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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사는 이야기

새해, 아침에 깨어나

눈이라도 내리면, 더 따스할까?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 황동규 시 '작은 사랑의 노래' 모두

**투석을 하면서 근육통으로 진통제와 수면제를 처방 받았는데,, 3년을 넘게 약을 쓰다보니 ‘내성’이란게 생긴 모양이다. 근육통은 뜨거운 샤워와 젤마사지로 어느정도 견딜 수 있은 몸이 되었지만, 수면을 취하는 것은 약을 먹지 않으면 ’편히‘ 잠들지 못하고 밤 새 뒤척이다 날이 새고는 한다. 그동안 음식과 약을 나름대로 조절하며 ‘관조하는 위치’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조금만 선을 넘으면 몸은 정직하게 반응하고 혈액검사의 치수로 나를 응징한다. 올해의 겨울은 몸이 잘 적응을 하지 못한다. 장년의 나이에서 노년의 나이로 접어 들면서 더욱 더 건강과 자기관리가 필요한데,, 좀 더 부지런해져야 할 필요를 느낀다. 새벽에 일어나 책상에서 뜨거운 차를 한잔 마시며 “ 새해, 잘 살아갈 수 있다” 라고 스스로에게 다짐 해 본다. 화. 이. 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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