전문가인척 하는 부류의 사람들 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진짜 전문가인 사람들은 잔 가지가 없다. 어떤 일이든지,, '말끔한 일처리가 전문가의 기본'이라 말하고 싶다. 복잡했던 일들을 하나씩 처리하며,,이번주부터는 나름대로 계획했던 일들을 하나씩 찾아봐야 겠다. 어차피 마음같지야 않겠지만,,시도는 해 보아야 겠지,오늘도 높고 푸른하늘,무더운 하루가 될것 같다. 힘을 내자 !!!
 
 
 
 
 
   

'나는 이런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로니에 공원.  (0) 2009.07.28
곁에 있는, 그러나 멀리 있는,,  (0) 2009.07.28
자존감?!...  (0) 2009.07.27
전자제품은,, '뽑기!'  (0) 2009.07.27
가지기 전에 주어야 하는것.  (0) 2009.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