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 이런 사람

성장.


눈물 흘릴때 - 눈물을 딱아 주는 이,,,
조회(369)
이미지..,love. | 2006/09/08 (금) 12:43
추천 | 스크랩



 
 
보일러 새벽 가동중 화염투시구로 연소실을 본다
고맙다 저 불길,
참 오래 날 먹여 살렸다 밥, 돼지고기, 공납금이
다 저기서 나왔다
녹차의 쓸쓸함도 따라 나왔다
내 가족의 웃음,
눈물이 저 불길 속에 함께 타올랐다
 
불길 속에서 마술처럼 음식을 끄집어내는
여자를 경배하듯 나는 불길에게
일찍 붉은 마음을 들어 바쳤다
불길과 여자는 함께 뜨겁고 서늘하다
나는 나지막이 말을 건넨다 그래,
지금처럼
나와 가족을 지켜다오
때가 되면
 
육신을 들어 네게 바치겠다.

 
 
  -이면우시 '화염경배'모두
 
 
-----------------------------------------------------------------------------------------
 
 
-사람은 100년도 살지를 못하지만 60~70년의 삶을 살면서 자신의 활동영역에 따라서 '다양한'사람을 만나게 된다. 나역시 직장생활을 할때에는 업무상의 일로 세계를 다니면서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계층의 삶을 부분적이나마 볼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삶은 화려하든, 초라하든,,,, 나름대로의 존재가치가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내 삶에서 감사할 부분을 찾으며 나누는 삶을 찾고자 했고, 교회에서 봉사생활을 하는 동안 아이들에게 그렇게 사는 삶을 보이려 노력하며 가르쳐 왔었다. 많은 제자들이 있었지만 교회의 한 또래들을 "데모니아" 라는 닉네임으로 묶어주며 그들에게 그분을 쫒는 삶이 말 뿐이 아님을,,, 생활에서 언제든지 '나'를 버릴수 있는 마음이 무엇인가를 서로 가르치고 배웠었다.
 
-한달에 한번, 봉사를 위해 찾는 단체가 있다. 얼마전에는 그곳에 갔다가 "선생님!"하는 반기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데모니아의 제자하나.... 벌써 삼십대를 넘기고 선 주부 티가 물씬 나는 성숙한 모습,,, 반가웠다. 이곳은 어린, 3살 미만의 영아들만 있는 곳이라 여성의 봉사의 손길이 많이 필요로 한다. 아이들 목욕시키고, 귀저귀빨고, 우유타서 먹이고, 아기들 안아 주고,,,, 그 중에서도 나는 아기들을 안아주는 일을 제일로 즐겨 한다. 갓씻긴 아이들에게 파우더를 발라주고 옷을 입힌 후 가슴에 가만히 안아주면 아기들은 아기 특유의 향긋한 젓내음을 풍기며 방긋 방긋 웃는다. 총각시절에는 너무 애들을 잘안아 숨겨논 애가 있는게 아니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남에게 잘안가고 우는 아이도 내게는 안기어 가만히 눈을 맞추니,,,, 감사하다. 아기들은 말도 표현도 못하지만 자기를 사랑으로 대하는 사람은 그렇게 몸으로, 마음으로 느낀다.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아이를 15년이 넘게 지나서야 만나니,,, 그 녀석도 나도 손을 잡고 눈물이 글썽인다. 그래 이렇게 나이를 먹는 것이지,,, 집안 형편상 여상을 나와 농협에세 근무하다가 시집을 갔다고 들었는데,,, 어엿한 두아이의 엄마라 한다. 그 시간없고 어려운 가운데도 봉사의 생활을 하고 있음에 감사 했다. 데모니아 친구들이 가끔 모이면 선생님 얘기를 한다며 근황을 전해 준다. 모두 제 몫을 해내는 '어른'으로 열심히 살고 있는 이야기.... 지금도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공치사에 웃음을 보내며 다음에 또 보기로 했다. 내가 교회생활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가르친 것은 무엇 이였든가?,,,, 나의 고등학교 생활이 떠올라 더 기도해주고, 마음을 열고 아이들과 함께 주책없이 울면서 함께 나누고 기도 했음이 작은 생활의 열매로 남은듯,,,, 사랑하는 '데모니아'여 삶에 있어 피곤하고 때로 좌절이 올지라도 꾸준히 일어서고 나아가기를,,,, 선생님은 항시 기도해 왔다........!!!
 
 
 

'나는 이런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  (0) 2009.07.04
귀신.  (0) 2009.07.04
개천의 용!?  (0) 2009.07.04
무자식? 상팔자!  (0) 2009.07.04
자존심.  (0) 2009.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