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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무자식? 상팔자!


"천륜" - 무자식이 상팔자!?.....
조회(327)
이미지..,love. | 2006/09/05 (화)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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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론 한 눈을 감고 세상을 살아야 한다면....
 
아버지는 단 한번도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엘 가지 않았다
여덟살 무렵까지 나는 할 수 없이
누이들과 함께 어머니 손을 잡고 여탕엘 들어가야 했다
누가 물으면 어머니가 미리 일러준 대로
다섯 살이라고 거짓말을 하곤 했는데
언젠가 한번은 입 속에 준비해둔 다섯 살 대신
일곱 살이 튀어나와 곤욕을 치르기도 하였다
나이보다 실하게 여믈었구나, 누가 고추를 만지기라도 하면
잔뜩 성이 나서 물 속으로 텅벙 뛰어들던 목욕탕
어머니를 따라갈 수 없으리만치 커버린 뒤론
함께 와서 서로 등을 밀어주는 부자들을
은근히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곤 하였다
그때마다 혼자서 원망했고, 좀더 철이 들어서는 
돈이 무서워서 목욕탕도 가지 않는 걸 거라고
아무렇게나 함부로 비난했던 아버지
등짝에 살이 시커멓게 죽은 지게자국을 본 건
당신이 쓰러지고 난 뒤의 일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까지 실려온 뒤의 일이다
그렇게 밀어드리고 싶었지만, 부끄러워서 차마
자식에게도 보여줄 수 없었던 등
해 지면 달 지고, 달 지면 해를 지고 걸어온 길 끝
적막하디 적막한 등짝에
낙인처럼 찍혀 지워지지 않는 지게자국
아버지는 병원 욕실에 업혀 들어와서야 비로소
자식의 소원 하나를 들어주신 것이었다.
 
 
  -손택수시 '아버지의 등을 밀며'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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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의 전국가족조사및 한국가족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청소년들이 93%가 대학 학자금을 부모가 책임 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 또 87%가 결혼 비용을 부모가 책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74%는 결혼할 때 부모가 집을 사주거나 전세자금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 취업 자녀의 용돈을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는 청소년도 76%에 달했으며, 놀라운 것은 결혼한 자녀의 생활비를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도 74%나 되었다는 경악할 사실!!!.....  자식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한국의 부모들이 자녀교육과 혼사에 억(億)대의 돈을 쏟아 붇고, 이것도 모자라 자녀에게 집을 사주고, 사업자금까지 대준다. 자녀를 상전처럼 모신 결과 한국 부모들의 노후생활은 파탄나고, 청소년들의 부모 의존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아 졌다.
 
-세계적으로 부모에게 손을 벌리는 이들을 미국, 케나다에서는 (부메랑세대)라 부르며, 고교졸업 후 집을 떠나 사회생활을 하다가 주로 경제적 이유로 독립을 포기하고 다시 부모 밑으로 돌아온 젊은이들을 지칭하고, 우리 한국에서는 (캥거루족); 학교를 졸업해 자립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취직을 하지 않거나 취직을 해도 독립적으로 생활하지 않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젊은이들을 말하며, 일본에서는 (페러사이트족);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지하면서 기생충 같이 얹혀 살면서도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사는 젊은이를 이르며, 프랑스에서는 (탕기); 독립할 나이가 된 딸을 집에서 내보내려는 부모와 계속 얹혀 살려는 딸 사이의 갈등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 탕기에서 딴말과, 이탈리아의 (맘모네); 어머니가 해주는 음식에 집착하는 사람이라는 뜻, 집을 떠나지 않으려는 젊은이, 영국에서는 (키퍼스); 은퇴한 부모의 퇴직연금을 축내는 젊은이들.... 이렇듯 세계적으로 문제인 것이 독립하지 못하는 자식들 이다!!!
 
-현재 은행에서 경매에 부치는 대출 연체 부동산은 연간 40만건, 이중 20%가 부모집을 담보로 잡힌 대출이라고 하며 매년 8만여명의 은퇴자가 파산위기에 몰리는 상황이라 한다. 한 은행의 경매팀장은 "70대 노인들이 은행을 찾아 와 '살려달라' 읍소하는 것을 보면 부모 노후자금까지 말아먹는 자식들이 너무 밉다"고 한다. 결론은 어린시절부터 체계적인 경제교육을 시키지 못한 부모의 책임이 크지만 현 사회적 분위기도 무시 못하니.... 어려운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부모의 입장에서 볼때 노후생활의 가장 큰 적은 자녀인 셈이니... 자녀들을 이렇게 기르다간 자식들의 미래도 망치고 부모들의 노후도 없을 듯함은 나 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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