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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비가 오는 날.


비가오니,,, - 내 마음도 비에 젓습니다. 촉촉히,,,,
조회(351)
이미지..,love. | 2007/03/02 (금)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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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삶의 찌꺼기들을 저 거센 파도에 씻어 버리고 싶다.
 
 
그가 사라지자
사방에서 물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수도꼭지를 아무리 힘껏 잠가도
물때 낀 낡은 싱크대 위로
똑, 똑, 똑, 똑, 똑.......
쉴 새 없이 떨어져 내리는 물방울들
 
삶의 누수를 알리는 신호음에
마른 나무뿌리를 대듯 귀를 기울인다
문 두드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때로 새가 지저귀는 소리 같기도 한
아, 저 물방울들은
나랑 살아주러 온 모양이다
 
물방울 속에서 한 아이가 울고
물방울 속에서 수국이 피고
물방울 속에서 빨간 금붕어가 죽고
물방울 속에서 그릇이 깨지고
물방울 속에서 싸락눈이 내리고
물방울 속에서 사과가 익고
물방울 속에서 노래소리가 들리고
 
멀리서 물관을 타고 올라와
빈 방의 침묵을 적시는 물방울들은
글썽이는 눈망울로 요람 속의 나를 흔들어 준다
내 심장도 물방울을 닮아
역류하는 슬픔으로 잊은 채 잠이 들곤 한다
 
똑, 똑, 똑, 똑, 똑, 똑......
빈혈의 시간 속으로 흘러드는 낯선 핏방울들.
 
 
  -나희덕 시 '저 물방울들은'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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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엷게 비가 내리더니 버스가 서울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굵어 졌다.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주위의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천성적으로 악한 사람은 없다고 믿지만,,, 살다보니,세상에는 생각보다 남의 불행을 즐기고, 타인이 잘되면 배 아파하고, 재를 뿌리려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라는 말이나 "똥이 냄새 나고 더러우니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라는 말도 있지만,,, 나의 생각과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들과는 만남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세상을 살면서 이런 류 의 사람들과도 조우 하게 되는데 별 문제가 없이 넘어가면 다행 이지만 어떤 '이익'과 연관이 되면 올바른 처리 인데도 이들은 항의하고 때론 '태클'을 걸어 온다.
 
-삶을 살면서 인내해야 될 때가 있고, 분노 해야 할 때가 있으니,,, 싸울 때는 '목숨을 걸듯' 싸워야 함을 근래에 들어서 많이 느낀다. 세상은 "내가 손해보고 말지"나 "내가 참고 말지"하고 양보하는 사람을 '우습게'보는 사람이 너무 많아 졌다. 하여 참고 인내해야 할 일에는 최소한 3번은 인내 하지만,,, 도를 넘거나 상대가 나를 무시하는 경향을 보이면 참지 말아야 한다. 현대의 세상은 '너그러운'사람을 바보로 보는 세상이 되었다. 누군가 나에게 "너무 참고, 인내 하여 병이 났다" 라는 말을 한적이 있는데,,, 이제는 '선'을 넘으면 반드시 강력 제지 하니,,, 한 성질 한다고 한다. ㅎㅎㅎ,,, "어진 사람에겐 적이 없다"라고 했는데,,, 이런 경지는 나에겐 요원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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