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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사랑한다, 조금 더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조금 더 사랑한다 !!! 여행
조회(480)
이미지..,love. | 2008/05/04 (일)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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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밥상머리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얼굴이 있었고
어머니 아버지 얼굴과
형과 동생과 누나의 얼굴이
맛있게 놓여 있었습니다
가끔 이웃집 아저씨와 아주머니
먼 친척들이 와서
밥상머리에 간식처럼 앉아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외지에 나가 사는
고모와 삼촌이
외식처럼 앉아 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얼굴들이 풀잎 반찬과 잘 어울렸습니다
 
그러나 지금 내 새벽 밥상머리에는
고기반찬이 가득한 늦은 저녁 밥상머리에는
아들도 딸도 아내도 없습니다
모두 밥을 사료처럼 퍼 넣고
직장으로 학교로 동창회로 나간 것입니다
 
 
밥상머리에 얼굴 반찬이 없으니
인생에 재미라는 영양가가 없습니다.
 
 
 
  -공광규 시 '얼굴반찬'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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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은 '외로운' 홀로 걸어가는 길.....
 
 
 
-잠을 잘 자지 못했다. 12시쯤에 잠자리에 들었으나,, 몇번을 깨고 뒤척이다 보니 어느덧 am05;45분.. 자리에 누워서 비비적 거리기 싫어서 일어나 물을 한잔 마시고 정신이 번쩍들게 찬물로 세면을 한다. 이제는 물을 데우지 않아도 제법 물의 차가움이 싫지 않으니 날씨가 더워지기는 많이 더워진 모양이다. 어제와 그제,, 둘째 딸아이 에게서 문자 메세지를 받고 답장도, 전화도 해 주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가서 처음 치르는 시험에 본인이 생각 했던것 만큼 성적이 안나온 듯 싶어서 문자를 받고 전화를 하니 아니나 다를까 흐느껴 울고 있는 것이다. 중학교 가기전에 그래도 수학은 괴외도 받고 성적도 좋아서 걱정을 안했는데,, 염려했던 영어는 거의 만점을 받은 반면에 쉽게 생각했던 수학에서 어처구니 없는 점수가 나온 것이다. 본인도 놀라고 어처구니 없어서 "내가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하는 메세지를 보내 왔는데,, 전화를 하니 '대성통곡'중이다. 전화상으로 격려를 해주고 마지막 시험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했지만,,, 충격이 컸던 모양이다. 이러한 일이 앞으로의 학교생활에 약으로 작용 하기를....
 
-어찌 생각해 보면 첫째나 둘째나 바르게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첫째 딸 역시 그러했고, 자신의 실력을 바로알고 '심기일전'함이 우리의 인생에서는 '꼭' 필요하다. 이제부터 '자만심'을 버리고 기초가 있으니 '꾸준히 열심히' 하면,, 제 페이스를 찾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지연아 슬퍼하지 마렴, 아빠는 걱정했던 영어에서 성적이 잘 나오고 예상치 않던 수학에서 점수가 안나온 요번 시험이 너에겐 '리트머스 시험지'같은 결과를 가져 오리라 믿는다. 암기 과목이야 시간을 안배하여 평소에 공부하면 되니,, 지금부터는 겸손한 마음으로 꾸준히 실력을 쌓기를,,, 아빠가 곁에서 '같이'하지 못함이 미안 하구나. 하지만 아빠가 생각 하기에 공부만큼 정직하게 결과가 나오는 것이 없다고 믿기에 '열심히 노력'하기를 바란다. 자신의 목표가 있으면 자신을 부끄러워 하지 않을 만큼의 힘은 스스로 길러야 하는 것 이란다. 이것은 아빠도 엄마도 언니도 해 줄수 없는 것이지. 다행히 언니가 너의 거울이 된 듯 싶으니 잘 할 수 있겠지. 너의 언니도 중학교1 학년 때와 3학년 때에 고민이 많았으나 지금은 나름대로 목표를 잡고 마음을 다 잡은 것 같아서 아빠는 기쁘단다, 너 역시 조금 더 학교 생활에 익숙해지면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을게야.
 
-'함께 한다'라는게 어떤 것일까???... 표면적으로 같이 사는 것으로 '함께 한다'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기간을 통하여 다시금 배운다. 함께 살면서 때로 느끼지 못하는 '소중한 존재감' 내가 느끼는 만큼 우리의 가족들이 느낄 수 있기를,, 이제는 모두가 공부에 치여서 귀가시간을 가늠할 수 없는 나이들이 되었지만,, 항상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함께 하기에 때로 외롭게 느껴지는 이 시간에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며 그릇을 씻어서 말려내는 과정 속에도 너희들의 모습을 떠 올린다. 세상은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장담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지만,, 아빠는 너희를  아주 많이 사. 랑. 한. 다.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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