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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사라지는 사람들.


사라지는 것은,,, 사람일 뿐....
조회(325)
이미지..,love. | 2007/03/05 (월)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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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전의 김수영 시인의 사진.
 
 
때묻은 런닝셔츠 바람으로
턱을 괴고
어디를 향해 있는지도 모르는
분명 열흘 곡기를 끊은 듯한
그 퀭한
김수영의 눈빛을 평생 따라가다 보면
한순간 만난다
그 눈빛이 흘리는 눈물과
그 눈물이 이루는 강물과
그 강물을 따라 흐르는 나뭇잎 한 장을
만난다
그 나뭇잎 위에 말없이 앉아
어머니를 생각하는
한마리 개미를 만난다.
 
 
  -정호승 시 '김수영 사진'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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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전의 이중섭 화백의 사진.
 
 
-오늘 문득,,, 춘 삼월에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을 뚫고 출근을 하면서,,, 이 두사람이 못견디게 그리웠다. 지긋지긋 하게도 어려운 인생을 살다간 사람들,,, 초 여름을 맞듯 따스하던 날씨에서 갑자기 영하의 날씨에 바람마저 태풍처럼 옷깃을 뚫고 들어오는 아직은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의 길을 걸으며 나는 왜?!,,, 목마른 아이처럼 두 사람을 그리워 하는가???,,,, 밀리는 고속도로의 버스 속에서 잠에 취하지도 못하고 길게 밀리는 차들의 행렬을 바라 본다. 어린아이 처럼, 문득 인생이란 무엇인가? 생활이란 뭔가?? 난, 무엇을 바라보며 달리고 있나???,,, 하고 원초적인 질문이 되 쏳아 진다. 피곤 한가???,,, 일요일을 쉬지도 못했더니,,, 우울하고 센치 해 졌다. 삶을 살면서 욕심 내지않고 살려 했는데,,, 나이를 더함이 나를 허(虛)하게 함인지,,, 무엇인가 허전 하다. 바쁘게 하루를 뛰어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기안을 하며, 지시하고,,, 늦은 점심을 홀로 먹는다. 커피를 담아 놓고,,, 포트를 눌러 놓고는 까맣게 잊는다. 뒤늦게 쓰게 웃으며 미지근 한 물로 커피를 타서 마시며,,, 그냥 웃는다. 오늘은 이상한 날이다. 물을 몇잔을 마셔도 갈증은 일고,,, 끓는 속을 냉수로 식히고,,, 금방 물을 펄펄 끓여 컵을 감싸고 뜨거운 물을 마신다. 오늘은 월요일, 내가 바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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