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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선거를 앞두고,,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조회(922)
이미지..,love. | 2007/03/04 (일)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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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필은 잘 부러진다. 또는 잘 부서진다
 
청록의 칠판위에서
먼지를 일으키며 파발마처럼 달리는
분필 한자루
그것이 죽음의 소식 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너무 많은 분필을 낭비했다
죽은 이들의 잿가루를 모아서 만든
거대한 분필*
사람의 키보다 훨씬 큰 분필앞에 서 있는데
갑자기 환청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분필 속에 뒤엉켜 있는 목소리들
 
그후로 칠판에 분필을 대면
어떤 목소리가 끼어들고
어떤 손이 완강하게 가로막고
어떤 손이 낯선 분절음을 휘갈기게 한다
선생 노릇 십 여년
화장을 치르고 난 사람처럼
손가락에 묻은 분필 가루를 씻어내는 동안
나는 하루하루 조개에 가까워져 간다
 
분필은 잘 부서진다. 또는 부서져 쌓인다
칠판 위에 곧 스러질 궤적을 그리며
 
 
  -나희덕 시 '거대한 분필'모두
 
 
*쑨 위엔과 펑유, (하나 또는 모두) 2004년 광주비엔날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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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의 선거를 가까이에서 접하면서,,, 사람들에게 '진실'하게 다가서는 인사법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숱하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마음으로 나누는 인사를 주고 받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 근, 2년의 세월 상가의 일을 하면서 항상 하루에 최소 두번은 상가를 돌며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반복적으로 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데,,,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여러 표정을 이 시간에 상가를 돌면서 알 수 있고,,, 인사를 하면서도 돌아서서 가는 내 뒷모습에 수근대는 사람들을 통해 어떤 평가나 뒷 담화를 감지 하기도 한다. 24개월 이라는 시간동안,,, 내 개인의 감정을 뒤로 하고 상가의 운영회적인 입장에서 공정한 일처리에만 힘쓴다고 했는데,,, 썩 잘한것 같지는 않다. 회사같은 조직이면 상사의 말 한마디에 좌우되는 일들의 처리에서 옳지않고, 회장의 개인적 욕심이 강하다 느끼면 '싸우며' 이겨온 내 마음을 이해 해 주는 사람도 있다. 그것이 내 개인의 욕심이 아님을 이해해 주는 소수의 사람들,,,
 
-정책을 입안하고 공약을 세움은 철저하게 현실에 입각하여 50% 이상은 실천이 가능해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간의 자료에다 여러 상가의 정황이나 자금사정,,, 추진되고 있는 일들,,, 해야 할, 진행 되어야 할 사항들,,, 자료를 정리하고 선거공약을 세우면서 현실적이고 상가회원들에게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는 공약은 무엇일까 하고 되짚어 본다. 상가의 미래를 후퇴로 되돌릴 수는 없기에 현 회장을 돕고는 있지만,,, 너무 이기적인 생각에는,,, 답답한 마음 뿐이니,,, 최선의 노력을 다할 뿐이다. 3월 10일. 이제 일주일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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